굽이굽이 이어진 한우산 길을 따라, 짙푸른 녹음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만끽하며 달려간 곳. 오늘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 곳은 다름 아닌 ‘돌쇠네 식당’이었다. 산행 후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혹은 의령리온cc에서 라운딩 후 동반자들과 함께 들르기 좋은 곳이라는 이야기를 익히 들어왔다. 소박하지만 정갈한 밥상,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깊은 맛은 지친 나그네의 마음까지 따스하게 어루만져 준다고 했다. 과연 어떤 맛과 풍경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설레는 마음을 안고 식당의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마주한 것은 정겨운 풍경이었다. 번잡한 도시의 소음은 온데간데없이, 고즈넉한 분위기가 식당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벽에 걸린 메뉴판에는 돼지석쇠불고기와 소고기국밥, 추어탕 등 정겨운 이름들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 메뉴가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욱 믿음직스럽게 느껴졌다.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은 맛을 지켜온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듯했다. 이미지 속 메뉴판을 살펴보니, 디지털 시계는 12시 28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점심시간, 모두가 허기를 달래기 위해 모여드는 시간이다. 나 역시 서둘러 자리를 잡고 메뉴를 골랐다.
고민 끝에 나는 소고기국밥과 돼지석쇠불고기를 주문했다. 잠시 후, 테이블 위로 정갈한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놓이기 시작했다. 놋그릇에 담긴 반찬들은 소박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을 주었다. 마치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주신 듯한 따뜻함이 느껴졌다. 곧이어 뜨겁게 달궈진 석쇠 위에 올려진 돼지석쇠불고기가 등장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붉은빛 고기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석쇠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매콤한 고추장 양념의 향이 코를 자극했다. 불맛을 머금은 석쇠불고기는 그 향기만으로도 이미 훌륭한 요리였다.

젓가락을 들어 석쇠불고기 한 점을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입안 가득 퍼지는 불향과 함께, 매콤달콤한 양념이 혀를 감쌌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이 입안을 즐겁게 했다. 특히 고기 위에 뿌려진 깨소금이 고소한 풍미를 더해주어, 맛의 완성도를 높였다.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신선한 채소의 아삭함과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소고기국밥이 나왔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국밥은 보기만 해도 속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한 입 떠먹으니, 깊고 진한 맛이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푹 삶아진 소고기의 부드러운 식감과,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특히 국밥 속에 들어있는 우거지는 국물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국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니, 온몸에 활력이 넘치는 듯했다.
돌쇠네 식당의 음식들은 하나같이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린 것이 특징이었다. 인위적인 조미료 맛은 느껴지지 않았고, 신선한 재료와 정성으로 만들어낸 깊은 맛이 느껴졌다. 마치 할머니가 손수 끓여주신 듯한 따뜻한 밥상이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또한 아름다웠다. 푸르른 나무들과 맑은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돌쇠네 식당은 넓은 주차 공간을 갖추고 있어, 편안하게 차를 주차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한우산 산행이나 의령리온cc에서 골프를 즐긴 후 방문하기에 최적의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밖으로 나오니, 잘 꾸며진 정원이 눈에 들어왔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있는 정원은, 식당의 분위기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주었다. 잠시 정원에 앉아 여유를 즐기며,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속에 담았다.
돌쇠네 식당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마음의 여유와 행복을 되찾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잠시나마 힐링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의령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돌쇠네 식당에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다음번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때는 오늘 맛보지 못했던 추어탕도 함께 주문해서, 온 가족이 함께 푸짐한 식사를 즐겨야겠다.
돌아오는 길, 석쇠불고기의 불맛과 소고기국밥의 따뜻함이 오랫동안 입가에 맴돌았다. 의령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돌쇠네 식당에서의 추억은 오랫동안 나의 마음속에 자리 잡을 것이다. 오늘 나는 의령의 숨겨진 보석, 돌쇠네 식당에서 진정한 맛과 행복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 행복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