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김천에 볼일이 생겨 내려갔다가, 문득 어릴 적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먹던 피자 맛이 떠올랐어. 요즘 프랜차이즈 피자도 맛있지만, 가끔은 옛날 피자 특유의 푸근함과 정겨움이 그리울 때가 있잖아. 그래서 친구들에게 물어물어 김천에서 입소문 자자한 피자 맛집, 테디헤이데이를 찾아 나섰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마치 시간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 짙은 나무색으로 꾸며진 실내는 따뜻하고 아늑했고, 테이블마다 놓인 체크무늬 식탁보가 정겨움을 더했지. 어릴 적 동네에 하나쯤 있던 경양식집 분위기랄까?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런 곳이었어. 벽 한쪽에는 앙증맞은 소품들과 피자 메뉴 사진들이 빼곡하게 붙어 있었는데,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더라. 마치 숨은 그림 찾기 하는 기분이랄까?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꽤 많았는데, 다행히 자리가 금방 나서 앉을 수 있었어. 테이블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 들었는데, 피자 종류가 정말 다양하더라고. 뭘 먹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사장님께 추천을 받아 가장 인기 있다는 페퍼로니 피자를 주문했어. 옛날 피자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페퍼로니 피자는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메뉴잖아.
주문을 하고 나니,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피클, 핫 소스, 파마산 치즈 가루를 가져다주시더라고. 넉넉하게 담아주신 인심에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어. 옛날에는 이런 소스도 참 귀했는데, 요즘은 어딜 가나 푸짐하게 주니 세상 참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어.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페퍼로니 피자가 나왔어.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피자를 보니 절로 군침이 돌더라고. 큼지막한 페퍼로니가 듬뿍 올라가 있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치즈가 먹음직스러웠어. 사진으로 봤을 땐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 도우가 꽤 두툼하더라. 옛날 피자는 역시 도우가 두꺼워야 제맛이지!
피자 한 조각을 들어서 입으로 가져갔어.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도우의 식감이 정말 좋았고, 짭짤한 페퍼로니와 고소한 치즈의 조화는 환상적이었지. 특히, 도우가 어찌나 쫄깃한지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느껴지더라고.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야!

나는 촌사람이라 그런지, 피자에 핫 소스를 듬뿍 뿌려 먹는 걸 좋아하거든. 매콤한 핫 소스가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피자 맛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거든. 테디헤이데이 피자는 핫 소스랑 환상궁합이더라! 정신없이 피자를 먹다 보니 어느새 한 판을 뚝딱 해치웠지 뭐야. 어찌나 맛있던지, 정말 멈출 수가 없었어.

피자를 다 먹고 나니,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들더라고. 그래서 사장님께 다른 메뉴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감자튀김이 맛있다고 하시더라고. 마침 감자튀김도 땡기던 참이라, 바로 주문했지.
잠시 후, 바삭하게 튀겨진 감자튀김이 나왔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감자튀김 위에는 파슬리 가루와 치즈가 솔솔 뿌려져 있었어.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정말 훌륭하더라고. 특히, 같이 나온 소스에 찍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어. 감자튀김은 맥주 안주로도 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

테디헤이데이는 부담 없는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피자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어. 사장님도 정말 친절하시고, 가게 분위기도 편안해서 마치 고향에 온 듯한 느낌을 받았지. 혼자 와서 먹기에도 좋고,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을 것 같아.
참, 테디헤이데이는 아쉽게도 주차장이 따로 없대. 하지만 가게 건너편에 있는 도창 주차장에 주차하면 되니 걱정할 필요는 없어. 주차하고 조금만 걸으면 바로 가게가 나오거든.
피자를 먹으면서 어릴 적 추억도 떠올리고, 맛있는 음식 덕분에 기분까지 좋아졌어.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 김천에서 맛있는 피자 맛집을 찾는다면, 테디헤이데이에 꼭 한번 들러보라고 추천하고 싶어. 후회하지 않을 거야!
다음에 김천에 또 올 일이 있으면, 테디헤이데이에 다시 들러서 다른 종류의 피자도 먹어봐야겠어. 그땐 꼭 친구들과 함께 와서, 어릴 적처럼 왁자지껄하게 피자를 나눠 먹어야지. 테디헤이데이, 김천 맛집으로 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