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싸늘하게 불어오는 늦가을, 뜨끈한 국물이 어찌나 간절하던지…. 어디 따뜻하고 속 든든하게 채워줄 만한 밥집 없을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예전에 친구가 극찬했던 울산 동구의 대왕암 돌미역 닭국수 집이 문득 떠올랐지 뭐요. 마침 대왕암 근처에 볼일도 있고 해서, 점심시간에 맞춰 한달음에 달려갔다니까요.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싸는 것이, 마치 고향집에 돌아온 듯 포근한 느낌이 들었어. 테이블마다 옹기종기 모여 앉아 칼국수 그릇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도 정겨웠고.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찬찬히 훑어봤지. 닭칼국수, 해신탕, 문어국수… 종류가 꽤 다양하더라고. 한참을 고민하다가, 몸보신도 할 겸, 대왕암해신닭전골을 시켰어. 큼지막한 냄비에 문어, 전복, 가리비, 꽃게, 새우 등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 담겨 나오는 모습에 입이 떡 벌어졌다니까. 사진으로만 보던 비주얼을 실제로 마주하니, 와… 이거 제대로 왔구나 싶더라.

냄비가 부글부글 끓기 시작하니, 향긋한 해물 냄새가 코를 찌르더라고. 얼른 국물부터 한 숟갈 떠먹어 봤는데… 이야, 이거 진짜 시원하네! 진한 해물 맛과 은은한 한방 향이 어우러져, 속까지 확 풀리는 느낌이었어.
문어는 어찌나 야들야들한지, 입에 넣자마자 스르륵 녹아 없어지는 것 같았어. 전복도 쫄깃쫄깃하고, 가리비는 달큼하고… 해산물 하나하나가 어찌나 신선하고 맛있는지! 특히 꽃게 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고. 게다가 닭고기까지 들어있으니, 이거야말로 진정한 보양식이지.

해물을 어느 정도 건져 먹고 나니, 사장님께서 돌미역 칼국수를 가져다주시더라고. 초록색 면발이 어찌나 예쁘던지! 끓는 육수에 칼국수를 넣고, 면이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침이 꼴깍꼴깍 넘어갔어.
드디어 칼국수 면이 알맞게 익고, 후루룩 면치기를 시작했지. 쫄깃쫄깃한 면발에 시원한 국물이 착 감기는 것이, 이야… 이거 진짜 별미다! 돌미역이 들어가서 그런지, 면에서 은은한 바다 향이 느껴지는 것도 좋았고.

칼국수를 다 먹고 나니, 뱃속에 따뜻한 기운이 가득 차오르는 것 같았어. 그런데 아직 끝이 아니지! 마지막 코스는 바로 들깨죽이라네. 남은 육수에 밥을 넣고, 들깨가루를 듬뿍 뿌려서 끓여주시는데, 이야… 이 고소한 냄새, 어쩔 거야!
들깨죽 한 숟갈을 입에 넣으니,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뱃속까지 따뜻하게 채워주는 느낌이었어. 어찌나 맛있던지, 숟가락을 멈출 수가 없더라고. 냄비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니까.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나니,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고. 몸도 마음도 따뜻해지고, 기분까지 좋아지는 것이, 역시 맛있는 음식은 힐링이야.
대왕암 돌미역 닭국수 집은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의 친절함에 더욱 감동받았어. 가게에 들어설 때부터 나갈 때까지,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말투로 손님을 맞이해주시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거든. 게다가 음식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시고,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졌어.
혼자 밥을 먹으러 왔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던 것도,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 덕분이었지. 마치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와, 엄마가 차려주신 따뜻한 밥상을 받는 듯한 느낌이었어.

대왕암에 놀러 오시는 분들, 혹은 울산 동구에 사시는 분들께, 대왕암 돌미역 닭국수 집을 꼭 한번 추천하고 싶어. 특히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혹은 몸보신이 필요할 때, 이곳에 들러 해신닭전골 한 냄비 드셔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 장담한다니까.
참, 이 집에는 또 다른 별미가 하나 더 있어. 바로 문어튀김이라네. 쫄깃쫄깃한 문어를 바삭하게 튀겨낸 건데, 맥주 안주로 딱이거든. 닭칼국수랑 같이 시켜서 먹으면, 환상의 조합을 맛볼 수 있다니까.

아, 그리고 가게 앞에는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차를 가지고 오시는 분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고!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가게 문을 나서는 길, 따뜻한 햇살이 나를 반겨주는 듯했어.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오늘 하루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

다음에 또 울산에 올 일이 있으면, 대왕암 돌미역 닭국수 집에 꼭 다시 들러야겠어. 그때는 다른 메뉴도 한번 먹어봐야지. 아, 벌써부터 군침이 도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콧노래가 절로 나왔어. 오늘 점심은 정말 성공적이었으니까. 여러분도 울산에 오시면, 꼭 한번 대왕암 돌미역 닭국수 집에 들러서,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 드시고 힘내시길 바라요!
아, 그리고 혹시 칼국수 면이 좀 덜 쫄깃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저는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면발도 괜찮았어요. 쫀득한 면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주문할 때 미리 말씀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마칠게요. 다음에 또 맛있는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