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팔순 기념 방문! 안양 집밥 레전드, 다연밥상에서 맛보는 푸짐한 한정식 맛집

며칠 전, 곧 팔순을 맞이하시는 아버지께서 아주 신이 나서 말씀하시더라고. 붓글씨를 배우러 다니시는 안양문화원 근처에 기가 막힌 밥집이 있다는 거야. 당신 생일에 꼭 거기서 밥을 먹고 싶다고. 워낙 미식가이신 아버지의 극찬에 얼마나 맛있길래 그러실까 궁금하기도 하고, 생일이니만큼 아버지 소원대로 안양으로 향했지!

솔직히 처음 가게 외관을 봤을 때는 ‘음? 여기가 진짜 맛집 맞아?’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야. 간판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고, 주변은 살짝 낙후된 분위기였거든. , , , 에서 보이는 것처럼 화려한 요즘 식당들과는 거리가 멀었어. 하지만 이런 곳이 진짜 숨겨진 고수 맛집일 확률이 높다는 거, 다들 알잖아? 기대감을 안고 안으로 들어갔지.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 구조였는데, 다행히 테이블 좌석이라 불편함은 없었어. 자리에 앉자마자 푸근한 인상의 이모님이 메뉴판을 가져다주셨어. 메뉴판을 보니 가정식 백반이 8,000원! 요즘 물가에 이런 가격이라니, 일단 가성비는 합격점! 삼겹살도 맛있다는 후기가 많았지만, 오늘은 아버지 생신이니만큼 깔끔한 백반으로 통일했어.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반찬들이 쫙 깔리기 시작했어. 쟁반 가득, 10가지도 넘어 보이는 반찬들이 빈틈없이 놓이는 모습에 입이 떡 벌어졌지 뭐야.

다연밥상 백반 한상차림
다연밥상의 푸짐한 백반 한상차림.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반찬 하나하나가 어찌나 정갈하고 깔끔하게 담겨 나오던지. 딱 봐도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밥처럼 정성이 느껴졌어. 과 을 보면 알겠지만, 흔한 스뎅 그릇이 아니라 사기 그릇에 담겨 나오는 것도 마음에 쏙 들었어. 뭔가 더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젓가락을 어디부터 대야 할지 고민될 정도로 다양한 반찬들이 눈을 즐겁게 했어. 윤기가 좔좔 흐르는 두부조림, 적당히 익어 입맛을 돋우는 김치, 부드러움의 끝판왕 계란찜… 아버지 말씀대로 정말 밥부터 반찬까지 하나하나가 다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이었어.

일단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뚝배기에 담겨 나온 몽글몽글한 계란찜이었어. 샛노란 계란찜 위에 송송 썰린 파가 얹어져 있는데, 어찌나 부드러워 보이던지. 한 숟갈 떠서 입에 넣으니… 와, 이거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이더라! 간도 딱 맞고,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진짜 최고였어. 과 에서 보이는 것처럼, 정말 푸딩 같은 비주얼이었어.

두부조림도 진짜 맛있었어. 양념이 쏙 배어든 두부는 부드럽고,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 맛이 밥이랑 찰떡궁합이더라. 솔직히 두부조림 맛없게 하는 집 가면 텁텁하고 밍밍한 맛만 나는데, 여기는 진짜 제대로 된 두부조림이었어.

김치도 예술이었어. 너무 시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덜 익지도 않은 딱 알맞은 상태!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도 좋고,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밥 한 그릇 뚝딱하게 만들더라. 솔직히 김치 맛있는 집은 다른 반찬들도 다 맛있을 수밖에 없잖아? 여기 김치가 딱 그런 맛이었어.

다양한 나물 반찬
다채로운 나물 반찬들. 건강해지는 느낌!

나물 종류도 다양하게 나왔는데,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어. 콩나물, 시금치, 고사리 등등… 간도 세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 특히 에서 보이는 것처럼, 나물들이 색깔별로 예쁘게 담겨 나오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아.

가자미 구이도 빼놓을 수 없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가자미 구이는 짭짤한 맛이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솔직히 생선구이 잘못하면 비린내 때문에 먹기 힘든데, 여기는 전혀 비린내 없이 깔끔한 맛이었어. 뼈까지 씹어 먹을 정도로 맛있었다니까!

밥은 또 얼마나 찰지던지! 윤기가 좔좔 흐르는 잡곡밥은 그냥 먹어도 맛있고, 반찬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고… 밥맛이 좋으니까 뭘 먹어도 맛있게 느껴지는 거 있지?

반찬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다 설명하기도 힘들 정도야. 멸치볶음, 오징어젓갈, 콩자반 등등… 진짜 집밥의 정석 같은 반찬들이 끊임없이 젓가락을 움직이게 만들었어.

중간중간 푸근한 이모님이 오셔서 부족한 반찬은 없는지 물어봐 주셨어. 원하는 반찬은 얼마든지 리필해주신다는 말에 감동! 인심까지 후한 곳이라니, 여기 진짜 찐 맛집 맞네!

다 먹고 나서는 숭늉으로 입가심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했어. 따뜻한 숭늉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 숭늉은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서, 눈치 안 보고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

보글보글 끓는 부대찌개
다음에는 꼭 먹어봐야 할 것 같은 부대찌개!

옆 테이블에서 부대찌개를 시켰는데, 냄새가 장난 아니더라. 햄이랑 야채가 듬뿍 들어간 부대찌개가 보글보글 끓는 모습을 보니, 다음에는 꼭 부대찌개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삼겹살도 맛있다는 후기가 많던데,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삼겹살에 부대찌개 조합으로 한번 먹어봐야겠어!

솔직히 요즘 8,000원으로 이렇게 푸짐하고 맛있는 밥상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 여기는 진짜 가격 대비 만족도가 최고인 곳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아, 그리고 여기 주차장이 따로 없다는 점은 좀 아쉬워. 하지만 119 안전센터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대중교통으로도 충분히 방문하기 편리하다는 점! 버스 타고도 충분히 갈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야.

다 먹고 나오면서 아버지께서 너무 만족해하시는 모습을 보니, 내가 다 뿌듯하더라. 아버지 생신 덕분에 정말 숨겨진 안양 맛집을 발견한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

맛있는 삼겹살
다음 방문 때는 꼭 삼겹살을 먹어봐야지!

안양에서 푸짐하고 맛있는 집밥이 그리울 때, 혹은 엄마 손맛이 느껴지는 따뜻한 밥상이 생각날 때, 다연밥상에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해. 여기는 진짜 후회하지 않을 맛집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나오는 길에 사장님께 구글 지도에 등록 안 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엄청 놀라시면서 감사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내가 직접 등록까지 해드리고 왔지! 이런 맛집은 널리 알려져야 해!

집에 돌아오는 길, 아버지께서는 연신 “정말 맛있는 밥집을 찾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어. 팔순 기념 식사를 다연밥상에서 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지.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삼겹살 먹으러 꼭 다시 와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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