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스터들의 아지트, 을지로 골목 숨은 보석 같은 촙촙에서 맛보는 이국적인 태국 맛집 여행

을지로에서 약속이 있던 날, 친구가 힙스터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 있다며 데려간 곳이 있었어. 낡은 건물들 사이, 2층에 자리 잡은 작은 간판을 발견했을 때, “이런 곳에 맛집이 있다고?”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계단을 따라 올라간 그곳은, 예상과는 전혀 다른, 세련되고 감각적인 공간이었지 뭐야. 바로 ‘촙촙’이라는 베트남 음식점이었어.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그냥 평범한 베트남 음식점이겠거니 생각했어. 요즘 워낙 쌀국수집이 많잖아. 하지만 메뉴판을 펼쳐보는 순간,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지. 촙촙만의 독창적인 메뉴들이 눈에 띄었거든. 특히 시그니처 메뉴라는 ‘촙촙면’의 이름이 어찌나 끌리던지! 촌스러운 나는 친구에게 “촙촙면이 뭔데 도대체?”라고 물어봤지. 친구는 웃으면서 “여기만의 특별한 메뉴”라며 꼭 먹어봐야 한다고 강력 추천하더라고.

일단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아담했어. 테이블 간 간격이 조금 좁긴 했지만, 깔끔하고 모던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쏙 들었어.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샹송 음악도 분위기를 더해주고. 저녁시간이 되니 조명을 살짝 낮춰줘서 더 아늑한 느낌이 들더라. 데이트하는 커플이나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식사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어.

촙촙 내부 인테리어
모던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의 촙촙 내부

우리는 촙촙면과 함께 소고기 후추 볶음밥, 그리고 짜조를 주문했어.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따뜻한 보리차가 나왔는데, 이런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쓴 점이 좋았어. 뭔가 요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더라.

드디어 촙촙면이 나왔어! 겉보기에는 걸쭉한 로제 파스타 소스에 쌀국수 면이 들어간 듯한 비주얼이었어. 빨간 고추와 초록색 쪽파가 얹어져 있어서 색감도 예뻤고. 묘한 향신료 향이 코를 자극했는데, 딱 맡아도 “이건 평범한 맛이 아니겠구나” 하는 느낌이 왔어.

촙촙면
촙촙의 시그니처 메뉴, 촙촙면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어 한 입 맛보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어. 이건 진짜… 말로 설명하기 힘든 오묘한 맛이었어! 탄탄면 같기도 하고, 고추장 로제 짬뽕 같기도 하고. 익숙한 듯하면서도 처음 먹어보는 맛이랄까? 걸쭉한 소스는 매콤하면서도 크리미했고, 후추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게 정말 매력적이었어. 면은 쌀국수 면이라 쫄깃쫄깃했고, 새우, 양파, 고추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 있어서 씹는 재미도 있었어.

근데 이게 먹다 보니까 살짝 느끼함이 올라오더라고. (나는야 느끼한 거 잘 못 먹는 1인) 그럴 땐 같이 나온 짜조를 촙촙면 소스에 찍어 먹으면, 느끼함은 싹 가시고, 바삭한 짜조의 식감과 매콤한 소스가 어우러져 환상의 조합을 만들어내지.

짜조
겉바속촉의 정석, 짜조

짜조는 돼지고기와 당면, 야채를 라이스페이퍼로 감싸 튀긴 건데, 겉은 엄청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어. 갓 튀겨져 나와서 엄청 뜨거웠는데, 입천장 데는 줄도 모르고 계속 먹었지 뭐야. 같이 나온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촙촙면 소스에 찍어 먹는 게 진짜 신의 한 수!

소고기 후추 볶음밥도 꽤 괜찮았어. 짭짤하면서도 살짝 달콤한 간장 베이스 소스에 소고기와 야채를 넣고 볶은 밥인데, 후추 향이 강하게 나서 느끼하지 않고 맛있었어. 밥알도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졌고, 소고기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어. 촙촙면이랑 같이 먹으니까 조합이 딱 좋더라고.

소고기 후추 볶음밥
후추 향이 매력적인 소고기 후추 볶음밥

다른 테이블 보니까, 팟타이, 마라 쌀국수, 반미, 탕수육 등 다양한 메뉴를 많이 시키더라. 특히 탕수육은 튀김옷이 엄청 바삭해 보였어. 다음에는 꼭 탕수육이랑 반미를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지. 아, 그리고 맥주 종류도 다양하던데, 산미겔 생맥주가 특히 맛있다고 하더라고.

촙촙면 근접샷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촙촙면 소스

다 먹고 계산하려고 하는데, 직원분이 엄청 친절하셨어. 숙주를 안 먹는 손님에게는 숙주 양을 조절해주는 센스까지! 이런 세심한 서비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

참고로, 촙촙은 점심시간에는 웨이팅이 꽤 긴 편이래. 특히 주말에는 더 심하다고 하니, 일찍 가거나 아예 늦게 가는 걸 추천해. 그리고 가게가 2층에 있는데, 계단이 조금 가파르니까 조심해야 해. 화장실은 남녀공용인데, 한 칸밖에 없다는 점도 참고!

전체적으로 촙촙은 맛, 분위기, 서비스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었어. 특히 촙촙면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메뉴라, 한 번쯤 먹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 을지로에서 힙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베트남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촙촙에 꼭 한번 방문해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촙촙에서 식사하고 근처 을지로 골목을 구경하는 것도 추천해. 힙한 카페나 bar, 개성 넘치는 상점들이 많아서 데이트 코스로도 딱이거든.

촙촙 외부
촙촙 간판

다만, 촙촙면은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을 것 같아. 워낙 독특한 맛이라, 익숙한 베트남 음식을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할 수도 있거든. 하지만 새로운 맛에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면, 분명 만족할 거야! 그리고 촙촙면이 살짝 느끼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그럴 땐 짜조나 다른 메뉴를 함께 시켜서 먹으면 훨씬 맛있게 즐길 수 있어.

총평하자면, 촙촙은 을지로에서 특별한 맛집 경험을 하고 싶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야. 촙촙면은 물론, 다른 메뉴들도 퀄리티가 높고, 분위기도 좋아서 데이트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 다만,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촙촙면의 맛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거야.

나는 다음에는 꼭 반미랑 탕수육을 먹으러 다시 방문할 예정이야. 그땐 산미겔 생맥주도 꼭 마셔봐야지! 을지로에서 이색적인 베트남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촙촙을 강력 추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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