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참말로 오랜만에 이천 나들이를 했구먼. 쌀로 유명한 동네인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늘따라 유독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것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 꼬불꼬불 길을 따라 들어간 곳은 바로 ‘시래기’ 전문점! 간판부터가 정겹게 느껴지는 것이, 꼭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놀러 온 기분이더라니까.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보니, 널찍하니 아주 맘에 들어. 운전 미숙한 나도 맘 편히 주차할 수 있겠어.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가 눈에 띄네. 옛날 시골집 생각하고 왔는데, 반전 매력이 있는 곳이구먼.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옆 테이블 말소리 안 들리고 좋았어. 요즘 같은 세상에는 이런 여유로운 공간이 참 소중하다니까.
메뉴판을 보니, 시래기를 주 재료로 한 다양한 음식들이 있더라고. 수육 정식, 떡갈비 정식, 함박스테이크 정식…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엄마랑 같이 온 김에 3인 세트를 시켰지. 떡갈비는 꼭 시키라는 말에 냉큼 떡갈비로 골랐어. 나중에 알고 보니 다른 사람은 제육볶음은 별로라고 하더라고. 역시 나는 운이 좋다니까!

주문을 하고 나니, 밑반찬이 쫙 깔리는데, 이야… 입이 떡 벌어지는 거 있지. 젓갈 종류만 해도 7가지! 어릴 적 할머니가 밥상 가득 차려주시던 그 모습 그대로야. 갓 지은 돌솥밥에, 들깨 시래기탕, 그리고 정갈한 반찬들까지.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오는 것 같았어.
제일 먼저 눈에 띈 건 역시 젓갈이었어.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젓갈들이, 밥 한 숟갈 순식간에 사라지게 만드는 마법을 부리더라고. 평소에 젓갈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여기 젓갈은 진짜 꿀맛이었어. 어찌나 맛있던지, 나도 모르게 젓갈 추가를 외칠 뻔했다니까. 기본으로 나오는 양이 조금 적은 게 아쉬웠지만, 추가 요금을 내고서라도 더 먹고 싶을 정도였어.
갓 지어 나온 돌솥밥은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네. 밥을 덜어내고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놓는 건, 다들 아시쥬? 밥 짓는 냄새부터가 남달랐는데, 역시 쌀이 좋아서 그런지 밥맛이 아주 꿀맛이야.
들깨 시래기탕은 또 어떻고. 뽀얀 국물에 듬뿍 들어간 시래기가, 보기만 해도 속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야. 한 숟갈 떠먹으니, 구수하면서도 슴슴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아이고, 옛날 엄마가 끓여주시던 그 맛 그대로네! 들깨 향도 은은하게 풍기는 것이, 정말 힐링 되는 맛이었어.

시래기 나물은 들기름에 팍팍 볶았는지,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네. 밥에 슥슥 비벼 먹으니,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부드러움. 어쩜 이렇게 시래기를 맛있게 만들었을까. 비법을 알아가고 싶을 정도였어.
반찬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가득 느껴졌어. 묵은지 볶음은 어찌나 맛있던지, 밥도둑이 따로 없다니까. 젓갈도 짜지 않고 감칠맛이 돌아서, 자꾸만 손이 가더라고. 샐러드도 신선하고 드레싱도 상큼해서, 입맛을 돋우는 데 제격이었어.
드디어 떡갈비가 나왔는데, 이야…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네. 지글지글 끓는 철판 위에 올려진 떡갈비는,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어. 칼로 슥슥 썰어서 한 입 먹으니, 육즙이 팡팡 터지는 게, 아이고, 진짜 꿀맛이네!
세트에 같이 나온 수육도 꽤 괜찮았어. 야들야들한 수육에 새우젓 살짝 올려서 먹으니,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네. 다만, 수육 퀄리티는 아주 쪼끔 아쉬웠어. 그렇지만 다른 반찬들이 워낙 훌륭해서, 충분히 만족스러웠지.
감자전도 빼놓을 수 없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감자전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맛이야. 특히 겉 부분의 바삭함이 예술이었어. 기름도 깨끗한 걸 쓰는지, 느끼한 맛 하나 없이 깔끔하더라고.

밥을 다 먹고 나서는, 아까 만들어 놓은 누룽지를 먹을 차례지. 뜨끈한 누룽지에 젓갈 올려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환상적이네.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누룽지 맛 그대로야. 숭늉까지 싹싹 긁어먹으니, 속이 아주 든든해지는 것 같았어.
다 먹고 나니, 정말 배가 터질 것 같았어. 이렇게 푸짐하게 반찬 골고루 먹고 솥밥 누룽지까지 싹싹 긁어먹은 게 진짜 오랜만인 것 같아. 그만큼 맛있었다는 거겠지. 가격이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음식 양과 퀄리티를 생각하면 충분히 값어치를 하는 것 같아.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보니, 후식으로 간단한 차를 마실 수 있게 준비되어 있더라고. 깔끔하게 마무리까지 할 수 있어서 좋았어.
나오는 길에 보니, 바로 옆에 똑같은 식당이 하나 더 있네? 알고 보니 본점 옆에 2호점도 같이 운영하고 있는 거였어. 본점이 붐빌 때는 2호점으로 가면 되겠어.
전체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웠던 식사였어. 건강하고 맛있는 밥상을 찾고 있다면, 이천 ‘시래기’ 전문점에 꼭 한번 들러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 부모님 모시고 가기에도 좋고,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
아, 그리고 직원분들도 정말 친절하셨어. 어찌나 상냥하게 대해주시던지,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지. 다만, 내가 갔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괜찮았는데, 손님이 몰릴 때는 응대가 조금 늦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참, 여기는 직접 계약 재배한 양구 펀치볼 시래기를 사용한다고 하더라고. 어쩐지 시래기 맛이 남다르다 했어. 들깨, 강된장도 모두 맛이 표준화되어 있어서, 언제 가도 똑같은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지. 포장도 가능하다고 하니, 집에서 시래기 요리를 해 먹고 싶을 때 포장해 가도 좋을 것 같아.
아쉬운 점이 아주 없는 건 아니야. 어떤 분들은 시래기 껍질이 질기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리고 기본으로 나오는 젓갈 양이 적다는 것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지.
그래도 전반적으로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였어. 오랜만에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준 ‘시래기’ 전문점. 앞으로 이천에 올 때마다 꼭 들러야 할 맛집으로 찜해놨다니까! 이 지역 향토음식 찾으시는 분들께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어!

총평:
* 맛: ★★★★★ (5/5) – 고향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시래기 요리.
* 가격: ★★★★☆ (4/5) –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음식 퀄리티와 양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
* 분위기: ★★★★☆ (4/5) –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 가능.
* 서비스: ★★★★★ (5/5) – 친절하고 상냥한 직원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음.
* 재방문 의사: 100% – 앞으로 이천에 올 때마다 꼭 들를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