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흑돼지! 이번 여행에서 제대로 된 흑돼지 맛집을 찾아 헤매다 발견한 곳이 바로 ‘명단’이었어. 성산일출봉 근처에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진짜 기대 이상이었다.
사실 처음 ‘명단’이라는 이름만 듣고는 살짝 갸우뚱했어. ‘선수 명단’ 같은 게 자꾸 떠오르는 거지. 혹시 나처럼 헤매는 사람이 있을까 봐 미리 말하는데, 네이버 검색할 때 ‘제주 성산 명단’이라고 쳐야 제대로 나온다!
예약 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 밖에서 보는 것과는 완전 딴판!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은은한 조명과 잔잔하게 흐르는 재즈 음악이 나를 맞이했어. 마치 고급 와인바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랄까? 흔히 생각하는 시끌벅적한 고깃집 분위기가 아니라,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공간이라 데이트나 특별한 날 방문하기에도 딱 좋을 것 같아.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

자리에 앉자마자 직원분이 메뉴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어. 우리는 2인 세트인 ‘명단세트’에 목살 토마토 스튜를 추가하기로 결정! 흑돼지 오겹살, 목살, 특수부위(항정살, 목살 껍데기)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니, 완전 기대되잖아!
드디어 숯불이 들어오고, 고기가 등장했는데… 와, 비주얼부터가 남달랐어. 선홍빛의 두툼한 흑돼지 목살과 오겹살, 그리고 곁들여 먹을 다양한 밑반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어. 백김치, 깻잎 장아찌, 갓김치, 쌈무 등등… 하나하나 정갈하고 맛있어 보이는 게,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지더라.

제일 먼저 목살부터 구워주시는데, 숙련된 솜씨로 숯불 위에 올려 굽는 모습이 완전 프로페셔널했어.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데, 진짜 참기 힘들더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어가는 목살을 보니, 빨리 맛보고 싶어서 현기증이 날 지경이었어.
“첫 점은 소금에 살짝 찍어 드셔보세요.” 직원분의 말에 따라 목살 한 점을 소금에 살짝 찍어 입에 넣는 순간… 진짜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 육즙이 팡팡 터지면서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풍미를 더하고, 씹을수록 느껴지는 쫄깃한 식감까지… 진짜 인생 목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어. 내가 원래 비계 있는 부위를 좋아해서 목살은 잘 안 먹는데, 여기 목살은 진짜 최고였다.

목살을 순식간에 해치우고, 오겹살 차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오겹살은 역시나 환상적인 맛이었다. 쫀득한 껍데기와 고소한 비계, 그리고 부드러운 살코기의 조화가 입안에서 춤을 추는 듯했어. 깻잎 장아찌에 싸 먹으니 향긋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었고, 백김치와 함께 먹으니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았어.
특수부위인 항정살과 목살 껍데기도 빼놓을 수 없지! 꼬들꼬들한 식감이 매력적인 항정살은 기름기가 쫙 빠져 담백했고, 쫄깃쫄깃한 목살 껍데기는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술안주로 딱이었다. 특히, 멜젓에 푹 찍어 먹으니 제주 흑돼지 특유의 풍미가 더욱 살아나는 느낌이었어.
고기를 먹는 중간에 나온 목살 토마토 스튜도 진짜 신의 한 수였어. 깊고 진한 토마토 소스에 부드러운 목살이 듬뿍 들어가 있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풍성한 맛이 일품이었다. 따뜻한 빵에 찍어 먹으니 진짜 꿀맛! 특히, 와인과 함께 곁들이니 풍미가 더욱 살아나는 것 같았어. 운전 때문에 술을 못 마시는 게 얼마나 아쉽던지!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사장님께서 마무리 와인을 한 잔씩 서비스로 주셨어. 은은한 조명 아래 와인잔을 기울이며 담소를 나누니,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는 느낌이었다.
아, 그리고 여기 분위기가 진짜 좋거든. 어둑한 조명에 잔잔한 재즈가 흐르고, 빔프로젝터로 은은하게 영상도 틀어줘서 분위기가 진짜 끝내줘. 데이트 코스로 완전 강추!
참고로, 저녁 6시 30분 이후에는 1인 1주류 주문이 필수라고 하니, 술을 즐기는 사람들은 참고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술을 안 마시는 사람들은 1부 시간에 예약해서 식사하는 걸 추천! 그리고 9시 이후에는 워크인도 가능하다고 하니, 늦은 시간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참고하면 좋을 듯.

계산을 하고 나가려는데, 사장님께서 직접 문 앞까지 배웅해 주시면서 따뜻한 인사를 건네주셨어.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분위기까지 완벽했던 ‘명단’. 진짜 돈이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특히 성산일출봉 근처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명단’은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다. 흔한 흑돼지집과는 차원이 다른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야!
아, 마지막으로 꿀팁 하나! 여기 네이버 예약은 필수야. 안 그러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으니, 꼭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