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서 먹는 울릉도 신비섬횟집, 여기가 진짜 물회 맛집이네!

여행 전부터 얼마나 기대했던가. 울릉도에 도착하자마자 렌터카를 몰아 ‘신비섬횟집’으로 향했다. 여행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물회 맛집이라니, 안 가볼 수 없잖아! 주차는 가게 앞 갓길에 요령껏 하면 된다. 이미 차들이 줄지어 서 있는 걸 보니, 역시 인기 맛집은 다르구나 싶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정겹게 느껴졌다. 벽면에는 방문객들의 사진과 사인이 빼곡하게 붙어있었고, 메뉴판은 마치 손으로 쓴 듯한 정겨운 글씨체로 적혀 있었다. 키오스크에서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고 주문하는 시스템이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특물회’와 ‘통오징어찜’, ‘오징어회’를 주문했다. 솔직히 물회만 먹기엔 아쉬웠거든.

신비섬횟집 내부
벽면에 가득한 사진들이 맛집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했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봤다. 테이블마다 놓인 비닐 식탁보 위에는 물회 맛있게 먹는 방법이 적힌 안내문이 놓여 있었다. ‘고추장 크게 한 숟가락 넣고 2분 이상 숟가락으로 비비기’, ‘밥 한 숟가락 + 비빔 한 숟가락 이렇게 비벼 먹기’, ‘국수 2~3국자 넣고 국수 먼저 먹고 밥을 말아 먹기’ 등 꿀팁이 가득했다. 마치 보물지도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뉴들이 하나씩 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등장한 건 ‘오징어회’. 윤기가 좔좔 흐르는 오징어회는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싱싱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쫄깃한 식감이 정말 최고였다. 바다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듯한 느낌!

신비섬횟집 한 상 차림
싱싱한 오징어회와 특물회, 푸짐한 밑반찬까지 완벽한 조합이었다.

다음으로 나온 ‘통오징어찜’은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통통한 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 찜기에 쪄서 나왔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뜨거울 때 얼른 먹어야 제맛이지! 젓가락으로 먹기 좋게 잘라 한 입 먹어보니,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오징어 내장의 풍미가 정말 진해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드디어 메인 메뉴인 ‘특물회’가 등장했다. 커다란 스테인리스 그릇에 형형색색의 채소와 회가 가득 담겨 있었고, 그 위에는 고소한 깨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붉은 양념장이 마치 화룡점정처럼 가운데 떡 하니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딱 봐도 맛있을 것 같은 느낌!

특물회 비주얼
신선한 채소와 회 위에 듬뿍 올려진 양념장이 식욕을 자극했다.

사장님께서 알려주신 ‘물회 맛있게 먹는 방법’에 따라, 먼저 고추장 양념을 듬뿍 넣고 2분 동안 열심히 비볐다. 마치 회무침처럼 뻑뻑한 느낌이 들 때까지 말이다. 젓가락으로 크게 한 움큼 집어 밥 위에 올려 먹으니, 새콤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입맛을 확 돋우는 것이 정말 꿀맛이었다. 특히 신선한 회와 아삭한 채소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어느 정도 회무침을 즐긴 후, 스테인리스 대접에 담긴 육수를 2국자 넣었다. 살얼음이 동동 떠 있는 육수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으니, 뻑뻑했던 회무침이 순식간에 시원한 물회로 변신했다.

살얼음 육수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살얼음 육수가 물회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먼저 쫄깃한 소면을 건져 먹으니, 차가운 육수와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듯했다. 더운 날씨에 지쳐있던 몸과 마음이 시원하게 힐링되는 기분! 소면을 다 먹고 난 후에는 밥을 말아서 남은 국물까지 싹싹 비워 먹었다. 정말이지, 숟가락을 놓을 수 없는 마성의 맛이었다.

물회를 정신없이 먹고 있는데, 사장님께서 갑자기 “서비스”라며 방어 머리구이를 가져다주셨다. 뜻밖의 선물에 감동!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방어 머리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다. 특히 짭짤한 간장 양념이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신비섬횟집 전체 상차림
푸짐한 한 상 차림에 넉넉한 인심까지 더해져 더욱 만족스러웠다.

사장님 부부는 정말 친절하셨다. 음식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시고, 필요한 건 없는지 세심하게 챙겨주셨다. 마치 고향집에 온 듯한 푸근함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다만, 부부 두 분이서 모든 일을 다 하시느라 조금 바빠 보이셨다. 물이나 추가 반찬은 셀프로 가져다 먹어야 하는 점은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신비섬횟집에서는 기존의 육수 가득한 물회와는 조금 다른, 회무침과 물회의 중간 정도 되는 독특한 스타일의 물회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울릉도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과 사장님만의 비법 양념이 어우러져 탄생한 특별한 맛이라고 할까.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울릉도만의 개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다양한 밑반찬
물회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다양한 밑반찬들도 훌륭했다.

아, 그리고 내가 방문했던 날은 아쉽게도 날씨 때문에 회를 주문할 수 없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날씨가 좋지 않으면 배가 못 나가서 회를 잡을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오징어회와 통오징어찜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울릉도에 다시 오게 된다면, 꼭 회가 잡히는 날 방문해서 싱싱한 회를 맛보고 싶다.

신비섬횟집에서 맛있는 물회를 먹고 나오니, 울릉도 여행이 더욱 특별해진 기분이었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사를 넘어, 울릉도의 맛과 정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나 할까.

만약 울릉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신비섬횟집은 꼭 방문해야 할 맛집 중 하나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 싱싱한 해산물과 푸짐한 인심, 그리고 무엇보다 잊을 수 없는 물회 맛은 당신의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신비섬횟집 메뉴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신비섬횟집, 울릉도에 간다면 꼭 방문해보자.

아, 그리고 신비섬횟집은 인기가 워낙 많아서 웨이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큼 훌륭한 맛을 자랑하니, 꼭 한번 방문해보길 바란다. 특히 한치물회는 늦게 가면 품절될 수도 있다고 하니, 서둘러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도 다음에는 꼭 한치물회를 먹어봐야지!

울릉도 지역 특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신비섬횟집. 잊지 못할 맛과 추억을 선물해준 이곳에 다시 한번 감사하며, 다음 울릉도 여행에서도 꼭 다시 방문할 것을 다짐해본다. 진짜 후회 안 할 거야, 꼭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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