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에서 만나는 추억의 맛, 만두전골로 떠나는 시간 여행 맛집

쌀쌀한 바람이 옷깃을 스치는 날, 뜨끈한 국물이 간절해졌다. 혼자 떠나는 미사 맛집 탐방. 오늘은 왠지 모르게 어릴 적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만두전골이 떠올랐다. 그래, 오늘 저녁은 만두전골이다! 혼밥러의 성지 같은 곳은 아니어도, 1인분 주문이 가능하다는 정보에 용기를 내어 ‘만두부’ 미사점으로 향했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기원하며.

낡은 듯 정감 있는 건물 외관이 눈에 들어왔다. 커다랗게 쓰인 ‘만두’ 두 글자가 왠지 모르게 푸근하게 느껴진다. 간판에는 ‘만두전골’이라는 메뉴 이름이 큼지막하게 적혀 있어, 이곳이 만두전골 전문점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건물 외벽에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그만큼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미사 만두부 외부 전경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만두부’의 외관. 정감 있는 분위기가 발길을 이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은 홀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테이블 위에는 버너가 놓여 있었고, 곧 만두전골이 끓여질 생각에 벌써부터 설렜다. 평일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았는데, 다들 따뜻한 국물을 앞에 두고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혼자 왔지만, 따뜻한 분위기에 왠지 모르게 마음이 놓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만두전골 1인분을 주문했다. 메뉴판을 보니 만두전골 외에도 다양한 만두 요리들이 있었지만, 오늘은 처음부터 만두전골에 꽂혀 있었기에 다른 메뉴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가격은 꽤 합리적인 편이었다. 혼자 와서 이것저것 시키기 부담스러울 때, 딱 좋은 가격대의 메뉴였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양배추 샐러드와 깍두기, 단출하지만 깔끔한 구성이었다. 특히 깍두기는 적당히 익어서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깍두기를 하나씩 집어 먹으니 입맛이 돋워지는 느낌이었다. 양배추 샐러드는 신선하고 아삭했고, 드레싱도 과하지 않아 좋았다.

깔끔한 밑반찬
만두전골과 곁들여 먹기 좋은 깔끔한 밑반찬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만두전골이 나왔다. 냄비 안에는 큼지막한 만두와 얇게 썰린 아롱사태, 팽이버섯, 그리고 각종 채소들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다. 뽀얀 육수가 자작하게 깔려 있었는데, 보기만 해도 속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만두는 1인분에 4개나 들어있어 양이 꽤 많아 보였다. 혼자 먹기에 충분한 양이었다.

푸짐한 만두전골
만두와 아롱사태,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간 만두전골.

불을 켜고 육수가 끓기를 기다리는 동안, 묘하게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보글보글 끓는 소리와 함께 퍼져나오는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다. 드디어 육수가 끓기 시작하고, 만두와 채소들이 익어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드디어 먹을 시간이 다가왔다!

국자로 국물을 떠서 맛을 보니,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쌀쌀한 날씨에 딱 어울리는 따뜻하고 든든한 맛이었다. 간이 세지 않아서 좋았고, 계속 끓일수록 채소에서 우러나오는 시원한 맛이 더해져 더욱 깊은 맛을 냈다.

만두를 반으로 갈라보니, 속이 꽉 차 있었다. 두부와 각종 채소, 고기가 어우러진 만두소는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만두피는 시판 만두처럼 얇지 않고, 살짝 두께감이 있어서 씹는 맛이 있었다. 어릴 적 할머니가 만들어주시던 투박한 만두 맛과 비슷해서, 왠지 모르게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아버지도 드셔보시더니 옛날 만두전골 맛이라고 좋아하셨다니, 역시 추억의 맛은 변하지 않는 법인가 보다.

큼지막한 만두
속이 꽉 찬 큼지막한 만두.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맛이다.

아롱사태는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이 좋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질기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국물과 함께 먹으니 괜찮았다. 버섯과 채소들도 신선해서 좋았고, 국물과 함께 떠먹으니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만두전골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칼국수 사리가 나왔다. 쫄깃한 칼국수 면을 육수에 넣고 끓이니, 국물이 걸쭉해지면서 더욱 진한 맛이 났다. 칼국수 면에 만두소를 올려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완벽한 조화!

만두전골 전체 모습
만두, 아롱사태, 칼국수까지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만두전골.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에 군만두도 추가로 주문했다. 갓 구워져 나온 군만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만두소도 꽉 차 있어서, 하나만 먹어도 든든했다. 하지만 혼자 먹기에는 양이 조금 많아서,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기고 왔다. 다음에는 꼭 친구와 함께 와서 남김없이 먹어야지.

겉바속촉 군만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군만두.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는 길, 따뜻한 만두전골 덕분에 몸도 마음도 훈훈해진 기분이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오히려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만두부’는 혼밥러에게도 부담 없는 곳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사에서 만나는 추억의 맛, ‘만두부’에서 따뜻한 만두전골 한 그릇 어떠신가요? 혼자여도 괜찮아요!

노릇노릇 군만두
노릇하게 구워진 군만두의 자태.
포장 메뉴 안내
포장도 가능하니, 집에서도 ‘만두부’의 맛을 즐겨보세요.
만두전골 클로즈업
아롱사태와 만두, 버섯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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