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에서 나폴리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인생 파스타 맛집, 아끈식당에서 행복한 시간!

제주에 도착하자마자 렌트카를 빌려 네비에 ‘아끈식당’을 찍었어. 이번 여행의 첫 번째 목적지! 4년째 제주에 올 때마다 들르는 곳이라는 리뷰를 보고 얼마나 맛있길래, 얼마나 특별하길래 그럴까 너무 궁금했거든. 함덕 근처 골목길에 위치해 있다는데,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일 거라는 기대감이 엄청 부풀어 올랐지. 드디어 도착! 하얀색 건물에 검은색 어닝이 씌워진 입구가 눈에 띄었어.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아늑한 공간이 어서 들어가고 싶게 만들더라.

아끈식당 외부 전경
멀리서도 눈에 띄는 아끈식당의 깔끔한 외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에 깜짝 놀랐어. 테이블이 서너 개 정도 밖에 없는 작은 식당이었는데,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진짜 좋더라. 부부가 운영하는 곳 같았는데, 두 분 다 엄청 친절하게 맞아주셨어. 왠지 모르게 편안해지는 느낌 있잖아. 여행 와서 낯선 곳에 가면 가끔 어색할 때도 있는데, 여기는 처음부터 그런 거 없이 그냥 기분 좋았어. 창가에는 뜨개질로 만든 레이스 장식과 앙증맞은 화분들이 놓여 있었는데, 햇살이 따스하게 들어오는 모습이 너무 예뻤어. 특히 눈에 띈 건 앙상한 가시 줄기에 붉은 꽃을 피워낸 화분였는데, 왠지 모르게 이 공간과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강인함이랄까.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파스타 종류가 꽤 다양하더라고. 라자냐, 크림 파스타, 오일 파스타… 뭘 먹어야 할지 고민 엄청 했어. 결정 장애가 있는 나는 한참을 끙끙 앓다가, 결국 직원분께 추천을 받았지. 가장 인기 있는 메뉴가 뭐냐고 여쭤보니, 딱새우 루꼴라 오일 파스타랑 비프 크림 파스타를 추천해주시더라. 둘 다 너무 맛있을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결국 두 개 다 시켜버렸어. 샐러드도 하나 시킬까 하다가, 너무 많이 시키는 것 같아서 참았지. 지금 생각해보니 샐러드도 시킬 걸 그랬나 봐. 다른 테이블 보니까 샐러드 비주얼도 장난 아니더라구.

주문을 마치니 식전빵이 나왔어. 바질 페스토가 듬뿍 발려진 토스트였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진짜 맛있더라.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바질 향이 입맛을 확 돋우는 게,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줬어. 솔직히 식전빵만으로도 이미 만족스러웠어. 빵 추가하고 싶었지만, 메인 메뉴를 위해 꾹 참았지.

깔끔하게 세팅된 식기류와 메뉴판
정갈하게 놓인 식기 세팅이 음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파스타가 나왔어. 딱새우 루꼴라 오일 파스타는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어. 커다란 딱새우가 통째로 올라가 있고, 신선한 루꼴라가 듬뿍 뿌려져 있었거든. 딱새우는 먹기 좋게 손질되어 있어서, 껍질 깔 필요 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어. 톡톡 터지는 새우 살과 향긋한 루꼴라, 그리고 은은한 오일 향이 어우러지는 맛은 진짜 환상적이었어. 면도 탱글탱글하게 잘 삶아져서 식감이 너무 좋았고.

딱새우 루꼴라 오일 파스타
신선한 재료들이 듬뿍 들어간 딱새우 루꼴라 오일 파스타

비프 크림 파스타는 딱새우 파스타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 부드러운 크림소스에 큼지막한 소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었는데,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어. 소고기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더라. 크림소스도 너무 묽지도, 너무 뻑뻑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농도여서 면에 착착 감기는 게 진짜 맛있었어.

라자냐
정성이 느껴지는 아끈식당의 라자냐

파스타를 먹으면서, 여기는 진짜 ‘찐’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재료도 신선하고, 맛도 훌륭하고, 분위기도 좋고,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더라. 왜 사람들이 그렇게 극찬하는지 알 것 같았어. 특히 좋았던 점은, 음식을 먹을 때 식당 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다는 거야. 보통 파스타집 가면 기름 냄새나 향신료 냄새가 좀 나기 마련인데, 여기는 그런 거 없이 깔끔해서 너무 좋았어.

정신없이 파스타를 흡입하고 나니, 어느새 배가 빵빵해졌어. 솔직히 너무 배불러서 더 이상 못 먹을 것 같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 그래서 디저트를 시킬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직원분께서 후식으로 크레이프를 추천해주셨어. 얇은 크레이프에 훈제 연어와 신선한 채소를 듬뿍 넣은 크레이프였는데, 비주얼이 진짜 예술이었어.

크레이프를 한 입 베어 무니,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진짜 최고였어. 짭짤한 훈제 연어와 상큼한 채소, 그리고 달콤한 크레이프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맛이었지. 느끼할 틈 없이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라, 배부른데도 계속 들어가더라. 샐러드처럼 아보카도가 곁들여져 나오는데, 이게 또 신의 한 수 였어. 솔직히 크레이프는 기대 안 했는데, 파스타보다 더 맛있어서 깜짝 놀랐어.

크레이프와 핑크 레몬에이드
입안을 상큼하게 마무리해주는 크레이프와 핑크 레몬에이드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직원분께서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동받았어. 맛있는 음식 덕분에 기분도 좋았는데, 친절한 서비스까지 더해지니 정말 완벽한 식사였지. 나가는 길에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니, 직원분께서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하시더라. 왠지 모르게 뭉클해지는 기분 있잖아.

아끈식당에서 나오니, 바로 앞에 신촌항 포구가 펼쳐져 있었어. 잔잔한 바다를 바라보며 কিছুক্ষণ 멍하니 서 있었는데, 힐링 되는 기분이 들더라.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어. 제주도 최고의 식당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어.

아끈식당 내부 인테리어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아끈식당 내부

다음에 제주에 오면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숙소로 향했어. 아끈식당, 잊지 못할 제주 맛집으로 내 마음속에 저장 완료! 혹시 제주 조천에 갈 일 있으면, 아끈식당은 무조건 가봐야 해. 진짜 후회 안 할 거야! 조천의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니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