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러의 강북구청 가성비 파스타 맛집 탐험기: 리얼파스타에서 찾은 소소한 행복

오늘따라 파스타가 어찌나 땡기던지. 혼자 느긋하게 즐길 만한 곳을 찾아 강북구청 근처를 어슬렁거렸다. 혼밥 레벨이 만렙인 나지만, 가끔은 새로운 곳에 도전하는 설렘을 즐긴다. 그러다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이 바로 ‘리얼파스타’. 간판부터가 ‘나 파스타 전문점이오’ 하는 아우라를 뿜어내는 듯했다.

골목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처음엔 살짝 헤맸다. 큰 길가에서 바로 보이는 건 아니고, 강북구청 옆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짜잔 하고 나타난다. 반지하에 위치한 아늑한 공간. 가정집을 개조한 듯한 외관이 정겹다. 밖에서 봤을 땐 ‘Real Pasta ESTD. 2019’라고 적힌 파란색 간판이 눈에 띈다. 뭔가 맛집의 기운이 느껴지는 첫인상이었다.

리얼파스타 외부 간판
골목 입구에서부터 나를 반겨주는 ‘리얼파스타’ 간판. 왠지 모르게 기대감이 샘솟는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담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혼자 온 나도 편안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혼밥러에게 테이블 간 간격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괜히 옆 테이블 눈치 보면서 먹고 싶진 않으니까. 벽에는 파스타 사진들이 갤러리처럼 걸려있어, 메뉴 고르기 전에 이미 눈으로 한 번 맛보는 기분이었다.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는 따뜻한 분위기였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오히려 편안한 느낌이랄까.

메뉴판을 펼쳐보니 파스타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크림, 토마토, 오일 등 기본적인 파스타는 물론이고, 매콤한 차돌박이 크림 파스타나 꽈리고추 알리오올리오처럼 독특한 메뉴도 눈에 띄었다. 가격도 착하다. 요즘 파스타 한 그릇에 만 원 넘는 곳도 많은데, 여기는 가격 부담 없이 다양한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직원분께 추천을 부탁드렸다. 친절하게 메뉴 설명을 해주셔서 고르는데 큰 도움이 됐다. 새우가 들어간 파스타가 맛있다고 하셔서, 새우 토마토 스파게티로 결정!

주문을 하고 나니 식전빵이 나왔다. 따뜻하게 구워진 바게트 빵에 올리브오일이 살짝 뿌려져 있었다.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좋았다. 혼자 왔지만, 코스 요리처럼 하나씩 음식이 나오는 게 좋았다. 괜히 더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따뜻한 식전빵
파스타를 기다리는 동안 입맛을 돋우는 따뜻한 식전빵.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에 충분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새우 토마토 스파게티가 나왔다. 비주얼부터가 합격점! 토마토소스의 붉은 색감과 새우의 주황색이 어우러져 식욕을 자극했다. 파스타 위에는 파슬리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큼지막한 새우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는 것도 마음에 쏙 들었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먹어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토마토소스의 풍미가 정말 좋았다. 직접 만든 토마토소스를 사용하신다고 하는데, 시판 소스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맛이 느껴졌다. 면도 적당히 잘 삶아져서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다. 탱글탱글한 새우는 신선함이 느껴졌다. 씹을 때마다 새우 특유의 단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새우 토마토 스파게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새우 토마토 스파게티. 신선한 재료와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혼자 파스타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시간은, 그 어떤 근사한 여행보다 소중한 순간이다. 복잡했던 머릿속도 잠시 잊고, 오롯이 음식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역시 혼밥의 매력이란 이런 걸까.

파스타를 다 먹고 나니, 피자도 궁금해졌다. 옆 테이블에서 피자를 먹고 있는데, 냄새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은 사이즈의 피자를 하나 주문했다. 파스타와 함께 피자를 먹으니, 정말 든든했다. 피자는 도우에서 밀가루 맛이 조금 나는 듯했지만, 그래도 가격 대비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다른 종류의 파스타와 피자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스타와 피자
파스타와 피자의 환상적인 조합!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행복이다.

계산을 하면서 직원분께 혼자 오는 손님들이 많은지 여쭤봤다. 의외로 혼자 오는 손님들이 꽤 많다고 한다. 혼자 밥 먹는 게 어색한 사람들도, 편안하게 와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라서 그런 것 같다고. 역시, 나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었어.

‘리얼파스타’, 혼밥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었다. 맛있는 파스타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다. 강북구청 근처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리얼파스타’를 강력 추천한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참고로, ‘리얼파스타’는 매장이 협소하고 주차장이 따로 없다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하지만, 맛과 가격, 분위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 그리고, 초행길이라면 간판을 잘 보고 찾아가야 한다. 나처럼 그냥 지나쳐버릴 수도 있으니.

다음에 방문하면, 매콤 차돌 크림 파스타를 꼭 먹어봐야겠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걸 봤는데, 비주얼이 정말 훌륭했다. 제육볶음 맛이 난다는 후기도 있던데, 정말 궁금하다. 그리고, 새우를 좋아하는 나는, 다음에도 새우가 들어간 메뉴를 선택할 것 같다. 새우가 정말 싱싱하고 맛있었으니까. 3마리에 1500원 추가해서 다른 메뉴에 새우를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하다.

리얼파스타 내부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의 리얼파스타 내부.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는 공간이다.

집에 돌아오는 길, ‘리얼파스타’에서 포장해온 파스타를 들고 있는 내 모습이 괜스레 뿌듯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을 생각을 하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다음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리얼파스타’에 방문해야겠다. 아이들도 분명 좋아할 거야.

오늘의 혼밥은, 맛있는 파스타와 함께 행복하게 마무리! 강북구 맛집 ‘리얼파스타’, 혼밥러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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