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재고개 드라이브 후 만끽하는 신현리 인생 장어 맛집, 숯속장어촌

초복이 지나고, 몸이 왠지 모르게 축 처지는 기분이 들 때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 바로 숯불 위에서 노릇하게 구워지는 장어구이다. 특히, 분당에서 가까운 신현리에 위치한 ‘숯속장어촌’은 10년 넘게 나의 단골집으로 자리매김한 곳이다. 오늘따라 유난히 튼실한 장어가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모습을 보니, 입안에 침이 절로 고였다.

강남 300CC 초입에 자리 잡은 덕분인지, 숯속장어촌에는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유독 많이 보인다. 나 역시 지인들과의 모임 장소로 이곳을 자주 택하곤 한다. 넓은 주차 공간은 언제나 넉넉해서 주차 걱정 없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하지만 태재고개를 넘어야 한다는 점은, 퇴근 시간과 맞물릴 경우 다소 교통 체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장어의 맛은 그 모든 불편함을 잊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가게에 들어서자,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의 70%는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고, 주말 저녁에는 대기가 필수라고 한다. 대기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을 보니,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다소 낡은 듯한 시설이지만, 청결 상태는 깔끔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천장에는 환풍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숯불 연기 걱정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자리에 앉자마자, 큼지막한 장어 두 마리가 숯불 위에 올려졌다. 갓 손질한 듯 신선함이 느껴지는 장어는, 숯불의 은은한 열기 속에서 서서히 익어갔다. 나는 장어가 구워지는 동안 밑반찬을 하나씩 맛보았다. 묵은 김치, 무생채, 부추무침 등 장어와 곁들여 먹기 좋은 깔끔한 구성이었다. 특히, 직접 담근 묵은 김치는 밥도둑이 따로 없을 정도로 깊은 맛을 자랑했다.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장어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장어의 모습은 그 자체로 황홀경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장어가 노릇하게 익어갔다. 직원분들이 능숙한 솜씨로 장어를 구워주시기 때문에, 나는 편안하게 젓가락만 들고 기다리면 되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장어 한 점을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그야말로 일품이었다. 다른 장어집들과는 다르게, 이곳은 양념장이나 소스 없이 담백하게 장어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느끼하거나 물리지 않고,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장어의 맛은, 숯속장어촌을 계속 찾게 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장어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더욱 맛있는 무생채는, 숯속장어촌에 올 때마다 리필을 외치는 메뉴 중 하나다. 된장국은 멸치 육수의 깊은 맛은 아니었지만, 시래기가 들어가 있어 구수한 풍미를 더했다. 특히, 이곳의 된장 맛은 많은 사람들이 칭찬하는 부분 중 하나이다.

노릇하게 익은 장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굽기를 자랑하는 장어.

장어를 먹는 동안, 시원한 오디주 한 잔을 곁들였다. 장어와 오디주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오디주는,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주었다. 술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오디주 한 잔 정도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성인 4명이서 장어 3.5kg을 먹으니, 배가 든든하게 불렀다. 밥이 조금 일찍 떨어진 점은 아쉬웠지만, 마감시간에 가까운 시간에 방문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다음에는 조금 더 일찍 방문해서, 넉넉하게 밥과 함께 장어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잘 구워진 장어 단면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더욱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장어구이.

숯속장어촌은, 장어구이 외에는 다른 메뉴가 없다. 장어탕이나 뼈 튀김을 기대하고 온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로지 장어의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기에, 장어 마니아라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이다. 1kg당 75,000원이라는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튼실한 장어의 크기와 맛을 고려하면 아깝지 않은 가격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식당 옆에는 작은 계곡이 흐르고 있어,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숯속장어촌은, 맛있는 장어와 함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기도 하다.

오랜만에 방문한 숯속장어촌은, 여전히 변함없는 맛과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친절한 서비스는 여전했고, 장어의 신선도와 맛은 더욱 좋아진 듯했다. 부모님을 모시고 오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서, 맛있는 장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겠다.

숯속장어촌 천장
환풍 시설이 잘 갖춰진 천장 덕분에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다. 워낙 손님이 많은 곳이다 보니, 다소 정신없는 분위기였다. 또한, 숯불을 사용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냉방 시설이 충분하지 않아, 식사하는 동안 약간 더위를 느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맛있는 장어 맛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었다.

숯불 위에서 잘린 장어
먹기 좋게 잘린 장어는 숯불 위에서 더욱 맛있는 자태를 뽐낸다.

숯속장어촌은, 내 인생 최고의 장어 맛집 중 하나이다. 튼실한 장어와 깔끔한 밑반찬,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는, 언제나 나를 만족시킨다. 분당 근교에서 맛있는 장어구이를 찾는다면, 숯속장어촌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부모님이나 어르신들을 모시고 가기 좋은 곳이니,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다만, 웨이팅을 피하고 싶다면,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줄지어 놓인 장어
가지런히 놓인 장어는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숯속장어촌에서 맛있는 장어구이를 먹고 나니, 몸과 마음이 모두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앞으로도 숯속장어촌은, 나의 단골 맛집으로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장어를 맛보게 될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장어 단면
두툼한 장어 살은 입안 가득 풍미를 선사한다.

*총평*

맛: ⭐️⭐️⭐️⭐️⭐️ (5/5) –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있는 담백한 장어구이의 풍미는 최고!
가격: ⭐️⭐️⭐️ (3/5) –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튼실한 장어의 크기와 맛을 고려하면 아깝지 않다.
분위기: ⭐️⭐️⭐️ (3/5) – 다소 정신없는 분위기이지만, 깔끔한 시설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은 매력적이다.
서비스: ⭐️⭐️⭐️⭐️ (4/5) – 친절한 직원들의 서비스는 언제나 만족스럽다.
재방문 의사: ⭐️⭐️⭐️⭐️⭐️ (5/5) – 맛있는 장어구이를 먹고 싶을 때, 언제든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다.

장어 굽는 모습
능숙한 솜씨로 장어를 구워주시는 직원분들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구워진 장어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숯속장어촌의 장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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