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싸늘하게 불어오는 겨울, 뜨끈하고 푸짐한 음식이 간절해지는 건 저만 그런가요? 특히 겨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굴! 싱싱한 굴이 듬뿍 올라간 굴보쌈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더라고요. 혼밥 레벨이 만렙인 저지만, 굴보쌈은 왠지 여럿이 함께 먹어야 제맛일 것 같은 메뉴라 망설여졌어요. 하지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장사 없는 법! 용기를 내어 안양역 근처에 위치한 안양 맛집, 40년 전통의 “안양보쌈”을 방문했습니다. 혼자여도 괜찮아! 든든하게 굴보쌈 한 상 즐기고 온 후기를 지금부터 풀어볼게요.
안양역에서 내려 댕리단길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니,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어요. ‘안양보쌈원조’라는 문구가 왠지 모르게 믿음직스러웠죠. 문을 열고 들어서니, 따뜻한 온기가 온몸을 감싸는 듯했어요. 테이블 몇 개가 놓인 아담한 공간은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냈어요.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지는 꼼꼼히 살펴보는 편인데, 다행히 카운터석이 있어서 편안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혼밥러에게 중요한 건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잖아요?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메뉴는 심플하게 보쌈과 굴보쌈 두 가지! 겨울이니만큼 굴보쌈을 주문했어요. 가격은 좀 나가는 편이지만, 굴이 듬뿍 올라간 비주얼을 상상하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죠.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콩나물국과 함께 밑반찬이 차려졌어요. 콩나물국은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이어서, 굴보쌈을 먹기 전 입가심하기에 딱 좋았어요.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굴보쌈이 등장했습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보쌈 고기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매콤한 보쌈 김치, 그리고 싱싱한 굴이 푸짐하게 담겨 나왔어요.

특히 굴은 탱글탱글하고 신선해 보였는데,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계절 메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감이 커졌어요.
젓가락을 들어 굴 하나를 집어 맛보니, 입안 가득 바다 향이 퍼져나갔어요.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 보쌈 고기는 잡내 없이 부드러웠고, 매콤한 보쌈 김치는 굴, 고기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어요. 특히 이 집 김치가 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해서 만든다고 하는데,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정말 일품이었어요. 김치만 따로 밥에 얹어 먹어도 꿀맛이더라구요.
본격적으로 쌈을 싸 먹기 시작했어요. 배추 위에 윤기가 흐르는 보쌈 고기 한 점, 굴, 그리고 매콤한 김치를 올려 크게 한 입! 입안에서 펼쳐지는 황홀한 맛의 향연이란! 촉촉한 고기와 아삭한 김치, 탱글탱글한 굴의 조화는 정말 최고였어요. 쌈을 어찌나 많이 싸 먹었던지, 쌈 채소를 몇 번이나 리필했는지 몰라요. 게다가 김치 추가는 무료라니, 사장님의 후한 인심에 감동했습니다.
혼자 왔지만, 굴보쌈의 푸짐한 양에 전혀 부족함 없이 배불리 먹을 수 있었어요. 혹시 양이 적은 분들을 위해 소, 중, 대 사이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맛있는 음식을 남길 수 없다는 굳은 의지로 젓가락을 놓지 않았죠.

먹다 보니 살짝 매운 기운이 올라왔지만, 멈출 수 없는 맛이었어요. 매운 음식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조금 힘들 수도 있겠지만, 갓 담은 김장김치처럼 시원하고 깊은 맛에 분명 반하게 될 거예요.
식사를 하면서 주방 쪽을 슬쩍 보니, 40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듯한 어머님께서 분주하게 음식을 만들고 계셨어요. 오랜 세월 동안 한자리에서 묵묵히 보쌈을 만들어온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재료도 모두 국내산만 사용하신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갔어요.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사장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대답하니, 덤으로 귤 몇 개를 챙겨주셨어요. 따뜻한 정에 감동하며 가게 문을 나섰습니다.
“안양보쌈”은 맛,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고, 오히려 따뜻한 밥 한 끼 제대로 먹고 온 기분이었습니다. 특히 겨울에만 맛볼 수 있는 굴보쌈은 꼭 먹어봐야 할 메뉴! 안양역 굴보쌈 맛집을 찾는다면, “안양보쌈”을 강력 추천합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매콤한 김치와 싱싱한 굴의 맛이 자꾸만 떠올랐어요. 조만간 또 방문해서 굴보쌈 한 상 푸짐하게 즐겨야겠어요.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참, 주차는 가게 바로 옆에 2대 정도 무료로 가능하고, 자리가 없으면 근처 삼덕공원 공영주차장이나 길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