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여행은 늘 설렘과 약간의 긴장이 뒤섞인다. 특히 식사시간, 혼자 밥 먹을 곳을 찾는 건 꽤나 중요한 일이다. 이번 창녕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혼밥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 우포늪의 고요한 풍경을 뒤로하고, IC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한 “갈비만 창녕점”.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갈비에 대한 자부심이랄까, 홀린 듯 문을 열고 들어갔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갈비가 있으니까.
문을 열자 넓고 깔끔한 실내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무엇보다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혼밥 레벨이 만렙인 나에게도 편안함은 중요한 요소니까. 6번 이미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모던한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이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줬다. 벽면에 걸린 액자들은 고풍스러운 느낌까지 더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첫인상부터 합격점이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갈비, 삼겹살, 목살 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지만,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은 단연 돼지갈비였다. 창녕이 도축장으로 유명해서 신선하고 저렴한 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에, 갈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런치 메뉴로 돼지갈비 구이 정식도 판매하고 있었지만, 오늘은 오롯이 갈비 본연의 맛을 느껴보고 싶어 ‘갈비만 갈비’를 주문했다. 가격은 1인분에 10,500원. 혼자 와서 1인분만 시켜도 괜찮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다행히 흔쾌히 주문을 받아주셨다. 메뉴판 사진을 보니 다른 식사 메뉴도 꽤나 괜찮아 보였다. 육회비빔밥이나 사골 냉면도 궁금했지만, 다음 기회를 노려보기로 했다.
주문을 마치자, 순식간에 테이블이 풍성하게 채워졌다. 기본 반찬으로 제공되는 양념게장과 육전이라니! 혜자스러운 구성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특히 과 에서 보이는 양념게장은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는 데 최고였다. 육전 역시 부드럽고 고소해서 갈비가 나오기 전부터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다. 샐러드, 묵은지, 쌈 채소 등 다양한 곁들임 찬들도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다만, 몇몇 후기에서 김치 맛에 대한 아쉬움이 언급되었는데, 묵은지 외에 일반 배추김치가 제공되지 않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갈비만 갈비’ 등장! 큼지막한 갈비 한 덩이와 팽이버섯이 함께 나왔다. , 참고) 숯불 위에 갈비를 올리자,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달콤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참숯의 은은한 향이 갈비에 스며들어 풍미를 더했다. 고기가 타지 않게 쉴 새 없이 뒤집어주는 건 혼밥의 숙명. 하지만 맛있는 갈비를 맛볼 생각에 귀찮음도 잊게 된다.
잘 익은 갈비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육질이 정말 부드럽고, 과하게 달지 않은 양념이 딱 내 스타일이었다. 돼지 특유의 잡내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와 을 보면 알겠지만,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갈비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쌈 채소에 싸서 먹어도 맛있고, 묵은지와 함께 먹어도 환상적인 조합이었다. 혼자 먹는 갈비였지만, 외로움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오롯이 맛있는 갈비에 집중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밥과 찌개가 당겼다. 된장찌개에 밥 한 공기를 추가 주문했다. 잠시 후, 뜨끈한 된장찌개가 나왔는데, 육회비빔밥을 시키면 함께 나오는 한우 된장찌개와 같은 찌개인 듯했다.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었다. 다만, 밥과 함께 먹을 만한 반찬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다. 김치나 젓갈 같은 간단한 반찬이라도 함께 제공되면 더욱 만족스러울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응대해주셨고, 계산 과정도 깔끔했다. 식사하는 동안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맛은 괜찮았는지 꼼꼼하게 물어봐 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다. 다만, 몇몇 후기에서 언급된 서비스 불만 사항(직원의 불친절, 위생 문제 등)은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다행히 그런 점을 느끼지 못했지만, 모든 손님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니까.
“갈비만 창녕점”은 맛,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분위기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창녕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맛집이다. 다음에는 육회비빔밥과 사골 냉면에도 도전해봐야겠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갈비가 있으니까. 우포늪의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갈비, 창녕은 혼자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주차는 가게 앞 주차장을 이용하면 되지만, 공간이 넓지 않아 혼잡할 수 있다. 하지만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방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에서 볼 수 있듯이,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세련되어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없을 것 같다.
나오는 길, 계산대 옆에 놓인 사탕 하나를 입에 넣었다. 달콤한 사탕처럼, 창녕에서의 혼밥은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음에 또 창녕에 올 일이 있다면, 주저 없이 “갈비만”을 찾을 것이다. 그때는 꼭 친구와 함께 와서 맛있는 갈비를 함께 나눠 먹어야지. 혼자도 좋지만,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즐거움은 또 다른 행복이니까.
총평:
* 맛: 돼지갈비는 정말 최고! 부드러운 육질과 달콤 짭짤한 양념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된장찌개도 깊고 진한 맛이 일품.
* 분위기: 넓고 깔끔한 인테리어,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편안한 분위기.
* 가격: 1인분에 10,500원으로, 맛과 양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
* 서비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응대해주시지만, 서비스 불만 사항에 대한 개선 필요.
* 혼밥 지수: 5/5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