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손맛이 느껴지는 감곡 외할머니집, 청국장으로 떠나는 맛있는 추억여행 [감곡 맛집]

어릴 적 외할머니 댁에 가는 날은 언제나 설렘으로 가득했다. 낡은 나무 대문이 삐걱거리는 소리, 마당 한 켠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장독대의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 외할머니의 청국장찌개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이다. 세월이 흘러 외할머니는 더 이상 곁에 계시지 않지만, 그 시절의 따뜻한 밥상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곳, 바로 감곡 IC 근처에 자리한 ‘외할머니집’이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식당 건물은 마치 시골 외할머니 댁을 연상시키는 정겨운 분위기를 풍겼다. 건물 앞에 넉넉하게 마련된 주차 공간 덕분에 편안하게 차를 세울 수 있었다. 평일 점심시간을 살짝 넘긴 시간이었음에도 식당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특히 근처 감곡 CC에서 골프를 즐기러 온 듯한 손님들이 많아 활기찬 분위기였다.

외할머니집 식당 전경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외할머니집 식당 전경. 붉은 벽돌과 기와지붕이 시골집을 연상시킨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청국장, 순두부, 두부전골 등 다양한 두부 요리가 눈에 띄었다. 외할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청국장(11,000원)과 얼큰해장순두부(11,000원)를 주문했다. 잠시 후, 놋쇠 그릇에 정갈하게 담긴 밑반찬들이 테이블 위에 차려졌다. 김치, 콩나물무침, 깻잎장아찌, 멸치볶음 등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들이었다.

정갈한 밑반찬
놋쇠 그릇에 담겨 나온 정갈한 밑반찬들. 하나하나 집밥처럼 정성이 느껴진다.

먼저 청국장이 나왔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청국장은 특유의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식욕을 자극했다. 한 숟가락 떠서 맛보니, 짜지 않고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콩알이 살아있는 청국장은 밥에 쓱쓱 비벼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마치 외할머니가 직접 끓여주시던 그 맛과 흡사했다.

이어서 얼큰해장순두부가 나왔다. 뽀얀 순두부가 듬뿍 들어간 뚝배기는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순두부의 부드러움과 국물의 얼큰함이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해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속이 확 풀리는 기분이었다.

얼큰해장순두부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일품인 얼큰해장순두부. 뽀얀 순두부가 듬뿍 들어가 있다.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훌륭했다. 특히 짭짤한 깻잎장아찌는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멸치볶음은 바삭하면서도 달콤 짭짤한 맛이 좋았고, 김치는 시원하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었다. 반찬은 셀프로 리필이 가능해서 더욱 만족스러웠다.

식사를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외국인 직원들이 친절하게 손님들을 응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능숙한 한국어로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만,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아 다소 혼잡하고 시끄러울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특히 골프를 치고 온 손님들이 술을 곁들이면서 대화 소리가 커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 듯했다.

얼큰해장순두부와 밑반찬
얼큰해장순두부와 함께 차려진 밑반찬들. 푸짐한 양에 든든함이 느껴진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는데, 외할머니가 직접 담그신 된장도 판매하고 있다는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갑자기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외할머니집’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이 아니라, 어린 시절의 추억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청국장찌개의 구수한 냄새를 맡으니,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 바쁜 일상에 지쳐 잠시 잊고 지냈던 외할머니와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기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메뉴판
외할머니집의 메뉴판. 청국장, 순두부, 두부전골 등 다양한 두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감곡 IC 근처를 지나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 ‘외할머니집’의 청국장을 맛보길 추천한다. 분명 잊고 지냈던 어린 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며 마음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총평:

* 맛: 외할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구수하고 따뜻한 맛. 특히 청국장과 순두부는 꼭 먹어봐야 할 메뉴다.
* 가격: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양과 퀄리티. 가성비가 좋은 식당이다.
* 분위기: 시골 외할머니 댁에 온 듯한 정겨운 분위기.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서비스: 외국인 직원들이 친절하게 응대한다. 다만, 점심시간에는 다소 혼잡할 수 있다.
* 재방문 의사: 100%. 다음에는 두부전골과 도토리전도 맛보고 싶다.

팁:

* 점심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면 좀 더 여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청국장과 순두부 외에도 제육볶음, 도토리전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다.
* 반찬은 셀프로 리필이 가능하다.
* 외할머니가 직접 담그신 된장도 판매하고 있다.

메뉴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두부김치
두부김치도 인기 메뉴 중 하나이다.
해장순두부
얼큰한 해장순두부로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보자.
하얀순두부
하얀 순두부도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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