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오늘 점심은 뭐 먹을까나. 날씨도 꿀꿀하니, 왠지 집밥처럼 따뜻한 밥상이 그리워지는구먼. 그러다 문득 생각난 곳이 바로 대전 목상동에 자리 잡은 “모들식탁”이야. 여기는 내가 몇 번 가봤는데, 갈 때마다 어릴 적 할머니가 차려주시던 밥상처럼 푸근하고 정겨운 맛이 있어서 참 좋아.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에는 더더욱 생각나는 곳이지.
점심시간에만 문을 연다니,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어. 혹시나 늦을까 봐 마음이 조급해지더라니까. 도착해보니 역시나, 벌써부터 사람들이 줄을 쫙 서 있는 거 있지. 그래도 기다리는 동안, 식당에서 풍겨져 나오는 맛있는 냄새 덕분에 지루한 줄도 몰랐어. 드디어 내 차례가 되어 안으로 들어서니,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날 반겨주더라. 은은한 조명 아래, 정갈하게 놓인 테이블들이 마치 잘 꾸며진 가정집에 온 듯한 느낌을 줬어.
메뉴는 딱 두 가지, 돌솥밥 정식하고 콩나물국밥인데, 나는 올 때마다 돌솥밥 정식을 시켜. 오늘은 왠지 더 땡기더라고.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돌솥밥 정식이 눈앞에 펼쳐졌어. 이야, 이 비주얼 좀 보소! 쟁반 가득, 형형색색의 반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마치 꽃밭을 옮겨놓은 것 같았어.

반찬 하나하나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딱 보면 알아.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입맛이 확 도는 거 있지. 놋그릇에 담긴 모습도 어찌나 단아한지, 마치 임금님 수라상이라도 받은 기분이었어. 사진으로 보이는 것처럼, 가운데에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도는 제육볶음이 자리 잡고 있고, 옆으로는 쌈 채소가 싱싱하게 놓여있어.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들깨미역국까지! 이야, 정말 푸짐하다 푸짐해.
제일 먼저 따끈한 돌솥밥 뚜껑을 열었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밥 위에는 검은콩이 콕콕 박혀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밥 한 숟갈 크게 떠서 입에 넣으니, 고슬고슬한 밥알이 입안에서 춤을 추는 것 같았어. 갓 지은 밥이라 그런지,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 탱글탱글하고,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정말 꿀맛이더라.
이번에는 제육볶음을 쌈 채소에 싸서 먹어봤어. 매콤달콤한 양념이 밴 돼지고기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데, 아삭아삭한 채소의 식감과 어우러져 정말 환상적인 맛을 내더라. 쌈장 듬뿍 찍어서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 옛날 엄마가 해주던 바로 그 맛이었어.

반찬들도 하나하나 맛깔스러웠어. 특히 들깨미역국은, 어찌나 깊고 구수한지,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나더라. 미역도 얼마나 부드러운지, 입에서 스르륵 녹아 없어지는 것 같았어. 감자조림은 달콤 짭짤하니 밥반찬으로 딱이었고, 아삭한 콩나물 무침은 입안을 개운하게 해줬어.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김치! 적당히 익어서 시원하고 칼칼한 게,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특히 인상 깊었던 반찬은 바로 계란말이였어. 층층이 정성스럽게 말아져 나온 계란말이는 어찌나 부드럽고 촉촉한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렸어. 은은하게 느껴지는 달콤한 맛은 잊을 수 없는 감동이었지.

밥을 다 먹고 나서는, 돌솥에 남은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숭늉을 만들어 먹었어. 구수한 숭늉에 김치 한 조각 올려 먹으니, 이야, 이게 바로 천상의 맛이지. 속이 다 편안해지는 게, 정말 든든하고 좋았어.
모들식탁은 음식 맛도 훌륭하지만, 분위기도 정말 좋아서 밥 먹는 내내 기분이 좋았어. 식당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은은한 조명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지. 특히, 창밖으로 보이는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정말 예뻤어. 마치 숲속에서 밥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더라니까.

게다가, 일하시는 분들도 어찌나 친절하신지. 반찬이 떨어지면 알아서 척척 리필해주시고,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웃는 얼굴로 도와주셨어. 덕분에 정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지.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들식탁은 점심시간에만 영업을 한다는 거야. 저녁에는 문을 닫으니, 헛걸음하지 않도록 꼭 시간을 확인하고 가야 해. 그리고 주차장이 따로 없어서, 주변 갓길에 주차를 해야 한다는 것도 참고해야 할 점이지. 하지만, 이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고서라도, 모들식탁의 밥맛은 정말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어.

모들식탁은 마치 프랑스 가정집처럼 아늑하고 예쁜 분위기지만, 나오는 음식은 정갈한 한식 밥상이라는 점이 참 독특해.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즐기는 따뜻한 집밥, 생각만 해도 기분 좋지 않아?

점심시간이 다가오니, 또다시 모들식탁의 밥상이 눈에 아른거리는구먼.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모들식탁에 가서 맛있는 밥 한 끼 먹어야겠어. 분명, 모두들 좋아할 거야.

혹시 대전 신탄진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정갈한 밥상에 따뜻한 인심까지, 정말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를 경험할 수 있을 거야. 특히, 부모님 모시고 가면 정말 좋아하실 거 같아.

오늘도 모들식탁 덕분에, 든든하고 행복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해. 다음에 또 맛있는 밥 먹으러 가야지. 그때는 콩나물국밥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