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오랜만에 마라탕 땡기는 날! 퇴근하자마자 곧장 달려간 곳은 대구에서 입소문 자자한 마라탕 맛집이었다. 솔직히 마라탕은 어딜 가나 평타는 치지만, 여기는 찐이라는 소문을 하도 많이 들어서 기대감이 하늘을 뚫을 지경이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매콤한 향신료 냄새가 코를 찌르면서 식욕을 완전 자극하더라.
가게 안은 생각보다 넓었고,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신기하게도 혼밥하는 남자 손님은 나 혼자였다. 다들 여자분들이었는데, 역시 마라탕은 여자들이 더 좋아하는 음식인가? 뭐, 맛있는 건 성별 상관없이 다 똑같으니까!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마라탕 재료 코너로 직행했다. 여기는 특이하게 자기가 먹고 싶은 재료를 직접 골라서 무게를 재고, 맵기 단계를 선택하는 방식이었다. 완전 내 스타일! 난 원래부터 고수, 팽이버섯, 콩나물 러버라서 듬뿍 담았고, 톡톡 터지는 식감이 매력적인 고구마떡이랑 치즈떡도 놓칠 수 없지! 게다가 오늘은 왠지 고기 폭탄으로 가고 싶은 날이라, 양고기 3팩을 아낌없이 투척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둘이서 먹을 때 고기 맛 제대로 느끼려면 3팩은 넣어줘야 한다고 하더라. 역시 내 선택은 틀리지 않았어!

재료를 다 담고 계산대로 갔는데, 맵기 단계를 선택해야 했다. 평소 매운 걸 즐겨 먹는 나는 살짝 고민하다가 3단계로 결정했다.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맵기 정도를 설명해주셨는데, 2단계는 신라면 정도, 3단계는 불닭볶음면 정도라고 하셨다. 이 정도면 딱 좋지!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마라탕이 나왔다. 뜨끈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비주얼부터가 완전 합격점이었다. 큼지막한 그릇에 내가 고른 재료들이 푸짐하게 담겨 있었고, 국물 색깔도 딱 내가 좋아하는 매콤한 빨간색이었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보니, 밑에 깔린 재료들도 엄청 많았다. 국물부터 한 입 딱 떠먹었는데… 와, 이거 진짜 미쳤다! 적당히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국물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진짜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었다. 땅콩 맛이 강하지 않고 깔끔한 베이스라 그런지, 다른 재료들의 맛도 제대로 느껴졌다.
내가 좋아하는 팽이버섯이랑 콩나물은 역시나 최고였다. 아삭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국물이랑 너무 잘 어울렸다. 고구마떡이랑 치즈떡도 쫄깃쫄깃하고 달콤해서 진짜 맛있었다. 특히 치즈떡은 안에 들어있는 치즈가 쭉 늘어나는 게 완전 예술이었다. 그리고 양고기는 말해 뭐해! 잡내 하나 없이 부드럽고 고소해서 국물이랑 같이 먹으니까 진짜 환상의 조합이었다.
맵기는 딱 내가 원하던 정도였다. 처음에는 살짝 매콤한 정도였는데, 먹다 보니까 은근히 매운맛이 올라왔다.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게 아주 쾌감이 느껴지더라. 혹시 매운 걸 잘 못 먹는 사람들은 1단계나 2단계로 시키는 게 좋을 것 같다.
마라탕을 먹으면서 살짝 아쉬웠던 점은, 초유? 라는 얼얼한 맛이 강하다는 거였다. 개인적으로 나는 너무 얼얼한 맛은 별로 안 좋아해서, 혓바닥이 살짝 마비되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취향 차이니까,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고추기름을 5스푼이나 넣었는데도 생각보다 맵지 않아서 살짝 아쉬웠다. 다음에는 10스푼 넣어봐야지!

그래도 전체적으로 마라탕 자체는 진짜 맛있었다. 국물도 진하고 재료도 신선하고, 무엇보다 내 취향대로 맵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솔직히 이 집 마라탕 먹고 나면 다른 데서는 못 먹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진짜 대구 마라탕 맛집으로 인정!
참고로 여기는 2인 이상 방문할 경우, 탕을 한 그릇에 같이 담을 수도 있고, 각자 따로 담을 수도 있다. 우리는 당연히 각자 취향대로 먹고 싶어서 따로 담았다.
마라탕을 다 먹고 나니 배가 터질 것 같았다. 진짜 오랜만에 과식했는데, 후회는 없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으니까! 다음에는 친구들이랑 같이 와서 더 푸짐하게 먹어야겠다.

가게를 나와서 하늘을 보니, 푸른 하늘에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 있었다.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고, 모든 게 완벽한 하루였다.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 삶의 행복 중 하나인 것 같다.
다음에 또 마라탕 땡기는 날에는 무조건 여기로 와야겠다. 그때는 고추기름 듬뿍 넣어서 더 매콤하게 먹어야지! 아, 그리고 꿔바로우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다른 테이블에서 먹는 거 보니까 진짜 맛있어 보이더라.
총평: 대구에서 마라탕 맛집을 찾는다면 무조건 여기 강추! 내 맘대로 재료를 고르고 맵기 조절도 가능해서 너무 좋고, 무엇보다 국물 맛이 진짜 레전드다. 다만, 초유? 라는 얼얼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미리 조절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진짜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오늘 저녁은 완벽하게 성공! 다음에는 더 많은 맛집들을 찾아다녀봐야겠다. 대구에는 숨겨진 맛집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그럼 다음 맛집 탐방기로 다시 돌아오겠다. 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