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의 과음으로 속이 불편했던 아침,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간절했다. 블로그 검색을 통해 찾아낸 곳은 뜻밖에도 언덕 위에 자리한, 카페 같은 분위기의 식당이었다. ‘언덕위에바다’라는 다소 엉뚱한 이름과는 달리, 이곳의 생대구탕은 기대 이상의 깊은 맛을 선사했다.
모던한 외관과 깔끔한 실내, 유리 그릇에 담겨 나온 정갈한 밑반찬들은 첫인상부터 만족스러웠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푸른 하늘 아래 자리 잡은 건물의 모습은 마치 갤러리 카페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곳의 주인공은 단연 생대구탕이었다. 뽀얀 국물 위로 듬뿍 올려진 신선한 미나리의 향긋함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국물을 한 입 맛보는 순간, 속까지 시원하게 풀어지는 느낌이었다. 간이 세지 않아 은은하게 느껴지는 대구의 풍미는, 신선함 그 자체였다. 부드러운 대구 살은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렸고, 깔끔한 국물은 술로 지친 속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에서 볼 수 있듯이, 맑은 국물에 담긴 큼지막한 대구 살과 푸릇한 미나리의 조화는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싱싱한 재료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은, 과음으로 엉망이 된 속을 부드럽게 다독이는 듯했다.
사장님의 첫인상은 다소 무뚝뚝했지만, 알고 보니 친절함이 몸에 밴 분이셨다. 겉모습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은 셈이다. 2인 이상 주문 시 1인분에 2만원이라는 가격은 속초 관광지 물가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수준이었다.
밑반찬 역시 훌륭했다. 와 7을 살펴보면, 멸치볶음, 꼴뚜기 젓갈, 샐러드, 해초 등 다채로운 구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반찬들은 맛 또한 훌륭했다. 살짝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는 듯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특히 유리 그릇에 담겨 나온 모습은 깔끔함을 더했다.

따뜻한 대구탕 한 그릇은 훌륭한 해장이자 식사가 되었다. 부모님께도 추천하고 싶을 만큼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언덕위에바다’는 한식집 느낌이지만, 카페 같은 분위기에서 수준급의 대구탕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탁 트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언덕 위에 자리한 덕분에,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건물 외관은 주변 풍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냈다.

아쉬운 소식은 ‘언덕위에바다’가 2024년 3월 말까지만 영업하고 이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에 담긴 명함 속 주소로 문의하면 이전 후에도 맛있는 대구탕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새로운 장소에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언덕위에바다’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힐링의 시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의 미소가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양양을 방문한다면, 꼭 한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해장이 필요하거나, 부모님과 함께 식사할 곳을 찾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따스한 햇살이 쏟아지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언덕위에바다’에서 맛보았던 생대구탕의 여운을 곱씹었다.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 부드러운 대구 살, 그리고 향긋한 미나리의 조화는 완벽한 밸런스를 이루며,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깊은 풍미를 남겼다.
는 메뉴판을 대신하는 듯한 칠판 메뉴를 보여준다. 간결하게 적힌 ‘생대구탕’이라는 글씨에서, 메뉴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은 대구구이의 모습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대구구이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과 9는 테이블 세팅을 보여준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 위에는 밥, 국, 반찬 등이 보기 좋게 놓여 있었다. 특히 2구로 나뉜 그릇에 담긴 고춧가루와 청양고추는, 취향에 따라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한 점이 돋보였다.
은 탕에 들어간 곤이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신선한 곤이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하며, 대구탕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양양 ‘언덕위에바다’는 맛과 분위기, 그리고 친절함까지 모두 갖춘 완벽한 곳이었다. 속초 여행 중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곳을 방문해보기를 바란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방문하고 싶다. 따뜻한 대구탕 한 그릇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언덕위에바다’는 단순한 식당이 아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번 속초 여행에서 만난 ‘언덕위에바다’는 잊지 못할 맛과 경험을 선사했다.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맛보는 따뜻한 대구탕은, 지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듯했다. 앞으로도 ‘언덕위에바다’는 내 마음속 ‘맛집’ 리스트의 가장 윗자리를 차지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