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퇴근 후, 벼르고 벼르던 의정부 맛집 요로시로 곧장 택시를 탔다. 오늘만큼은 숙성회에 사케 한 잔, 제대로 즐겨보겠다는 굳은 의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풍겨오는 은은한 이자카야 분위기에 벌써부터 설레기 시작했다. 간판을 확인하고 드디어 입성! 문을 열자마자 아늑하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가 눈에 확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가 마음에 쏙 들었다.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다행히 미리 예약해둔 덕분에 웨이팅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역시, 맛집은 예약이 필수라구!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정독하기 시작했다. 숙성회는 무조건 먹어야 하고, 다른 메뉴들도 하나같이 다 맛있어 보여서 고민에 빠졌다. 결정 장애가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시간… 결국 직원분께 추천을 받아 2인 세트 메뉴에 전복 크림 파스타를 추가하기로 결정! 숙성회, 초밥, 가라아게, 전복 크림 파스타, 나가사키 짬뽕까지… 이 조합, 진짜 미쳤다!
주문을 마치고 나니 기본 안주가 나왔다. 짭짤한 해초무침과 슴슴한 양배추 샐러드가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제대로 했다. 특히 해초무침은 꼬들꼬들한 식감이 예술!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숙성회 등장!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드라이 아이스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화산 모양의 독특한 플레이팅에 시선 강탈! 윤기가 좔좔 흐르는 숙성회는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참돔, 연어, 광어 등 다양한 종류의 숙성회가 보기 좋게 담겨 있었고, 가운데에는 앙증맞은 새우 두 마리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젓가락을 들고 조심스럽게 숙성회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쫀득쫀득한 식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먼저 참돔부터 맛봤는데,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부드러움에 감탄했다. 숙성회 특유의 깊은 풍미와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이거 진짜 레전드다… 숙성회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함께 나온 김에 싸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김의 고소함과 숙성회의 풍미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다음은 연어! 붉은 빛깔이 너무나 매혹적이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움과 함께 고소한 기름기가 팡팡 터져 나왔다. 진짜 신선하고 퀄리티 좋은 연어라는 게 느껴졌다.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느낌!
숙성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초밥이 나왔다. 윤기 좔좔 흐르는 밥알 위에 신선한 숙성회가 올려져 있었다. 밥의 양도 딱 적당했고, 샤리 간도 완벽했다. 특히, 우니 초밥은 진짜 대박이었다. 녹진한 우니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면서 황홀경을 선사했다. 단새우 초밥도 달콤하면서 쫀득한 식감이 일품! 초밥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초밥을 먹고 있을 때, 가라아게가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 갓 튀겨져 나온 가라아게는 뜨끈뜨끈했고, 튀김옷은 어찌나 바삭한지… 한 입 베어 무니, 바삭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짭짤하면서 고소한 맛이 맥주를 절로 부르는 맛이었다. 같이 나온 레몬즙을 살짝 뿌려 먹으니, 상큼함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드디어 나왔다! 내가 제일 기대했던 전복 크림 파스타! 비주얼부터 완전 합격! 뽀얀 크림소스에 큼지막한 전복이 떡하니 올려져 있었다. 꾸덕꾸덕한 크림소스의 향이 코를 자극했고, 전복의 신선한 향이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포크로 파스타를 돌돌 말아 한 입 먹으니, 진짜… 미쳤다! 깊고 진한 크림소스의 풍미와 쫄깃한 전복의 식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크림소스는 느끼하지 않고, 고소하면서 담백했다. 전복 내장의 쌉싸름한 맛이 크림소스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이거 진짜 여자들이 딱 좋아할 맛!

마지막으로 나가사키 짬뽕! 뽀얀 국물에 각종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있었다. 국물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해물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칼칼하면서 시원한 국물은 술안주로도, 해장으로도 제격일 듯! 면발도 쫄깃쫄깃했고, 해산물도 신선해서 좋았다. 특히, 큼지막한 새우와 꽃게는 살이 꽉 차 있어서 먹는 재미가 쏠쏠했다.
음식을 하나하나 맛볼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숙성회는 입에서 살살 녹았고, 초밥은 신선함이 가득했고, 가라아게는 겉바속촉의 정석이었고, 전복 크림 파스타는 진짜 미친맛이었고, 나가사키 짬뽕은 칼칼하면서 시원했다.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한 맛!
맛있는 음식에 술이 빠질 수 없지! 사케 한 병을 주문해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셨다. 은은한 사케 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기분을 더욱 좋게 만들었다.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좋은 분위기까지 더해지니,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직원분들도 너무 친절해서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주문할 때마다 친절하게 응대해주셨고, 필요한 건 없는지 꼼꼼하게 챙겨주셨다. 덕분에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모든 음식을 싹 비웠다. 진짜 배부르고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솔직히 처음에는 큰 기대 안 하고 방문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앞으로 의정부 지역명에서 술 마실 일 있으면 무조건 요로시로 와야겠다. 여기는 진짜 찐이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다른 메뉴들도 먹어봐야겠다. 특히, 우니 삼합이랑 굴튀김이 너무 궁금하다! 요로시, 진짜 의정부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지만, 좋은 건 널리 알려야 하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