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계에서 맛보는 갈비의 풍미, 삼돌박이에서 찾는 특별한 저녁 맛집

퇴근 후, 무거운 발걸음을 이끌고 도착한 범계. 며칠 전부터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우대갈비의 유혹에 이끌려, 삼돌박이 수라육간의 문을 열었다. 왁자지껄한 소리와 함께 풍겨오는 짚불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평소 조용한 분위기를 선호하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활기찬 분위기에 기대감이 차올랐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우대갈비를 맛보러 왔지만, 차돌 삼합 세트라는 메뉴가 눈에 들어왔다. 한우 차돌박이와 관자, 치즈의 조합이라니, 흔치 않은 구성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잠시 고민했지만, 결국 처음 계획대로 우대갈비 7인분을 주문했다. 혹시 느끼할까 싶어 모듬 전골도 함께 추가했다.

주문을 마치자, 테이블 위로 정갈한 반찬들이 하나둘씩 놓였다. 톳, 샐러드, 겉절이 등 다채로운 구성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젓갈이 함께 제공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고기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려 줄 것 같은 기대감이 들었다.

다채로운 반찬들이 정갈하게 차려진 테이블
다채로운 반찬들이 정갈하게 차려진 테이블

잠시 후, 짚불 향을 가득 머금은 우대갈비가 등장했다. 큼지막한 갈빗대에 붙어있는 윤기 흐르는 살점들이 시선을 압도했다. 짚불에 초벌되어 나온 덕분에, 은은하게 퍼지는 스모키한 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직원분께서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손질하고 구워주시는 동안, 우리는 그저 침을 삼키며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직원분이 능숙하게 구워주는 우대갈비
직원분이 능숙하게 구워주는 우대갈비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짚불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고기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몽탄의 우대갈비와 비교했을 때, 간이 세지 않아 고기 본연의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처음 몇 점은 입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부드러웠지만, 갈빗살 부위는 다소 질겼다. 뼈에 가까운 부위라 그런지, 씹는 데 힘이 들었다. 게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고기의 느끼함이 점점 강해졌다.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우대갈비와 버섯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우대갈비와 버섯

느끼함에 지쳐갈 때쯤, 모듬 전골이 등장했다.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전골의 모습이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했다. 국물 한 입을 떠먹는 순간, 입안에 퍼지는 얼큰함이 느끼함을 단번에 씻어내려 주었다. 각종 야채와 버섯, 두부 등이 푸짐하게 들어있어, 씹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고기를 먹고 남은 기름에 끓여서인지, 국물에서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테이블 가득 차려진 풍성한 한 상 차림
테이블 가득 차려진 풍성한 한 상 차림

우대갈비는 뼈에 붙어있는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하다. 하지만 질긴 갈빗살과 느끼함 때문에, 많은 양을 주문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조금씩 시키면서 굽기 정도나 부위를 조절하는 것이 좋겠다. 모듬 전골은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므로, 반드시 함께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러 가는 길, 2층으로 된 넓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하지만 환기가 잘 안 되는지, 옷에 밴 고기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았다.

삼돌박이에서의 식사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남았다. 최근 범계에서 괜찮은 맛집을 찾기 어려웠는데,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던 점은 긍정적이다. 다음에는 차돌 삼합 세트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가게 문을 나섰다.

삼돌박이 수라육간 간판
삼돌박이 수라육간 간판

집으로 돌아오는 길, 짚불 향이 맴도는 듯했다. 완벽한 식사는 아니었지만, 범계에서 새로운 맛집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잘 구워진 우대갈비를 집는 모습
잘 구워진 우대갈비를 집는 모습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주변 풍경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주변 풍경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우대갈비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우대갈비
우대갈비의 큼지막한 비주얼
우대갈비의 큼지막한 비주얼
초벌되어 나온 우대갈비와 버섯
초벌되어 나온 우대갈비와 버섯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