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문득 건강한 음식이 당겼다. 며칠 전부터 몸이 찌뿌둥하고 활력이 없는 것 같아, 몸에 좋은 음식을 먹어 활력을 되찾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곳이 있었으니, 바로 강동구청역 근처에 위치한 ‘버섯잔치집’이었다. 이름에서부터 버섯 향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평소 버섯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그야말로 천국과 같은 곳이었다. 버섯을 마음껏, 그것도 눈치 보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은 이미 가게를 향하고 있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큼지막한 간판이 눈에 띄었다. “버섯잔치집”이라는 이름이 왠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졌다. 가게 앞에는 서너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할 것 같았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넓고 깔끔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은 입식으로 바뀌어 있었고, 테이블마다 놓인 태블릿 메뉴판이 눈에 띄었다. 서빙 로봇이 돌아다니는 모습도 신기했다. 예전에는 좌식 테이블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바뀌니 훨씬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니, 다양한 버섯 요리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버섯샤브전골, 버섯탕수육, 노루궁뎅이버섯, 동충하초 등… 버섯으로 만들 수 있는 모든 요리가 다 있는 듯했다. 고민 끝에 ‘반반샤브전골’ 2인분(소고기 1인분, 오리고기 1인분)을 주문했다. 두 가지 맛을 모두 맛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잠시 후, 기본 찬들이 테이블에 차려졌다. 노루궁뎅이버섯, 동충하초, 찍어 먹는 소스들, 참깨소스 샐러드, 김치 등… 특히 노루궁뎅이버섯은 처음 먹어보는 것이었는데, 기름장에 찍어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다.
샐러드바에는 버섯탕수육, 자색고구마칩, 잡채, 각종 버섯, 만두, 면, 배추 등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버섯탕수육과 잡채는 특히 인기가 많았다. 버섯탕수육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그야말로 ‘겉바속쫄’의 정석이었다. 자색고구마칩은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이 좋았고, 잡채는 쫄깃한 면발과 풍성한 버섯의 조화가 훌륭했다. 샐러드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다양한 종류의 버섯들이었다.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목이버섯, 팽이버섯 등… 평소에 쉽게 접하기 힘든 버섯들도 있어서 신기했다.

육수는 반반으로 주문했는데, 기본 육수와 매콤한 육수였다. 나는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편이지만, 매콤한 육수는 칼칼하니 맛있었다. 불닭볶음면도 못 먹는 맵찔이인 나에게도 전혀 맵지 않았다. 고기는 오리고기 샤브샤브와 소고기 샤브샤브를 각각 1인분씩 주문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리고기가 더 맛있었다. 오리고기는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소고기는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다. 고기 양은 조금 적었지만, 샐러드바에 있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어서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샤브샤브를 즐기기 시작했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자, 샐러드바에서 가져온 각종 버섯과 야채들을 듬뿍 넣었다. 버섯과 야채들이 육수에 잠기면서, 은은한 향이 퍼져 나왔다. 젓가락으로 버섯과 야채들을 건져 먹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좋았다. 특히 표고버섯은 쫄깃한 식감과 깊은 향이 인상적이었고, 새송이버섯은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았다. 팽이버섯은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매력적이었다.

고기를 육수에 살짝 데쳐서 버섯, 야채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더욱 환상적이었다. 오리고기는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이 버섯, 야채와 완벽하게 어우러졌고, 소고기는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맛이 버섯, 야채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었다. 쌈을 좋아하는 나는, 배추에 고기, 버섯, 야채를 듬뿍 넣고 쌈을 싸서 먹기도 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다채로운 맛의 향연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샤브샤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칼국수 사리가 생각났다. 샐러드바에서 칼국수 사리를 가져와 육수에 넣고 끓였다. 칼국수 면발이 쫄깃하게 익어갈 때쯤, 김치를 얹어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특히 매콤한 육수에 끓인 칼국수는,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칼국수를 다 먹고 나서는, 밥을 볶아 먹기로 했다. 샐러드바에는 흰밥과 버섯영양밥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나는 버섯영양밥을 선택했다. 버섯영양밥을 육수에 넣고 김치, 김가루와 함께 볶으니,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볶음밥이 완성되었다. 볶음밥은 정말 꿀맛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후식으로 아이스크림과 커피가 준비되어 있었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한 스쿱 떠서 입가심을 했다. 달콤한 아이스크림은, 샤브샤브와 볶음밥으로 가득 찬 내 배를 부드럽게 달래주었다. 커피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했다. 따뜻한 커피는, 든든하게 배를 채운 나를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주었다.
버섯잔치집에서는 식수 대신 동충하초차를 제공하고 있었다. 은은한 향이 나는 동충하초차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나는 동충하초차를 페트병에 담아 집으로 가져왔다. 집에 와서도 동충하초차를 마시니, 버섯잔치집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맞이해주셨다. 사장님은 포천에서 직접 5천 평 규모의 버섯 농장을 운영하신다고 한다. 그래서 버섯을 무한리필로 제공할 수 있다고. 사장님의 친절한 미소와 넉넉한 인심에 감동받았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섯잔치집은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정말 만족스러운 식당이었다. 다양한 버섯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도 좋았고, 샐러드바에 있는 음식들도 훌륭했다. 특히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식사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강동구에서 맛있는 버섯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버섯잔치집을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가게를 나서면서, 왠지 모르게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었다. 맛있는 버섯 요리를 먹고, 건강한 기운을 얻은 덕분일 것이다. 앞으로 몸이 찌뿌둥하거나 활력이 없을 때는, 버섯잔치집에 와서 버섯 요리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버섯잔치집은 나에게 단순한 식당이 아닌,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되었다.
돌아오는 길, 따뜻한 햇살이 나를 감쌌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마무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섯잔치집 덕분에, 맛있는 음식과 건강, 그리고 행복까지 모두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