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데이트 후 들른, 대구 달서구 맛집 라스페치아에서 느끼는 이탈리아의 참맛

오랜만에 손주 녀석들이 보고 싶다는 연락에, 부랴부랴 짐을 싸 대구로 향했지. 서울 생활이 아무리 익숙해졌다지만, 역시 고향 땅 냄새는 잊을 수가 없어. 특히 대구 수목원은 내 젊은 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라, 손주들과 함께라면 더욱 행복할 것 같았어.

수목원을 한 바퀴 돌고 나니, 꼬맹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난리야. 뭘 먹고 싶냐고 물으니, 피자랑 스파게티가 먹고 싶다는 게 아니겠어? 그래, 이왕이면 제대로 된 이탈리안 맛집으로 데려가고 싶어서, 근처를 샅샅이 뒤져 찾아낸 곳이 바로 ‘라스페치아’였어.

간판부터가 범상치 않았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듯하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정통 이탈리아의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것이, 왠지 모를 기대감을 불러일으켰지. 건물 외관에는 “La Spezia”라는 가게 이름이 푸른색으로 적혀 있었는데, 마치 이탈리아 작은 마을의 정겨운 식당을 연상시키는 모습이었어.

라스페치아 외부 간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라스페치아의 푸른 간판.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감싸주었어. 은은한 조명 아래,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정갈하게 놓여 있었고, 벽에는 이탈리아 풍경 사진들이 걸려 있어 마치 작은 이탈리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었어. 손주 녀석들도 신이 나서 “할머니, 여기 진짜 예쁘다!”라며 쫑알거리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자리에 앉으니, 셰프님께서 직접 메뉴판을 가져다주시며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 인상이 참 좋으시더라. 메뉴를 하나하나 설명해주시는 모습에서 음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졌어. 셰프님께서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요리를 배우고 오셨다고 하니, 그 맛이 더욱 궁금해졌지.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셰프님께서 추천해주신 디아볼로 피자와 봉골레 파스타,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버섯 크림 리조또를 주문했어. 메뉴를 고르고 나니, 따끈한 식전 빵이 나왔는데,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올리브 오일에 살짝 찍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더라.

식전빵을 먹기 좋게 자르는 모습
겉바속촉 식전빵은 올리브 오일과의 조화가 일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디아볼로 피자가 나왔어. 큼지막한 피자 위에는 신선한 루꼴라와 짭짤한 프로슈토가 듬뿍 올려져 있었는데, 그 비주얼만으로도 침샘을 자극하더라. 피자 한 조각을 들어 맛보니, 쫄깃한 도우와 매콤한 소스, 그리고 풍성한 치즈의 조화가 환상적이었어. 특히 루꼴라의 향긋함과 프로슈토의 짭짤함이 더해져,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지.

루꼴라와 프로슈토가 듬뿍 올려진 디아볼로 피자
입맛을 돋우는 디아볼로 피자의 화려한 비주얼.

다음으로 맛본 봉골레 파스타는, 신선한 바지락과 올리브 오일, 그리고 마늘의 향이 어우러져 정말 깊은 풍미를 자랑했어. 면발도 어찌나 탱글탱글하던지, 입안에서 춤을 추는 것 같았지. 특히 셰프님께서 직접 만드신다는 특제 소스가 정말 특별했는데, 느끼함은 전혀 없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어.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봉골레 파스타
신선한 바지락과 특제 소스가 어우러진 봉골레 파스타.

우리 손주 녀석들이 어찌나 잘 먹던지, 버섯 크림 리조또는 순식간에 동이 나버렸어. 고소한 크림소스와 쫄깃한 버섯의 조화가 아이들 입맛에 딱 맞았던 모양이야.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보는 내가 다 흐뭇하더라.

라스페치아 내부 테이블 세팅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아늑한 실내.

식사를 마치고 나니, 셰프님께서 직접 커피를 가져다주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어. 이탈리아에서 요리를 배우게 된 계기부터, 대구에 정착하게 된 이야기까지, 셰프님의 진솔한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지.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을 쏟는 셰프님의 모습에서, 진정한 장인의 향기가 느껴졌어.

라스페치아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마치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듯한 특별한 경험이었어. 셰프님의 정성 어린 손길이 느껴지는 음식은 물론,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지.

환하게 웃고 있는 셰프
인상 좋으신 셰프님의 환한 미소가 잊혀지지 않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손주 녀석들이 “할머니, 오늘 피자랑 스파게티 진짜 맛있었어요! 다음에 또 가요!”라며 재잘거리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어. 그래, 다음에 또 와서, 이번에는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다짐했지.

대구 수목원 근처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꼭 한번 ‘라스페치아’에 들러보시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어.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마치 이탈리아 작은 마을의 정겨운 식당에 온 듯한 따뜻함과, 셰프님의 정성 어린 손길이 느껴지는 정통 이탈리아 요리의 참맛을 경험할 수 있을 테니까.

아참, 라스페치아는 주차장도 넓어서, 차를 가지고 와도 걱정 없을 거야. 그리고 혹시 프라임 시간대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미리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크림 파스타
입 안에서 살살 녹는 크림 파스타의 부드러움.

나는 이제 다시 서울로 돌아가지만, 라스페치아에서의 따뜻한 기억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아. 다음에 대구에 내려갈 때도, 꼭 다시 들러 셰프님의 맛있는 요리를 맛봐야지. 그때는 또 어떤 새로운 메뉴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구먼.

아, 그리고 혹시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라스페치아에서 다양한 와인도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라. 특히 셰프님께서 추천해주시는 와인은, 음식과의 궁합이 아주 좋다고 하니, 꼭 한번 맛보시길 추천해. 나는 술을 잘 못해서 맛보지 못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도전해봐야겠어.

오늘따라 라스페치아에서 먹었던 디아볼로 피자와 봉골레 파스타 맛이 자꾸만 떠오르네. 조만간 손주 녀석들 데리고 다시 한번 대구에 내려가야겠다. 그때까지 셰프님, 건강하게 맛있는 음식 많이 만들어주세요!

와인잔이 놓여있는 테이블
다음에는 꼭 와인과 함께 즐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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