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품은 애월, 해녀 손맛 그대로! 전복죽 일번가에서 맛보는 고향 맛집

아이고, 제주도까지 와서 무슨 밥을 먹을까, 고민이 많았지. 으례 관광지 식당은 겉만 번지르르하고 맛은 엉망인 경우가 많잖어. 그래도 어쩌겠어, 배는 고프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찾아간 곳이 바로 이 “전복죽 일번가”였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도착했는데, 벌써부터 가게 앞은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더라고. 간판에는 큼지막하게 ‘전복죽 일번가 해산물’이라고 쓰여있고, 그 옆에는 064-713-9367 전화번호가 떡하니 적혀 있었어.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어찌나 시원하던지, 밥 먹기 전부터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었지.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고 넓었어. 나무 테이블과 의자가 정갈하게 놓여있고, 창밖으로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지.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니까. 9시 30분 오픈인데, 내가 거의 첫 손님인 듯싶었어. 서둘러 창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전복죽은 기본이고 해산물 모듬, 톳밥, 해물라면 등등… 아주 그냥 없는 게 없더라고.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역시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전복죽(15,000원)과 시원한 해물라면(15,000원)을 시켰어. 그리고 왠지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바삭바삭한 한치해물전(25,000원)도 하나 추가했지. 아주 그냥, 오늘 제대로 먹고 죽어보자는 심정이었다니까.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이 먼저 나왔어. 김치, 톳, 그리고 쌈무. 소박하지만 정갈한 모습이, 딱 내 스타일이었지. 특히 톳은 어찌나 신선하던지, 바다 향이 그대로 느껴지는 듯했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복죽이 나왔어. 뽀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이, 어찌나 먹음직스럽던지! 녹진한 색깔하며, 숟가락으로 한 술 뜨니 전복 내장의 향이 코를 찌르는 게, 아주 그냥 입에 착 감기는 맛이었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전복죽
진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전복죽. 아침 식사로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니, 여행을 시작하는 활력이 솟아나는 기분이었어.

전복도 어찌나 많이 들어있던지, 숟가락을 뜰 때마다 큼지막한 전복 조각이 씹히는 거야. 꼬들꼬들한 식감도 살아있고,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 향이 정말 최고였어. 마치 고향에서 엄마가 끓여주시던 그 맛이랑 똑같다니까.

이번에는 해물라면을 맛볼 차례. 큼지막한 뚝배기에 담겨 나온 해물라면은, 비주얼부터가 아주 압도적이었어. 면발 위로 듬뿍 올려진 해산물 좀 봐! 전복, 새우, 홍합, 게… 아주 그냥 바다가 통째로 들어있는 듯했지. 국물부터 한 입 들이켜보니,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아주 그냥 끝내주더라고. 면발도 어찌나 쫄깃쫄깃하던지, 후루룩후루룩 면치기 하는 재미가 쏠쏠했다니까.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해물라면
각종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내는 해물라면. 쫄깃한 면발과 어우러져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맛!

특히, 신라면 건면을 사용해서 그런지, 국물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해서 좋았어. 해산물도 어찌나 싱싱하던지, 입에 넣는 순간 바다 향이 확 퍼지는 게, 아주 그냥 입 안에서 잔치가 벌어지는 기분이었다니까.

마지막으로 나온 한치해물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아주 그냥 예술이었어. 한치도 듬뿍 들어있고, 새우, 조개 등등… 해산물도 아낌없이 넣어주셨더라고. 젓가락으로 찢어 먹으니, 바삭바삭한 소리가 어찌나 경쾌하던지. 간장에 콕 찍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아주 그냥 입맛을 확 돋우는 거 있지.

해물이 듬뿍 들어간 한치해물전
바삭하고 촉촉한 식감이 일품인 한치해물전. 신선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풍성한 맛을 자랑한다.

게눈 감추듯 음식을 해치우고 나니, 배가 터질 듯이 불렀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속은 편안하고 든든한 게, 아주 그냥 기분이 좋더라고. 계산하려고 카운터에 갔더니, 사장님께서 어찌나 친절하게 맞아주시던지. “맛있게 드셨수?” 하시면서,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정말 정겨웠어. 알고 보니, 이 집은 아주 오래된 해녀의 집이 “전복죽 일번가”로 상호를 변경한 곳이라고 하더라고. 어쩐지, 음식에서 느껴지는 손맛이 예사롭지 않더라니!

가게를 나서면서, 괜히 아쉬운 마음에 뒤를 돌아봤어.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전복죽 일번가”의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지. 다음에 제주도에 오면, 꼭 다시 들러야겠다고 다짐하면서, 발걸음을 옮겼어.

참, 여기는 아침 9시 30분부터 영업을 시작하니까, 아침 일찍 서둘러 가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미리 전화로 예약하면, 기다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니까, 참고하도록 해. 특히 해 질 녘에 가면, 바다 위로 붉게 물드는 노을을 감상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저녁에 와봐야겠어.

전복죽 일번가 가게 전경
애월 해안도로에 위치한 “전복죽 일번가”. 큼지막한 간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 그리고 여기는 애견 동반도 가능하다고 하니, 강아지랑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일 거야.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누구와 함께 와도 만족할 수 있는 곳이지.

혹시 제주도 애월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서 맛있는 전복죽이랑 해산물 맛보고 가. 후회는 절대 안 할 거라니까! 싱싱한 해산물과 정성 가득한 음식,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전복죽 일번가”, 내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제주도 맛집이야!

전복죽 일번가 메뉴판
다양한 메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메뉴판. 전복죽, 해산물 모듬, 톳밥, 해물라면 등등… 없는 게 없다!
정갈하게 차려진 밑반찬
소박하지만 정갈한 밑반찬. 신선한 톳과 김치가 입맛을 돋운다.
톳밥 정식
톳이 듬뿍 들어간 톳밥 정식.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한 끼 식사로 제격이다.
따끈따끈한 톳밥
갓 지어 따끈따끈한 톳밥.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꿀맛이다.
전복죽 한 상 차림
전복죽과 밑반찬이 함께 나오는 한 상 차림. 푸짐하고 정갈한 모습에 감동!
해산물 모듬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해산물 모듬. 멍게, 문어, 소라, 전복 등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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