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서 만나는 유럽 감성, 무화과 식당 브런치로 떠나는 맛집 여행

주말 아침, 늦잠을 포기하고 부천 맛집으로 향했다. 무화과 식당. 이름부터 뭔가 건강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팍 오는 곳. 인스타에서 사진을 봤는데, 지중해풍 브런치 뷔페라니! 평소 브런치에 진심인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게다가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라고 하니 기대감이 하늘을 찔렀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아담하고 아늑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 인테리어에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벽면에는 아기자기한 그림과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었고,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꽃병이 싱그러움을 더했다. 마치 해외 어느 작은 마을의 브런치 가게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은은하게 흘러나오는 음악도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이런 섬세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 같았다.

다양한 브런치 메뉴가 준비된 무화과 식당 내부
다양한 브런치 메뉴가 준비된 무화과 식당 내부

주말에는 브런치 뷔페식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샐러드, 빵, 수프, 그리고 몇 가지 따뜻한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비주얼이었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건, 알록달록한 색감의 신선한 채소들이었다. 샐러드 코너에는 다양한 종류의 잎채소와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이 보기 좋게 담겨 있었고, 드레싱 종류도 무려 4가지나 됐다. 나는 평소 발사믹 드레싱을 즐겨 먹기 때문에, 고민 없이 발사믹을 선택했다.

빵 코너에는 여러 종류의 빵들이 놓여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직접 만든 듯한 수제 잼이었다. 딸기잼, 사과잼, 무화과잼 등 다양한 잼들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하나같이 맛깔스러워 보였다. 특히 무화과 식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무화과잼이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빵에 잼을 발라 먹으니,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잼 자체가 너무 달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라 빵과 조화롭게 어울렸다.

수프는 따뜻하게 데워져 있었는데, 크리미한 질감과 고소한 향이 식욕을 자극했다. 한 입 맛보니, 부드러운 풍미가 입안을 감쌌다. 간도 딱 적당해서 계속해서 손이 갔다. 묽은 수프가 아니라, 재료를 아낌없이 넣고 푹 끓인 듯한 진한 농도가 마음에 쏙 들었다.

따뜻한 요리 코너에는 스키야키와 분짜가 준비되어 있었다. 스키야키는 달콤 짭짤한 간장 베이스 육수에 소고기와 각종 채소를 넣어 끓인 일본식 전골요리인데, 국물이 정말 끝내줬다. 소고기는 부드러웠고, 채소들은 신선했다. 특히 육수가 깊은 맛을 내서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분짜는 베트남 음식으로, 쌀국수 면과 채소, 돼지고기를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는 요리다. 돼지고기는 숯불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게 특징이었고, 느억맘 소스는 새콤달콤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다. 쌀국수 면은 쫄깃했고, 채소들은 아삭아삭했다. 나는 평소 동남아 음식을 즐겨 먹기 때문에, 분짜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솔직히 말하면, 스키야키보다 분짜가 더 내 취향이었다.

정갈하게 담긴 쌀국수와 채소
정갈하게 담긴 쌀국수와 채소

음료는 커피와 우유가 준비되어 있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와 라떼 두 종류가 있었는데, 나는 라떼를 선택했다. 라떼는 부드러운 우유 거품과 진한 에스프레소의 조화가 훌륭했다. 우유는 일반 우유와 유기농 우유 두 종류가 있었는데, 나는 유기농 우유를 선택했다. 유기농 우유는 일반 우유보다 더 고소하고 풍부한 맛이 났다.

디저트로는 요거트와 시리얼, 과일이 준비되어 있었다. 요거트는 플레인 요거트와 딸기 요거트 두 종류가 있었는데, 나는 플레인 요거트를 선택했다. 플레인 요거트는 적당히 꾸덕꾸덕했고, 시큼한 맛이 강하지 않아서 좋았다. 시리얼은 알록달록한 콘푸레이크와 그래놀라 두 종류가 있었는데, 나는 콘푸레이크를 선택했다. 콘푸레이크는 바삭바삭했고, 달콤한 맛이 요거트와 잘 어울렸다.

과일은 오렌지와 살구 두 종류가 있었는데, 오렌지는 신선하고 달콤했다. 뷔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퀄리티 낮은 오렌지가 아니라, 정말 갓 짜낸 듯한 신선한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기분이었다. 다만 살구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너무 시고 딱딱해서 먹기가 힘들었다.

전체적으로 음식 퀄리티는 훌륭했다. 모든 메뉴가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좋았던 점은, 자극적인 맛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간이 세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건강한 음식들이라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깔끔하게 준비된 식기
깔끔하게 준비된 식기

사장님 부부도 정말 친절했다. 손님 한 명 한 명에게 세심하게 신경 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음식을 가지러 갈 때마다,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주셨고, 빈 접시를 치워주실 때도 항상 친절한 미소를 잃지 않으셨다. 이런 사소한 친절함이 손님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 같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것이다. 주말 브런치 뷔페 가격은 1인당 20,000원이다. 뷔페 메뉴 구성이나 퀄리티를 생각하면, 아주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저렴한 가격도 아니다. 특히 남자분들은 양이 조금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배부르게 먹었지만,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들었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공간이 협소하다는 것이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서 조금 불편했다. 특히 사람이 많을 때는 이동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 점은 칭찬할 만하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히터를 너무 세게 틀어놓으셨는지, 실내가 조금 건조했다. 눈이 뻑뻑하고 졸려서 음식을 많이 먹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점은 사소한 부분이고,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무화과 식당 간판
무화과 식당 간판

무화과 식당은 마치 해외여행 가서 호텔 조식을 먹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매주 메뉴가 바뀌기 때문에, 질릴 틈이 없을 것 같다. 다음에는 또 어떤 메뉴가 나올지 기대된다. 부천에서 특별한 브런치를 즐기고 싶다면, 무화과 식당에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분명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꼭 가봐!

웨이팅은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가는 게 좋다. 주말에는 특히 사람이 많기 때문에,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가는 것이 좋다. 나는 40분 정도 기다렸다가 들어갔다.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식당 옆에 텐트가 설치되어 있고, 따뜻한 차와 라디에이터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기다리는 시간도 즐거웠다.

계산대 옆에는 수제 잼을 판매하고 있었다. 잼을 맛보고 너무 맛있어서, 딸기잼과 무화과잼을 하나씩 구입했다. 집에서 빵에 발라 먹으니, 무화과 식당에서 먹었던 그 맛 그대로였다.

무화과 식당 외부
무화과 식당 외부

무화과 식당은 월요일, 화요일은 휴무라고 한다. 마지막 주문은 오후 2시까지이니, 방문 시간을 잘 확인하고 가야 한다. 평일에는 단품 메뉴를 판매한다고 하니, 다음에는 평일에 방문해서 단품 메뉴도 먹어봐야겠다. 특히 분짜가 너무 맛있었기 때문에, 꼭 다시 먹으러 가야겠다.

집에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아늑한 분위기 덕분에 힐링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무화과 식당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곳이 아니라, 마음까지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곳이었다. 이런 곳이 부천에 있다는 게 너무나 감사하다.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서 맛있는 브런치를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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