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읍내, 오래된 골목길 어귀에 자리 잡은 작은 빵집, 설화베이커리. 낡은 나무 간판에 씌어진 정겨운 글씨체가 어릴 적 할머니 댁에 놀러 가던 길목의 빵집을 떠올리게 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구수한 빵 굽는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며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아이고, 이런 곳에 숨어 있었네.
빵집 안은 생각보다 아담했지만, 갓 구워져 나온 빵들로 가득 차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손님들을 맞이하는 사장님의 얼굴에는 푸근한 미소가 가득했고, 첫인상부터가 마치 오랜 단골처럼 편안하게 느껴졌다. “어서 오세요” 하는 인사에 나도 모르게 “안녕하세요” 하며 반갑게 답했다. 빵 종류도 어찌나 다양한지, 눈이 휘둥그레져서 한참을 구경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빵집에서 가장 인기 있다는 슈크림빵에 눈길이 꽂혔다. 어릴 적 엄마가 사다 주시던, 달콤하고 부드러운 슈크림이 가득했던 그 빵 맛이 떠올랐다. 쟁반에 슈크림빵 하나를 담고, 다른 빵들도 구경했다. 소금빵, 휘낭시에, 식빵, 쿠키 등 없는 게 없었다. 요즘 유행하는 두바이 초콜릿이라는 빵도 보였다. 궁금한 마음에 하나씩 담다 보니 쟁반이 금세 가득 찼다.
계산을 하려고 줄을 섰는데, 내 앞에 선 손님이 사장님과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알고 보니 꽤 오랫동안 이 빵집을 드나들었던 단골손님인 듯했다. “사장님, 오늘 빵도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아이고, 뭘 또. 항상 찾아주셔서 감사하죠.” 정겨운 대화가 오가는 모습에, 나도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졌다.
내 차례가 되어 계산을 하려고 쟁반을 내밀었더니, 사장님께서 “모닝빵도 하나 드셔보세요” 하시며 서비스로 빵 하나를 얹어주셨다. 아이고, 인심도 좋으셔라. 계산을 마치고 빵을 받아 들고 나오니,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기분이었다. 가게를 나서는 길에 다시 한번 뒤돌아보니, 사장님께서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어 주셨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빵 봉투를 열었다. 고소한 빵 냄새가 집 안 가득 퍼졌다. 제일 먼저 슈크림빵을 집어 들었다. 겉은 노릇노릇하고 속은 촉촉한 슈크림이 가득 차 있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 안 가득 달콤함이 퍼졌다.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그대로였다.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라, 은은하게 퍼지는 달콤함이 정말 좋았다. 슈크림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서 사르르 녹았다.

다음으로는 두바이 초콜릿을 맛봤다. 겉은 초콜릿으로 코팅되어 있고, 안에는 묘한 식감의 크림이 들어 있었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지만, 묘하게 끌리는 맛이었다. 크기는 작았지만,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과 독특한 향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맛을 잊지 못해 계속 찾는다더니, 정말 그럴 만하다 싶었다.
서비스로 받은 모닝빵도 맛을 봤다.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정말 기본적인 빵이었지만, 갓 구워져 나와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따뜻한 우유 한 잔과 함께 먹으니, 아침 식사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았다.
설화베이커리의 빵들은 하나같이 정성이 가득 느껴지는 맛이었다. 빵을 만드는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했다. 속이 편안한 빵이라는 후기처럼, 먹고 나서도 더부룩함 없이 속이 편안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정직하게 빵을 만드는 곳이라는 믿음이 갔다.

설화베이커리는 단순히 빵을 파는 곳이 아니라, 추억과 향수를 함께 파는 곳이었다. 빵을 맛보는 순간,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나주에 이런 따뜻한 정이 살아 숨 쉬는 빵집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했다.
며칠 뒤, 나는 또 설화베이커리를 찾았다. 이번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화이트번 딸기맛과 까불이라는 빵을 사기 위해서였다. 아이들 역시 설화베이커리의 빵 맛에 푹 빠져 버렸다. 특히 화이트번 딸기맛은 아이들의 최애 빵이 되었다.
설화베이커리는 갈 때마다 새로운 빵들이 출시되어 있었다. 사장님께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손님들에게 다양한 맛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셨다. 떡볶이 맛, 뿌링클 맛 등 특이한 맛의 츄러스인 까불이도 그중 하나였다. 아이들은 까불이를 맛보더니, 신기하고 재미있는 맛이라며 깔깔 웃었다.

한번은 케이크 만들기 키트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다. 키트 안에는 신선한 생크림과 다양한 재료들이 들어 있었다. 아이들은 딸기를 듬뿍 넣은 케이크를 만들며 즐거워했다. 사장님께서는 아이들을 예뻐해 주시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덕분에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할 수 있었다.
설화베이커리는 맛있는 빵과 더불어, 따뜻한 정과 추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장님의 친절함과 넉넉한 인심은 언제나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나주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한다. 분명 설화베이커리의 빵 맛과 따뜻한 정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가끔은 아침밥 대용으로 설화베이커리의 빵을 사 먹기도 한다. 특히 먹물 에멘탈 소시지 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 중 하나다. 짭짤한 소시지와 고소한 치즈, 그리고 쫄깃한 먹물 빵의 조화가 정말 훌륭하다. 출근길에 설화베이커리에 들러 빵을 사면,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다.

설화베이커리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커피 맛이다. 빵과 함께 커피를 마시면, 그 맛이 더욱 깊어진다. 특히 비가 오는 날에는 따뜻한 애플 유자차를 마시곤 한다. 너무 달지도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맛이 일품이다. 빵과 커피, 그리고 따뜻한 차 한 잔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평온해진다.
설화베이커리는 나에게 단순한 빵집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이곳은 어린 시절의 추억과 따뜻한 정을 떠올리게 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앞으로도 나는 설화베이커리를 자주 방문하여 맛있는 빵과 커피를 즐기고, 사장님과의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마음의 위안을 얻을 것이다. 나주에 숨겨진 보석 같은 곳, 설화베이커리는 영원히 나의 마음속에 자리 잡을 것이다.

참, 설화베이커리에서는 옥수수찰쁘띠빵도 꼭 먹어봐야 한다. 쫀득쫀득한 식감과 달콤한 옥수수 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어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오늘 또 사러 왔다는 손님의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 피자빵과 휘낭시에, 화이트번 궁뎅이빵도 인기 메뉴라고 하니, 다음 방문 때 꼭 맛봐야겠다.

설화베이커리는 매장도 깔끔하고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더욱 믿음이 간다. 맛있는 빵은 물론, 깨끗한 환경에서 빵을 만들고 판매하는 모습이 손님들에게 신뢰를 준다. 빵을 고르는 동안에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설화베이커리에서 빵을 한 아름 사 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든든해졌다. 맛있는 빵을 가족들과 함께 나눠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설화베이커리는 언제나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곳이다.
오늘도 설화베이커리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나주에 이런 맛집이 있다는 것이 정말 행운이다. 앞으로도 나는 설화베이커리를 꾸준히 방문하여 맛있는 빵과 따뜻한 정을 듬뿍 느끼고 돌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