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큰 맘 먹고 잠실 롯데타워로 향했다. 혼자서도 제대로 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는 바이킹스워프. 랍스터 무한리필이라는 매혹적인 단어에 이끌려, 평소에는 잘 가지 않던 고급 뷔페에 도전하기로 한 것이다. 혼밥 레벨이 한 단계 상승하는 날이랄까.
지하철역에서 연결된 롯데월드몰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 속을 헤치고 4층에 도착하니, 멀리서부터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바이킹스워프가 눈에 들어왔다. 입구에서 예약 확인을 하고, 손 소독과 에어샤워까지 마친 후에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혼자 온 손님은 나뿐일까 살짝 걱정했지만, 다행히 카운터석이 마련되어 있어 부담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혼밥족을 위한 배려, 마음에 든다.

자리에 앉자마자 뷔페를 스캔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역시 랍스터 코너! 커다란 랍스터들이 수족관에 가득 담겨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압도적이었다. 찜통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은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랍스터를 받는 줄에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었지만, 생각보다 금방 줄이 줄어들었다. 드디어 내 차례! 직원분께 “알이 꽉 찬 랍스터로 부탁드려요”라고 속삭였다.
따끈한 랍스터를 받아 자리에 돌아오니, 버터 향이 코를 찔렀다. 젓가락을 들고 랍스터 껍데기를 조심스럽게 벌리니, 탱글탱글한 속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랍스터의 풍미!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환상적이었다. 특히 알이 꽉 찬 꼬리 부분은 정말 최고였다. 혼자 조용히 음미하며 랍스터 한 마리를 순식간에 해치웠다.

랍스터로 워밍업을 마쳤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뷔페 탐험에 나설 차례.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회 코너로 향했다. 참치 뱃살, 방어, 우니, 단새우 등 고급 부위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참치 뱃살은 마블링이 예술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모습에 저절로 침이 고였다. 직원분께 원하는 부위를 말하니, 즉석에서 썰어 접시에 담아주셨다.
회 한 점을 입에 넣으니,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신선한 해산물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특히 우니의 녹진한 맛은 잊을 수 없었다. 김에 싸서 먹으니, 바다 향이 더욱 진하게 느껴졌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모든 시름을 잊을 수 있었다.

회 코너 옆에는 해산물 모둠을 주문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전복, 관자, 가리비 등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는 말에, 냉큼 주문했다. 테이블 번호를 알려주니, 얼마 지나지 않아 해산물 모둠이 나왔다. 싱싱한 해산물을 초장에 찍어 먹으니, 입안 가득 바다 내음이 퍼졌다. 꼬득꼬득한 전복, 쫄깃한 관자, 달콤한 가리비까지, 하나하나 음미하며 맛을 즐겼다.
해산물로 배를 채우고 나니, 이번에는 고기가 당겼다. BBQ 코너에는 한우 등심, 소금갈비, 관자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미리 주문하면 자리로 가져다주는 시스템이라, 기다릴 필요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다. 소금갈비는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했다. 냉면과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싹 가시는 듯했다. 혼자서도 퀄리티 높은 고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바이킹스워프에는 랍스터와 해산물, 고기 외에도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튀김 코너에서는 대게다리 튀김, 갑오징어 튀김, 새우 튀김 등을 맛볼 수 있었다. 특히 대게다리 튀김은 바삭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일반 요리 코너에는 종류가 많았지만, 왠지 손이 잘 가지 않았다. 이미 랍스터와 해산물, 고기로 배가 너무 불렀기 때문일까.
그래도 간장게장은 놓칠 수 없었다. 게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알이 꽉 차 있었다. 짜지 않고 달달한 맛이,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간장게장 명인이 만든 것 같은 깊은 맛이 느껴졌다.
배가 불렀지만,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 법. 망고, 딸기 등 신선한 과일이 먹기 좋게 손질되어 있었다. 특히 애플 망고는 정말 달콤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한 식감은 잊을 수 없었다. 직접 짜주는 오렌지 주스도 상큼하고 맛있었다. 스타벅스 커피와 노아 베이커리 케이크, 젤라또까지, 디저트 코너도 훌륭했다.
음료는 콜라, 사이다, 피지 생수, 산펠레그리노 탄산수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탄산수를 벌컥벌컥 들이키니, 소화가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덧 2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130달러라는 가격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랍스터와 해산물을 원 없이 즐길 수 있었기에 후회는 없었다. 오히려 호텔 뷔페보다 만족스러웠다. 좋은 일이 있을 때,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이 192,634원이었다. 달러 환율에 따라 가격이 변동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에서 달러로 계산하는 뷔페라니, 신기하면서도 재미있었다.
바이킹스워프 롯데타워점은 혼밥하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카운터석이 마련되어 있어, 혼자 온 손님도 부담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혼자 왔음에도 불편함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주차 지원이 되지 않아, 주차 요금이 비쌌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17일 전에 예약했음에도 창가 쪽 자리를 배정받지 못했다. 창가 자리는 경쟁이 치열한 것 같다.
전반적으로 바이킹스워프 롯데타워점은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신선한 해산물과 랍스터를 원 없이 즐길 수 있었고, 디저트와 커피도 훌륭했다. 혼밥하기에도 좋은 분위기였고, 직원분들도 친절했다. 특별한 날, 혼자만의 호사를 누리고 싶을 때,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평일에 방문해서, 좀 더 여유롭게 식사를 즐겨야겠다. 바이킹스워프, 혼밥족에게도 강추하는 맛집이다!

돌아오는 길, 롯데월드몰을 걸으며 소화도 시킬 겸 쇼핑을 즐겼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쇼핑까지 하니,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듯했다. 가끔은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탐험해볼까?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