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여행, 그냥 가면 섭하죠! 늘 다니던 곳 말고, 뭔가 진짜배기 현지 맛집을 찾아 헤매는 저란 사람. 특히 순두부로 유명한 동네지만, 오늘은 조금 다른 것에 꽂혔어요. 바로 ‘청국장’ 전문으로 한다는 9남매두부집! 솔직히 청국장 하면 쿰쿰한 냄새 때문에 호불호 갈리잖아요? 근데 여기서는 그런 냄새 없이도 구수함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다니, 안 가볼 수가 없었죠.

솔직히 처음엔 ‘아니, 순두부 마을에서 청국장이라니?’ 싶었지만, 그 생각이 완전히 뒤집히는 순간이었어요. 가게 앞에 도착하니 노란 간판에 ‘9남매두부집’이라고 쓰여 있더라고요. 오, 뭔가 정겹고 푸근한 느낌! 식사 시간이 살짝 지난 애매한 시간이었는데도, 은근히 사람들이 있는 걸 보니 ‘아, 이곳이 맞구나’ 싶었죠.
일단 내부로 들어가니, 와… 테이블이 꽤 넓더라고요. 하지만 곧이어 깨달았죠. ‘회전율이 빠르지 않다’는 말! 인기 많은 곳은 어쩔 수 없나 봐요. 다행히 저희는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고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매장 안은 북적였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어느 정도 있어서 막 시끄럽거나 정신없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오히려 따뜻한 한식 먹으러 온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아서, 편안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더라고요.
자리에 앉자마자 눈에 들어온 건 바로 이 찬들! 이거 뭐, 반찬만 봐도 게임 끝 아닌가요?




솔직히 저는 매콤한 거 좋아해서 순두부찌개도 빨간 거 선호하는 편인데, 여기 청국장은 보자마자 ‘이건 무조건 맛있겠다!’ 싶은 비주얼이었어요.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모습이 정말 군침 돌게 하더라고요. 맑고 탁하지 않은 국물 색깔에, 파 송송 썰어 넣고… 아, 진짜 비주얼 미쳤다!
그리고 드디어 메인 메뉴! 우리가 기대했던 바로 그 청국장!

그릇에 담겨 나왔는데, 냄새부터가 와… 진짜 제가 상상했던 ‘청국장 냄새’가 전혀 아닌 거예요. 쿰쿰함은 1도 없고, 그냥 콩의 구수함이 확 올라오는 그런 느낌? 진짜 이거 향기만 맡아도 밥도둑 인정입니다. 국물 한 숟갈 떠먹으니 ‘이거다!’ 싶었어요. 간도 세지 않고 딱 좋고, 맵지만 끝맛이 깔끔한 게 대박이었어요. 시중 청국장처럼 조미료 맛으로 강하게 느껴지는 게 아니라,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는 건강한 맛이었죠.
함께 나온 밑반찬들도 하나하나 다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줬어요. 짭짤하지만 맛깔나서 밥이랑 먹기 딱 좋았죠.
메뉴판을 보니 청국장뿐만 아니라 두부구이, 순두부전골 등 다양한 두부 요리가 있었어요. 다음엔 꼭 다른 메뉴도 도전해 봐야겠다 싶었죠.
또 하나 감동이었던 건, 바로 두부 자체의 맛이었어요.
담백하고 고소한 두부의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아, 이래서 두부 전문점을 오는구나!’ 싶더라고요. 재료의 맛이 살아있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죠. 인위적인 맛없이 깔끔하게 모든 재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맛이었어요. 부담 없이 먹기 좋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죠.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리필’이었어요. 반찬 맛도 좋은데, 기분 좋게 리필해 주시더라고요.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었어요. 많은 손님에도 불구하고 초심을 잃지 않고, 모든 손님이 즐길 수 있게 배려해주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강릉의 많은 두부집들을 다녀봤지만, 이곳은 정말 ‘순수한 맛’과 ‘서비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곳이었어요.
결론적으로 9남매두부집은요,
두부 요리 좋아하시면 무조건 만족하실 거예요. 특히 청국장을 안 좋아하셨던 분들도 이곳 청국장은 꼭 드셔보세요. 인생 청국장을 만날지도 몰라요! 반찬도 하나하나 다 맛깔나고, 양도 푸짐해서 먹고 나오면 정말 배 두드리며 나올 수밖에 없어요.
강릉 여행 중에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를 먹고 싶다면, 아니 사실 그냥 맛있는 집밥이 생각날 때도 여기 다시 찾아올 것 같아요. 번호표 대기 시스템이 아니라 현장 대기지만, 회전율이 빨라서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 않았던 점도 좋았고요.
다음 강릉 방문 때도 꼭! 다시 들를 의사 100%입니다. 진짜 레전드 맛집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