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 퇴촌, 이탈리아 셰프의 손맛이 담긴 추억의 파스타 맛집

아이고, 오랜만에 마음 한켠이 든든해지는 그런 집을 다녀왔지 뭐예요. 경기 광주 퇴촌, 어쩌면 우리 동네에 이런 보물이 숨어있었나 싶은 곳이었어요. 이름은 ‘라 체나’. 간판부터 정성이 느껴지는 게, 마치 장작불을 지펴놓은 듯한 벽난로 모양에 ‘LA CENA’라는 글씨가 따뜻하게 빛나고 있더라고요.

LA CENA 간판
입구부터 느껴지는 정겨운 분위기의 ‘라 체나’ 간판

사실 처음부터 이탈리아 본토의 맛을 기대하고 간 건 아니었어요. 그냥 근처에 갔다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들렀던 건데, 어머나, 이게 웬일이에요. 한 입 먹는 순간,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떠오르는 거예요. 한국식 간장 맛과는 조금 다른, 덜 달고 덜 맵고 덜 자극적인 맛. 이게 바로 이탈리아 현지의 맛인가 싶었답니다.

처음엔 파스타 면이 어찌나 인상 깊던지, ‘이 면발은 몇 분이나 삶아야 이런 식감이 나는 걸까?’ 궁금증이 절로 생기더라고요.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고, 소스와 어우러지는 그 조화가 기가 막혔어요. 마치 갓 지은 밥처럼, 한 숟갈 뜨면 고향 생각이 절로 나는 그런 맛이었답니다.

리코타 치즈가 올라간 파스타
신선한 리코타 치즈와 신선한 재료의 조화가 돋보이는 파스타

특히 리코타 치즈가 직접 만든다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했죠. 아니나 다를까, 입안에서 스르륵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에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신선하고 건강한 맛인데, 토핑으로서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더라고요. 이게 바로 손맛이구나 싶었답니다. 어쩌면 조금 간이 센 편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음식 본연의 맛을 살려주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이곳은 파스타뿐만 아니라 피자도 정말 일품이에요. 참나무 장작을 때우는 대형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피자는 그야말로 예술이었죠.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도우, 그리고 신선한 토핑들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풍성한 맛을 선사했어요. 특히 누꼴라와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가 올라간 피자는, 누꼴라 특유의 향긋함과 리코타 치즈의 부드러움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뤘답니다.

화덕 피자
장작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먹음직스러운 피자
루꼴라와 프로슈토가 올라간 피자
신선한 루꼴라와 프로슈토가 듬뿍 올라간 피자의 단면

사실, 피자를 먹을 때 새우 꼬리가 그대로 붙어 있어서 좀 찔렸던 적도 있어요. 그래도 그만큼 재료를 아끼지 않고 쓴다는 증거겠죠. 이탈리아 유학파 셰프님이 직접 요리를 하신다고 하니, 그 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았답니다.

어떤 분들은 한국식으로 간이 센 파스타를 좋아하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그렇게 덜 자극적이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이 좋았어요. 너무 짜다는 평도 있던데, 제가 갔을 땐 딱 적당한 간이었어요. 아마도 손님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간을 조절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새우와 방울토마토가 들어간 파스타
탱글탱글한 새우와 싱싱한 방울토마토가 조화로운 파스타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분위기예요. 벽면을 거울로 만들어 공간이 훨씬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줬어요. 그래서인지 답답한 느낌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더라고요. 은은한 조명과 나무 테이블이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조용히 식사를 즐기고 싶은 커플이나,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딱이었어요. 실제로 가족 단위 손님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식사 중인 아이
정성스러운 음식을 맛보며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

저녁 시간에 갔더니 20분 정도 웨이팅이 있었지만, 그 기다림마저도 즐거웠어요. 곧 맛있는 음식을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했고요. 식사 후에는 2층에 있는 테라스 좌석에서 커피를 마시며 햇살을 쬐는 것도 좋았어요. 천국이 따로 없더라고요.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정말 금방 나오더라고요. 마치 우리 할머니가 주말 아침에 정성껏 차려주시던 밥상처럼, 따뜻하고 푸짐한 음식이 우리 앞에 놓였답니다. 한 숟갈 뜨면 입에서 스르륵 녹아내리는 그 맛은, 정말이지 속이 다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이라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음식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오히려 비싼 값을 하는구나 싶었답니다. 파스타 두 개에 피자 하나를 시켜 먹었는데, 양도 넉넉해서 성인 남성 둘이서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정도였어요.

이곳은 경기 광주 지역에서는 물론이고, 서울 도심의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맛집이었어요. 블루리본을 받을 만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죠. 처음 오픈했을 때부터 알던 단골분이 “여기서 먹다 다른 데 가면 라체나 갈껄 한다”고 하셨는데, 그 말이 딱 맞더라고요.

또 좋았던 점은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다는 거예요. 메뉴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해주시고, 필요한 것이 없는지 계속 신경 써주시더라고요. 덕분에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답니다.

개인적으로는 파스타보다는 피자를 더 맛있게 먹었지만, 모든 메뉴가 다 훌륭했어요. 특히 바질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새우 크림 파스타는 처음이었는데, 정말 향긋하고 맛있었답니다. 다음에 가면 다른 메뉴들도 꼭 맛봐야겠어요.

물론 주차 공간이 조금 좁아서 긴장했던 적도 있고, 한여름엔 실내가 조금 덜 시원하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하지만 이런 작은 불편함쯤은 충분히 감수할 만한 맛과 분위기를 가진 곳이었답니다.

경기 광주 퇴촌, 이곳에서 이탈리아 본토의 맛과 추억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라 체나’. 마치 오래된 친구 집을 방문한 것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기운이 가득한 곳이었어요. 조만간 다시 찾아가서 그 맛있는 추억을 또 한번 되새겨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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