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여기는 말해 뭐해. 나 진짜 맛집 찾아다니는 거 귀찮아하는데, 여긴 무조건 달려가야 하는 곳이라니까? 공주 신관동에 있는 ‘수미가’라는 곳인데, 처음 가보고 완전 반했어. 특히 들깨수제비랑 엄나무수육은 진짜… 세상에 이런 맛이 또 있을까 싶더라니까. 괜히 현지인들이랑 단골들이 줄 서서 먹는 게 아니었어.
내가 여기 처음 간 게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어쨌든 몇 번을 갔는지 몰라. 갈 때마다 늘 사람이 북적북적해. 특히 주말 점심때는 대기가 기본이야. 저번에 갔을 때는 토요일 점심이었는데, 15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 그래도 기다리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는 거! 문 앞에 딱 서서 안을 딱 들여다보면, 따뜻한 조명 아래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모습이 보여. 뭔가 ‘아, 여기 맛있는 거 제대로 먹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막 샘솟더라고.

매장 안으로 딱 들어서면, 막 엄청 고급지거나 세련된 느낌은 아니야. 오히려 편안하고 정겨운 느낌이지. 테이블마다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어. 나는 친구랑 같이 갔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뭘 시킬까 엄청 고민했지. 메뉴가 다 맛있어 보여서. 그래도 역시 첫 방문이라면 시그니처 메뉴를 맛봐야 하잖아? 그래서 우리는 수육 대자랑 들깨수제비를 주문했어. 아, 그리고 기본으로 나오는 보리밥이랑 열무김치도 진짜 별미니까 꼭 같이 먹어봐야 해.
제일 먼저 나온 게 바로 이 엄나무수육이야. 와, 비주얼부터 남달라.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냄새도 얼마나 고소한지! 엄나무로 삶아서 그런지 잡내는 1도 없고, 살코기랑 비계의 조화가 환상이야. 한 점 딱 집어서 입에 넣으면… 세상에. 그냥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려.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퍼지는데, 정말 ‘이게 수육이구나!’ 싶더라니까.

수육이랑 같이 먹으라고 나오는 무생채랑 김치들도 진짜 맛있어. 특히 무생채는 아삭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맛이 딱 수육이랑 잘 어울리더라. 상추에 수육 한 점 올리고, 무생채랑 쌈장 살짝 찍어서 쌈 싸 먹으면… 크으. 말해 뭐해. 정말 저세상 맛이야. 같이 간 친구랑 말도 없이 계속 먹었던 기억이 나.
그리고 대망의 들깨수제비! 이 집 들깨수제비는 정말 꼭 먹어봐야 해. 국물을 딱 한 숟가락 뜨는 순간, 고소한 들깨 향이 확 퍼져. 인공적인 맛 하나도 없이, 진짜 들깨 본연의 진하고 고소한 맛이 그대로 느껴져. 걸쭉하면서도 부드러운 국물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계속 당기는 마성의 맛이야.

수제비도 얼마나 쫄깃쫄깃한지 몰라. 찰기가 제대로 살아있어서 씹는 맛이 아주 좋아. 게다가 이 들깨수제비 국물 안에 동죽이랑 바지락 같은 조개도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 그래서 국물이 더 시원하고 깊은 맛을 내는 것 같아. 비 오는 날이나, 날씨가 쌀쌀한 날 먹으면 진짜 최고야. 뜨끈한 국물 한 숟갈에 쫄깃한 수제비 후루룩 먹으면 온몸이 사르르 녹는 느낌이랄까?

사실 이 집 메뉴가 들깨수제비랑 수육만 있는 게 아니야. 칼국수도 맛있고, 칼제비(칼국수+수제비)도 인기가 많더라. 특히 동죽이랑 바지락이 듬뿍 들어간 칼제비 국물은 정말 깔끔하면서도 시원하다고들 하더라고. 다음에 가면 꼭 칼제비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싶었어.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게 바로 이 기본 보리밥이야. 이게 진짜 별미라고. 따뜻한 보리밥에 푸짐하게 나오는 열무김치를 넣고, 고추장이랑 참기름 살짝 둘러서 쓱쓱 비벼 먹으면… 이야, 이거 완전 밥도둑이야. 수육이랑 들깨수제비를 먹으면서도 계속 숟가락이 가는 맛이라니까. 친구랑 나랑 둘이서 보리밥 리필해서 먹었잖아.

여기 서비스도 정말 친절해. 사장님도 그렇고 직원분들도 늘 웃으면서 반겨주시니까 기분이 좋아져. 혼밥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고, 가족 단위로 오는 손님들도 많더라. 친구, 연인, 부모님 모시고 오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야.
처음 갔을 때, “왜 이제야 여기를 알았을까” 후회했을 정도야.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생각나는 맛집이 되어버렸지. 공주에 놀러 갈 일이 있다면, 혹은 맛있는 한 끼가 생각나는 날이라면, 주저 말고 ‘수미가’를 가보라고 권하고 싶어. 특히 들깨수제비와 엄나무수육 조합은 정말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거라고 확신해.

진짜 제대로 된 한 끼, 든든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고 싶다면 ‘수미가’ 꼭 가봐. 후회 안 할 거야. 나도 조만간 또 갈 생각이야. 그때는 칼제비도 한번 도전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