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창억떡, 50년 전통 흑임자 찰떡과 호박인절미로 입맛 제대로 저격!

광주 창억떡 외관
광주를 대표하는 떡의 명가, 창억떡의 웅장한 외관.

날씨가 꽤 쌀쌀해졌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게 채워줄 맛집 탐방을 떠나기로 했지. 떡 하면 떠오르는 그 이름, 창억떡! 50년이라는 세월을 오롯이 떡에 바친 이 곳, 그 깊은 맛의 흔적을 직접 느껴보고 싶었어. 동명동 도내기 시장에서 작게 시작해 이제는 광주, 전남을 대표하는 식품기업으로 자리 잡은 스토리가 벌써부터 가슴을 뛰게 만들더라고. 단순히 떡을 파는 곳이 아니라, 한 세대를 이어온 정성과 자부심이 담긴 곳이니까.

문 앞에 서자마자 느껴지는 묵직한 존재감. 1965년부터 이어져 온 역사가 건물 외관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듯했어. ‘SINCE 1965’라는 문구가 더욱 힙하게 다가오는데,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클래스는 바로 이런 건가 싶었지. 묵직한 간판과 세련된 외관이 어우러져, 이곳이 단순한 떡집이 아닌,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어.

안으로 발걸음을 옮기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마치 떡의 향연 같았어. 고운 빛깔의 떡들이 가지런히 놓여있고, 포장된 떡 선물세트들이 깔끔하게 진열되어 있었지. 떡집 특유의 달콤하고 은은한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히는데, 이미 마음은 콩닥콩닥, 뭘 먼저 맛봐야 할지 고민이 시작되는 순간이었어.

창억떡 내부 진열된 떡 종류
다양한 종류의 떡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나 ‘호박인절미’와 ‘흑임자 찰떡’이었어. 리뷰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두 메뉴를 극찬했는지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더라고. 특히 호박인절미는 ‘올타임 레전드’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라니, 궁금증이 폭발했지.

다양한 떡 구움떡
고소함이 느껴지는 구움떡과 흑임자 찰떡.

서비스로 맛보라고 건네주신 호박인절미 한 조각. 겉에는 고운 콩가루인지, 팥고물인지 모를 부드러운 가루가 듬뿍 묻어 있었고, 속에는 달콤한 호박 앙금이 꽉 차 있었어.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쫄깃한 인절미와 부드러운 앙금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이건 진짜 ‘반칙’ 수준이야. 떡의 겉면은 쌉쌀한 듯 고소한 맛이 나면서도, 속에서 터져 나오는 호박의 달큰함이 미각을 제대로 자극하더라고. 왠지 모르게 텐션이 확 올라가는 느낌, 바로 이거지! 왠지 맛있는 거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 느낌, 딱 그런 거였어.

호박인절미 단면
부드러운 콩고물과 달콤한 호박 앙금이 조화로운 호박인절미.
호박인절미 모습
폭신한 식감과 부드러운 앙금이 인상적이었던 호박인절미.

다음은 흑임자 찰떡. 겉보기에도 진한 흑임자 색깔이 인상적이었는데,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이거다!’ 싶었지. 흑임자의 깊고 진한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씹을수록 묵직하게 느껴지는 맛의 풍미가 일품이었어. 떡 자체의 쫀득함은 기본이고, 흑임자의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서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부터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까지 모두 만족시킬 만한 그런 맛이었지. 괜히 ‘공주 부자떡집 흑임자보다 더~’라는 말이 나오는 게 아니었어. 떡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그런 맛 말이야.

흑임자 찰떡
진한 흑임자의 풍미를 가득 담은 흑임자 찰떡.

사실 나는 평소에 호박인절미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거든. 달기만 하고 떡의 쫀득함은 덜한 경우가 많아서. 근데 여기서 맛본 호박인절미는 정말 달랐어. 겉은 쌉싸름한 고물이 혀를 간지럽히고, 속은 부드러운 호박 앙금이 달콤하게 채워져 있더라구. 떡 자체의 쫀득함도 살아있고, 앙금과의 조화가 절묘해서 나도 모르게 “한 박스 살걸!” 하고 후회할 정도였지. 이번 방문으로 호박인절미에 대한 나의 편견이 완전히 깨졌어.

떡 외에도 빙수도 있다고 해서 주문해봤지. 오랜만에 먹는 빙수라 기대했는데, 역시 떡집답게 팥이 절반은 차지하고 있더라고. 두 명이서 넉넉히 먹을 수 있는 양이었어. 옛날 빙수 스타일 그대로, 큼직하게 썰어 나온 얼음 위에 달콤하게 끓여진 팥과 쫄깃한 떡이 듬뿍 올라가 있었지.

이 빙수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팥과 떡이었어. 팥은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고, 떡은 쫄깃함이 살아있어서 씹는 맛을 더했지. 얼음과 팥, 떡이 어우러지면서 입안 가득 퍼지는 시원함과 달콤함! 옛날 어릴 적 엄마 손잡고 갔던 팥빙수집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구.

창억떡은 단순히 떡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었어. 50년의 역사 속에서 고객의 마음을 헤아려 제품을 개발하고, 좋은 재료와 정성스러운 손맛을 고집해온 그들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지. 전국으로 뻗어나가 더 많은 사람들이 창억떡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그들의 포부가 앞으로 더욱 기대되는 이유야.

이곳 창억떡은 정말 ‘맛의 흐름’이 꽤 선명한 곳이었어. 흑임자 찰떡의 깊은 고소함부터 시작해서, 호박인절미의 달콤함, 그리고 빙수의 시원함까지. 각 메뉴마다 고유의 매력이 넘쳤고, 그 매력이 충돌하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져 만족감을 선사했지. 50년 역사의 묵직함과 함께,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창억떡의 열정이 느껴지는 방문이었어. 다음에 또 광주에 오게 된다면, 반드시 다시 들러서 다른 떡들도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 떡 하나로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제대로 경험한 하루였으니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