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기 전, 혹은 여행에서 돌아와서 출출한 배를 채울 곳을 찾는 건 언제나 설레는 일이죠. 특히 김해 공항 근처라면, 왠지 모르게 익숙한 프랜차이즈 식당만 있을 것 같다는 편견이 있었어요. 그런데 말이죠, 이번에 제가 제대로 된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을 발견했습니다. 제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이곳에 대한 모든 것을 솔직하게 풀어놓을게요.
처음엔 그냥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에 뭐가 있나 둘러보다가 우연히 가게 된 곳이었어요. 막상 들어가 보니, 기대 이상으로 북적이는 모습에 ‘아, 여기 좀 괜찮은가 보다’ 싶었죠. 실제로 공항이나 주변 유통단지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주말이라 조용할 줄 알았던 유통단지 안에서 이 가게만 유독 활기를 띠는 걸 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걸 직감했죠.
이곳의 매력은 정말이지 ‘변신술사’ 같아요. 방문할 때마다 메뉴가 조금씩 바뀌는 건지, 아니면 원래 컨셉 자체가 퓨전인지 모르겠지만, 한식이었다가 일식이었다가, 때로는 이탈리아 파스타 가게 같은 인테리어 속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요리가 툭 튀어나오곤 하거든요. 제가 갔을 때 베트남식 돈까스가 주메뉴였는데, 그걸 먹다가 된장국을 한 숟갈 떠먹었는데 ‘어머, 이건 또 뭐야?’ 싶을 정도로 깜짝 놀랐다니까요. 국물 맛이 정말 깊고 시원해서, 돈까스의 바삭함과는 또 다른 매력이었어요.

특히 제가 제일 반했던 메뉴는 바로 생선까스였어요. 와, 여기 진짜 생선까스 맛집 인정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좀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 보면 튀김옷이 어찌나 바삭하고 속살은 또 얼마나 부드러운지 몰라요. 양이 어찌나 많던지,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정말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이건 남기면 후회한다!’ 싶어서 입안 가득 욱여넣었던 기억이 나네요. 튀김 옷은 페스츄리처럼 겹겹이 살아있는 느낌이었고, 속살은 부드럽게 녹아내렸어요.

함께 나온 타르타르소스도 그냥 시판 소스가 아니었어요. 직접 만드신 건지, 아니면 특별한 레시피인지 모르겠지만, 상큼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생선까스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더라고요. 곁들여 나온 샐러드도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큼지막한 덩어리로 나온 생선까스를 눕혀서 사진 찍으려다 튀김이 너무 부드러워서 부서질 정도였으니 말 다 했죠.

또 다른 날 방문했을 때 먹었던 돈까스도 꽤 인상 깊었어요. 튀김 자체는 평범할 수 있는데, 소스가 정말 깔끔하더라고요.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퍼지는 맛이랄까요. 맥적 석쇠구이도 먹어봤는데, 9천 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맛과 퀄리티라니, 정말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졌어요.

특히 좋았던 점은, 이곳의 음식이 전반적으로 ‘가정식’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하다는 거예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속이 불편하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여기는 그런 걱정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마치 집밥처럼, 하지만 훨씬 더 맛있게 말이죠.

얼마 전에는 한우 수육 냉모밀이라는 메뉴를 맛봤는데, 이건 좀 제 기대와는 달랐어요. 진한 육수와 함께 나온 수육이 마치 장조림처럼 보였는데, 제가 생각했던 시원한 냉모밀과는 거리가 좀 있었죠. 수육 자체의 맛은 괜찮았지만, 깨가 많이 들어가서인지 기대했던 시원함은 다소 부족했어요. 하지만 공항 근처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충분히 방문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말하면, 인테리어가 좀 뜬금없다는 느낌을 받은 적도 있어요. 파스타와 피자를 팔 것 같은 모던한 인테리어인데, 메뉴는 전혀 다르니까요. 하지만 그런 점이 오히려 이곳의 매력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예상치 못한 반전의 연속이랄까요?
또 하나 좋았던 점은 바로 서비스예요. 사장님 두 분 다 정말 친절하시더라고요. 바쁘신 와중에도 계속 부족한 건 없는지 물어봐 주시고, 세심하게 신경 써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덕분에 식사 내내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어요. 나중에 다시 방문했을 때도 변함없이 친절하게 맞아주시는 걸 보고 ‘이 집은 진짜다’ 싶었죠.
어떤 분들은 메뉴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도 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그 기다림마저도 즐거웠어요. 주방에서 정성을 다해 요리하고 있다는 증거 같았달까요? 음식에 대한 사장님의 열정과 자부심이 느껴졌거든요.
옥새우산초우동은 제 입맛에는 산초 향이 좀 강하게 느껴졌어요. 물론 산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족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게는 조금 부담스러웠죠. 우동에 들어간 어묵도 좀 덜 익은 느낌이 있었고요. 새우도 덩치는 컸지만 새우 특유의 씹히는 맛이 덜 느껴져 아쉬웠어요. 튀김옷은 겉바속촉이긴 했는데, 속이 좀 덜 익은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저만의 솔직한 후기이니, 참고만 해주시면 좋겠어요.
가격이 살짝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저는 오히려 그 가격이 합당하다고 생각했어요. 신선한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시고, 무엇보다 정성이 가득 담긴 음식이라는 게 느껴졌거든요. 김해 공항에서 비싼 음식을 먹는 것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어요.
공간이 조금 협소하다는 점은 아쉽지만, 그걸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음식 맛이 훌륭했어요. 메뉴가 많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모든 메뉴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었어요. 사장님의 정성 어린 마음과 음식에 대한 열정이 가득 담긴 공간이었습니다. 특히 김해 공항을 이용하시는 분들이라면, 비행기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게 느껴질 때 이곳에서 맛있는 식사로 기분 전환을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식사 후 커피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점도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마지막으로, 이곳의 깔끔함도 칭찬하고 싶어요. 식당 전체가 넓은 공간은 아니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주방이 살짝 보이는 구조인데, 그곳마저도 깔끔하게 정리정돈되어 있는 걸 보니, 위생에도 신경 많이 쓰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은 정말이지 ‘꼬투리 잡을 수 없이 만족스러운 식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다시 찾고 싶은, 제 마음속 ‘인생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곳입니다. 부산을 떠나기 전, 혹은 부산에 도착해서 든든한 식사를 하고 싶을 때, 망설이지 말고 이곳을 선택하세요.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