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에서 찾은 보석, 칠칠켄터키: 바삭함과 푸짐함에 모두 반하다

부산대 앞 골목길을 걷다 보면,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며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듯한 가게들을 발견하곤 한다. 왁자지껄한 번화가에서 한 발짝 떨어진, 익숙하면서도 정겨운 골목길에 자리한 ‘칠칠켄터키’는 그런 곳 중 하나였다. 간판에서부터 풍겨오는 레트로한 감성과 왠지 모를 익숙함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가게 문을 열자마자 퍼지는 맛있는 튀김 냄새와 활기찬 분위기가 손님을 반긴다.

칠칠켄터키 외부 전경
간판에서부터 느껴지는 정겨움, 칠칠켄터키의 입구 모습

처음 방문한 곳이지만,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나듯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었다. 부산대에서 치킨 하면 떠오르는 곳이라는 말에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매장 안은 예상보다 넓었고, 편안한 조명 아래 왁자지껄한 대화 소리와 함께 식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눈에 띈 것은 벽면에 걸린 재미있는 이벤트 안내문과 빈티지한 소품들이었다. 젊은 학생들부터 가족 단위 손님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어우러져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에서 이곳이 단순한 치킨집을 넘어 동네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치킨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기본에 충실한 후라이드부터 양념, 간장, 깐풍치킨까지. 어떤 맛을 선택할지 고민하는 사이, 테이블마다 놓인 푸짐한 치킨 접시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처음 온 이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는 ‘반반 치킨’을 주문했다.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구성된 이 메뉴는 이곳의 시그니처와도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다.

푸짐하게 담겨 나온 반반 치킨과 감자튀김
윤기 나는 양념치킨과 바삭한 후라이드, 그리고 듬뿍 담긴 감자튀김의 조화

주문한 반반 치킨이 나왔을 때, 그 푸짐한 양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다. 큼지막하게 튀겨진 치킨 조각들이 쟁반을 가득 채웠고, 그 사이사이 바삭하게 튀겨진 감자튀김이 먹음직스럽게 자리 잡고 있었다. 후라이드는 튀김옷이 두껍지 않으면서도 훌륭한 바삭함을 자랑했고, 한입 베어 물면 속살은 놀라울 정도로 촉촉했다. 튀김옷의 간도 적절해서 짭조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의 클로즈업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완벽한 식감의 후라이드 치킨

함께 나온 양념치킨 또한 매력적이었다. 너무 달지도, 너무 맵지도 않은 적당한 양념의 맛이 튀김옷과 어우러져 끊임없이 손이 가게 만들었다. 짭짤한 맛과 달콤한 맛의 조화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특히 리뷰에서 많이 언급되었던 ‘마늘 소스’는 정말 특별했다. 알싸한 마늘 향과 달콤함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치킨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마치 이 가게만의 비밀 병기처럼 느껴졌다.

먹음직스러운 양념치킨과 감자튀김
윤기가 흐르는 양념치킨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함께 나온 감자튀김도 빼놓을 수 없다. 갓 튀겨져 나와 따뜻하고 바삭한 감자튀김은 그 자체로도 훌륭했지만, 치킨과 곁들여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짭짤한 치킨과 담백한 감자튀김의 조합은 언제나 옳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셀프바’다. 샐러드, 팝콘, 콘치즈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특히 신선한 야채와 맛있는 드레싱으로 구성된 샐러드는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풍성한 셀프바 구성은 이곳을 방문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될 만했다.

치킨, 샐러드, 감자튀김, 콘치즈 등이 차려진 식탁
샐러드와 콘치즈까지, 풍성하게 차려진 한상차림

부산대라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했을 때, ‘가성비’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이렇게 푸짐하고 맛있는 치킨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반 손님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마치 사장님께서 ‘남는 게 있으신가’ 걱정될 정도로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칠칠켄터키는 단순히 치킨만 맛있는 곳이 아니었다. 이곳은 젊음의 열기가 가득한 부산대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거나, 가족과 함께 외식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였다. 가게에서 틀어주는 음악도 좋았고,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 역시 편안한 식사를 돕는 데 한몫했다. 곳곳에 마련된 게임 기계는 치킨을 기다리는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주었고,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사실 이곳을 방문하기 전에 몇몇 리뷰들을 보았는데, ‘오래된 단골 맛집’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다. 이곳을 방문해보니 왜 그런 표현이 나왔는지 충분히 이해가 갔다. 이곳은 단순히 한 끼 식사를 하는 곳이 아니라, 추억을 쌓고 즐거운 시간을 공유하는 공간이었다. 치킨의 바삭함과 촉촉함, 그리고 넉넉한 인심과 편안한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이곳은 ‘7.77초를 잡아라’와 같은 재미있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 방문하는 재미를 더한다. 이러한 이벤트는 특히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듯했다.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변함없는 맛과 훌륭한 서비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는 이곳을 다시 찾게 만드는 마법과도 같은 힘을 가지고 있다.

치킨을 다 먹고 난 후에도 왠지 모를 아쉬움이 남았다. 마지막 한 조각까지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맛이었다. 다음에는 혼자 방문하기보다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깐풍치킨과 간장치킨도 꼭 맛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부산대 근처에서 맛있는 치킨집을 찾는다면, 혹은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칠칠켄터키’를 강력 추천한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오늘, 이곳에서 따뜻한 조명 아래 맛있는 치킨 한 조각과 함께 행복한 저녁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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