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여기 진짜 맛있어. 부산 안락동에 사는 친구가 얼마나 추천하던지, 몇 번을 졸랐는지 몰라. 동네 주민들은 다 안다는 그곳, ‘깐깐한족발 부산안락점’. 이름부터 뭔가 믿음이 가잖아? 사실 나는 족발을 그렇게까지 즐겨 먹는 편은 아니었는데, 여기 다녀오고 나서 생각이 확 바뀌었어. 맛집 글 쓰는 사람으로서 안 가면 안 될 것 같다는 의무감도 좀 들었고 말이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여기 꼭 가봐야 해! 왜냐고? 그냥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어. 음식이야 말할 것도 없고, 서비스, 분위기까지. 친구한테 ‘너 진짜 나 맛있는 거 안 사주려고 했지?’ 하고 농담했을 정도라니까.
우리가 도착한 건 평일 저녁이었는데도 이미 가게 안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어. 은은한 조명에 편안한 분위기가 딱 좋았지. 창가 쪽 자리는 온천천이 보이는 뷰가 환상적이라고 들었는데,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도 살짝 보이더라고. 날씨 좋은 날 낮에 오면 정말 끝내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주문은 뭘 할까 하다가, 처음 왔으니까 가장 기본인 족발에 매콤한 맛이 당겨서 반반족발을 시켰어. 거기에 같이 먹으면 더 맛있는 막국수랑 뜨끈한 김치찜도 추가했지. 이렇게 주문하고 나니 나온 기본 찬들. 곁들여 먹을 무김치, 쌈무, 마늘, 쌈장, 그리고 신선한 쌈 채소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나왔어.

드디어 메인 메뉴가 나왔어. 반반족발! 한쪽은 따뜻하게 온기가 남아있는 옛날식 족발, 다른 한쪽은 불향이 살짝 느껴지는 직화 족발이었지. 와, 비주얼부터 장난 아니야. 족발 특유의 쫄깃한 껍데기와 야들야들한 살코기의 조화가 눈으로도 느껴지는 것 같았어.

먼저 옛날식 족발을 한 점 집어 들었어. 젓가락이 닿자마자 부드럽게 분리되는 느낌이 정말 좋았지. 입에 넣자마자 느껴지는 건, 족발 특유의 잡내가 전혀 없다는 거야. 와, 진짜 깐깐하게 관리했구나 싶더라니까. 껍데기는 쫀득하면서도 씹을수록 고소하고, 살코기는 촉촉하고 부드러워서 그냥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어. 쌈장이나 새우젓에 살짝 찍어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본연의 맛이 훌륭했어.

이번엔 직화 족발! 불향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게 매력적이었어. 겉은 살짝 바삭한 느낌이 나면서도 속은 촉촉함이 살아있더라고. 이건 쌈 채소에 올려서 쌈무랑 마늘, 쌈장을 곁들여 먹으니 또 다른 매력이었어. 매콤하면서도 불향이 입안을 감도는 게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지.

그리고 같이 주문한 비빔막국수! 이건 정말 신의 한 수였어. 새콤달콤한 특제 과일 소스가 제대로였어. 족발이랑 같이 곁들여 먹으니 입안이 확 개운해지는 느낌. 매콤한 족발이랑 먹어도 좋고, 담백한 족발이랑 먹어도 잘 어울렸지. 면발도 탱글탱글해서 식감도 좋았고, 아삭한 채소들이랑 같이 먹으니 금상첨화였어.

마지막으로 나온 김치찜. 이건 진짜 밥도둑이야. 푹 익은 김치에 부드러운 수육이 듬뿍 들어가 있어서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어. 족발을 먹다가 중간중간 한 숟갈씩 떠먹으니 느끼함도 싹 잡아주고, 밥이랑 같이 먹으니 정말 든든하더라고.
여기 오면 꼭 시켜야 할 메뉴 하나만 꼽으라면 고민될 정도인데, 그래도 꼽으라면 족발은 당연하고, 비빔막국수랑 김치찜도 꼭 같이 드셔보라고 추천하고 싶어. 진짜 양도 푸짐해서 여럿이 와서 먹으면 든든하게 배 채울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이 집은 친절함도 정말 칭찬하고 싶어. 주문할 때부터 나올 때까지 직원분들이 항상 웃으면서 응대해주시는데, 기분이 좋더라고.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것처럼 편안한 느낌을 받았달까.
나만 알고 싶은 맛집이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가족 외식 장소로도, 친구들끼리 모임 하기에도 정말 제격이야. 특히 온천천 근처에 있다면, 산책하다가 들러서 맛있는 족발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 하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아.
진짜 별 다섯 개 만점에 다섯 개야. 다음에 부산 갈 일 있으면 무조건 여기 다시 올 거야. 너희도 부산 가면 꼭 ‘깐깐한족발 부산안락점’ 잊지 말고 방문해봐! 후회 안 할 거야,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