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집 근처에 이렇게 보물 같은 곳이 있는 줄 진작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요. 가끔씩 집밥이 그리울 때, 혹은 맛있는 고기에 소주 한잔 기울이고 싶을 때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딱 생각나는 그런 곳, 바로 성안동에 자리한 ‘고고돼지’랍니다. 처음엔 그저 지나가다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에 눈길이 갔는데, 한번 맛보고 나니 왜 이리 사람이 많은지 단번에 알겠더라고요. 여긴 정말이지, ‘찐’ 맛집이에요.
처음 방문했을 때, 저희 식구 모두 “여긴 꼭 다시 와야 해!”를 외쳤어요. 그때 시킨 메뉴가 바로 ‘꼬들목살’과 ‘삼겹살’ 반반이었지요. 꼬들목살은 이름처럼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살아있고,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정말 일품이에요. 마치 오랜 세월 손맛으로 다져진 명인의 솜씨처럼, 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더라고요. 옛날 할머니가 정성껏 재워주신 고기처럼, 왠지 모르게 정이 가고 자꾸만 손이 가는 맛이었어요.

삼겹살도 빼놓을 수 없죠. 두툼하게 썰려 나온 삼겹살은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면서 기름이 쫙 빠져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자랑했어요. 겉은 바삭하게 익고 속은 촉촉한 그 맛, 한 점 입에 넣으면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절로 감탄사가 나오더라고요. 씹을수록 입안 가득 퍼지는 육즙은 마치 행복으로 가득 채워지는 기분이었답니다. 냄새 하나 없이 깔끔한 고기 맛에, 저희 세 식구가 정말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지 뭐예요.
‘고고돼지’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저희는 이 맛있는 고기와 함께 된장찌개와 비빔냉면을 곁들여 먹었는데요. 이거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니까요! 짭조름하면서도 구수한 된장찌개는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요. 뚝배기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된장찌개를 한 숟갈 뜨면, 뜨끈한 국물이 속까지 시원하게 풀어주는 느낌이었어요. 할머니께서 끓여주시던 그 구수한 된장찌개 맛이 떠오르더라고요.

그리고 시원한 비빔냉면! 매콤달콤한 양념에 쫄깃한 면발이 어우러져, 기름진 고기의 느끼함을 싹 잡아주었어요. 고기 한 점에 냉면을 돌돌 말아 먹으면, 그야말로 환상의 궁합이었답니다. 왜 어떤 분들은 ‘가성비가 대박’이라고 하시는지, 먹다 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더라고요. 사장님께 남는 게 있으신가 싶을 정도로 푸짐하고 맛있는 인심에 감동할 수밖에 없었어요.

저희는 꼬들목살도 맛있었지만, 이 집의 별미 중 하나가 바로 염통 꼬치라고 하더라고요. 처음 보는 염통 꼬치는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어요. 숯불에 적당히 구워져 나온 염통 꼬치를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이거 이거 물건일세!’ 싶더라고요. 낯선 메뉴에 대한 걱정은 잠시, 한 입 맛보고 나니 어느새 꼬치 몇 개를 해치우고 있었답니다.

이곳에서는 신선한 김치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예요. 갓 담근 듯 아삭하고 시원한 김치는 고기와 함께 먹어도 좋고, 그 자체로도 훌륭한 반찬이 되어주었죠. 숯불 위에 김치를 살짝 구워 먹으니, 더욱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것이… 어릴 적 할머니 댁에서 먹던 그 맛이 떠올라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답니다.

혹시 성안동 근처를 지나다가 ‘고고돼지’라는 간판을 보신다면, 망설이지 말고 한번 들어가 보세요. 저처럼 단골이 되실 수도 있을 거예요. 특히 꼬들목살을 좋아하신다면 더욱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숯불 향 가득 머금은 쫄깃한 꼬들목살과 신선한 삼겹살, 그리고 정성 가득한 곁들임 메뉴까지… 한 끼 식사로도, 술안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답니다.

이곳의 맛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어릴 적 추억을 소환하는 그런 맛이에요. 마치 시골 할머니가 아끼는 귀한 재료로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처럼, 먹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온기가 느껴졌답니다. 낯선 곳에서 느낀 익숙한 맛, 그게 바로 ‘고고돼지’의 매력 아닐까요?
아, 그리고 잊지 마세요. 치즈떡도 정말 별미라는 사실! 숯불 위에서 치즈가 쭉 늘어나는 떡을 먹는 재미도 쏠쏠했답니다. 여러 가지 메뉴를 시도해봤지만, 어느 하나 맛없는 게 없었어요.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곁들임 메뉴 하나하나에도 정성이 느껴지는 곳. 가족끼리, 친구끼리, 혹은 혼자라도 언제든 방문해도 좋을 ‘고고돼지’. 이곳에서의 식사는 분명 여러분에게 따뜻한 추억과 든든한 행복을 선사할 거예요.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맛있는 돼지고기를 먹는다는 행복감을 느꼈어요. 입에서 스르륵 녹는 부드러움은 아니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살아나고 씹는 재미가 있는 그런 맛. 그런 맛을 느끼고 싶다면, 성안동 ‘고고돼지’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