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맛있는 화명동 돼지 고기, 칠칠집 본점에서 즐기는 특별한 저녁 부산 맛집 탐험기

요즘처럼 얇은 삼겹살이 미치도록 땡기는 날 있잖아? 며칠 전부터 친구랑 “야, 우리 진짜 맛있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 콸콸해야 한다!” 노래를 불렀거든. 그래서 드디어 시간 맞춰 부산 화명동에 있는 칠칠집 본점을 방문했다! 여기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소문을 익히 들어서 얼마나 기대했는지 몰라.

퇴근하자마자 곧장 달려갔는데, 2층에 자리 잡은 칠칠집 간판이 멀리서부터 눈에 확 들어오더라. 마치 숨겨진 맛집을 찾아가는 듯한 설렘이랄까? 건물 외관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간판이 큼지막해서 찾기 쉬워. 촌스러운 듯하면서도 정감 가는 폰트가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입구에는 ‘조선 칠칠집’이라고 쓰인 세로 간판이 붙어있는데, 뭔가 옛날 골목길에 숨어있는 노포 맛집 포스를 풍기더라. 기대감을 안고 발걸음을 재촉했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완전 깜짝 놀랐어. 평일 저녁인데도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넓은 홀은 손님들로 북적거렸고, 테이블마다 맛있는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하더라. 약간 시끌벅적한 분위기였지만, 오히려 그 활기찬 분위기가 술맛을 더 돋우는 느낌이었어. 테이블 간 간격이 넓은 편은 아니라 조용한 분위기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친구랑 신나게 떠들면서 먹기에는 딱 좋은 분위기야. 에서 볼 수 있듯이 천장에 큼지막한 환풍 시설이 떡하니 설치되어 있는데도, 연기가 조금 자욱한 편이야. 환기에 엄청 신경 쓴 것 같지는 않지만, 뭐 이런 분위기에서 먹는 고기가 더 맛있는 법이지!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스캔했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얇은 삼겹살이 목적이었으니 냉꽃삼겹살 2인분이랑 칠칠집의 별미라는 묵은지 김치찌개를 주문했어. 냉꽃삼겹살은 1인분에 100g이라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둘이서 배부르게 먹으려면 3인분은 시켜야 할 것 같아.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냉꽃삼겹살이 나왔어. 얇게 썰린 삼겹살의 비주얼이 진짜 예술이더라. 붉은 살코기와 하얀 지방의 조화가 마치 꽃잎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았어. 불판 위에 냉꽃삼겹살을 올리자마자 치-익 소리가 나면서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하는데, 정말 참기 힘들더라.

냉꽃삼겹살과 버섯, 마늘이 함께 구워지는 모습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냉꽃삼겹살의 향연. 버섯과 마늘도 함께 구워 먹으면 꿀맛!

얇은 삼겹살이라 금방 익으니까 너무 좋더라.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삼겹살 한 점을 집어서 입에 넣는 순간… 와,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게 뭔지 제대로 느꼈어. 얇아서 질기지도 않고, 돼지 특유의 잡내도 전혀 없고, 고소한 기름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진짜 꿀맛이더라. 특히 칠칠집은 곁들여 먹는 소스가 다양해서 더 좋았어. 명란젓, 갈치속젓, 와사비 등 취향에 맞게 찍어 먹을 수 있는데, 나는 특히 명란젓이랑 같이 먹는 게 제일 맛있더라.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명란젓이 삼겹살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느낌이었어.

그리고 칠칠집의 또 다른 별미, 바로 생밥 초밥! 따끈한 밥에 와사비 살짝 올려서 삼겹살이랑 같이 먹으면 진짜 환상의 조합이야. 솔직히 처음에는 ‘삼겹살을 초밥에?’라는 생각에 살짝 의아했는데, 막상 먹어보니까 진짜 맛있더라. 밥알의 달콤함과 삼겹살의 고소함, 그리고 와사비의 톡 쏘는 맛이 어우러져서 정말 새로운 맛의 세계를 경험하는 기분이었어. 김에 싸 먹는 것도 의외로 괜찮더라.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삼겹살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 이 소리, 이 냄새, 정말 참기 힘들지!

묵은지 김치찌개도 진짜 맛있었어.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이 느끼한 삼겹살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데, 완전 밥도둑이 따로 없더라. 안에 들어있는 묵은지도 푹 익어서 엄청 부드럽고, 돼지고기도 듬뿍 들어있어서 진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어. 예전에는 된장찌개가 맛이 없었다는 후기도 있던데, 지금은 김치찌개가 워낙 맛있어서 된장찌개 맛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네.

친구랑 둘이서 냉꽃삼겹살 3인분에 김치찌개, 밥 두 공기까지 싹싹 비웠어. 워낙 맛있어서 진짜 정신 놓고 먹었지 뭐야.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던 것도 좋았어. 요즘 워낙 가성비 좋은 고깃집들이 많아서 가격이 엄청 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 정도 퀄리티의 고기를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건 충분히 메리트 있는 것 같아.

고기가 구워지는 모습
노릇노릇 구워지는 삼겹살.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정말 먹음직스럽지?

다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어. 일단 환기가 잘 안 돼서 옷에 고기 냄새가 엄청 배는 건 감안해야 해. 그리고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서 좀 시끄럽고, 테이블이 미끄러운 편이라 조심해야 할 것 같아. 내가 갔을 때도 옆 테이블에서 누가 넘어졌다는 얘기를 들었거든. 그리고 쌈 채소가 안 나오는 것도 조금 아쉬웠어. 쌈 싸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좀 아쉬울 수도 있겠다 싶더라.

하지만 이런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칠칠집은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해. 특히 얇은 삼겹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가봐야 할 곳이야. 다양한 소스에 찍어 먹는 재미도 있고, 초밥에 싸 먹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직원분들이 대체로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보니까, 벽에 경상도 지역명이 적힌 기둥들이 세워져 있더라. 마치 옛날 포장마차 같은 느낌도 들고, 인테리어가 꽤 독특했어. 를 보면 알겠지만, 천장도 뭔가 공장 같은 느낌으로 뻥 뚫려있고, 전체적으로 레트로하면서도 트렌디한 분위기랄까? 다음에 친구들이 부산 놀러 오면 꼭 데려가고 싶은 곳이야.

다양한 종류의 고기
냉꽃삼겹살 외에도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즐길 수 있어. 취향에 따라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

다음에 방문하면 냉꽃삼겹살 말고 다른 부위도 한번 먹어봐야겠어. 도깨비살이라는 특수 부위도 유명하다던데, 왠지 내 스타일일 것 같아. 아, 그리고 젓갈에 찍어 먹는 삼겹살도 꼭 먹어봐야지! 칠칠집은 저녁 4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하니까, 늦은 시간에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야.

부산 화명동에서 맛있는 삼겹살에 소주 한잔 기울이고 싶다면, 칠칠집 본점에 한번 방문해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아, 그리고 바닥 미끄러운 거 꼭 조심하고!

칠칠집 외부 전경
칠칠집 외부 모습. 2층에 위치해 있고, 간판이 커서 찾기 쉬워.

아무튼, 오늘 저녁도 칠칠집 덕분에 너무 행복했다! 다음에 또 방문할 의사 200%!!

넓은 실내
넓고 쾌적한 칠칠집 실내. 테이블 간 간격이 좁은 건 조금 아쉽지만, 활기찬 분위기가 좋더라.
칠칠집 간판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칠칠집 간판. 왠지 숨겨진 맛집을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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