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강변의 숨은 보물, ‘유아히어’에서 맛본 추억의 맛

아이고, 이 동네에 이렇게 근사한 곳이 숨어 있을 줄이야! 안동 강변길을 걷다가 우연히 들어선 ‘유아히어’라는 카페는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처음엔 겉모습만 보고도 예쁘다 싶었는데, 안으로 들어서니 온 세상 초록빛 식물들과 강변의 시원한 풍경이 어우러져 마음이 절로 편안해졌답니다. 마치 시골 할머니 댁 마루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는 듯한 그런 따뜻함이 느껴졌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제 눈길을 사로잡은 건 가게 안을 가득 채운 싱그러운 식물들이었어요. 화분마다 정성껏 가꿔진 푸릇푸릇한 잎들이 햇살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죠. 저만치 창가 쪽 테이블 위에도, 코너 구석의 선반 위에도, 천장에서는 늘어진 덩굴 식물까지, 정말이지 온통 초록빛 세상이었어요. 마치 잘 가꿔진 정원 속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답니다. 볕이 잘 드는 창가에는 예쁜 꽃들이 가득 심어진 화분들이 나란히 놓여 있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정겹고 보기 좋던지요.

안동 유아히어 카페 내부의 싱그러운 식물들
가게 안을 가득 채운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싱그러운 분위기를 더해줬어요.

그뿐이겠어요? 창밖으로는 안동 강변의 탁 트인 풍경이 펼쳐졌어요. 날씨가 좋은 날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둔다고 하니, 시원한 바람까지 함께 느낄 수 있겠지요. 음악도 너무 시끄럽지 않게 잔잔하게 흘러나오고, 의자도 어찌나 편안하던지, 그냥 앉아서 멍하니 풍경만 바라봐도 시간이 절로 갈 것 같았어요. 마치 고향집에 온 것처럼, 세상 시름 다 잊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답니다.

이곳은 예전부터 조각 케이크로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티비에도 나오고 더 유명해졌다는 이야기도 들었어요. 괜히 입맛이 돌아서 뭘 먹어볼까 한참을 구경했죠. 쇼케이스 안에는 먹음직스러운 케이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제 눈길을 확 사로잡은 건 바로 빅토리아 케이크였어요. 달콤한 생크림과 과일이 어우러진 모습이 옛날 엄마가 해주던 간식 같기도 하고, 어릴 적 좋아했던 케이크를 떠올리게 했거든요.

안동 유아히어 카페의 빅토리아 케이크
보기만 해도 군침 도는 빅토리아 케이크, 과연 맛은 어떨까요?

저희 아이도 이날은 치즈케이크를 유난히 좋아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케이크도 하나 주문했답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다들 좋아할 만한 메뉴들이 많았어요. 이곳은 1인 1음료가 필수라고 해서, 저도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시켰어요. 오랜만에 마시는 커피라 그런지, 아니면 이곳 분위기 때문인지, 커피 한 모금이 정말 꿀맛 같았어요. 진하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면서, 아침 햇살처럼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하게 해주는 느낌이었지요.

사실 제가 이날 이곳에 오게 된 건, 안동 탈춤 축제에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했기 때문이에요. 강변에 있다는 소문만 들었지, 직접 와보니 이렇게 멋진 곳일 줄은 몰랐답니다. 아이가 치즈케이크를 얼마나 잘 먹던지, 그 모습만 봐도 흐뭇했지요. 배가 고파서 이것저것 시켜봤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시킨 메뉴 하나하나 다 맛있는 거예요. 케이크는 말할 것도 없고, 음료도 하나같이 다 훌륭했어요.

특히 자몽주스가 정말 인상 깊었답니다. 보통 자몽주스 하면 시럽을 넣어 달콤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큼직한 자몽 과육이 탱글탱글하게 그대로 들어 있었어요. 한 모금 마시면 입안 가득 터지는 상큼함과 달콤함이 어찌나 매력적이던지요. 마치 갓 딴 자몽을 그대로 갈아 넣은 듯한 신선함이 살아 있었어요. 아이가 먹을 핫초코도 시켰는데, 진하고 달콤한 것이 아이도 아주 만족스러워했답니다. 정말 ‘전 메뉴 성공’이라고 할 만했어요. 이렇게 맛있는 집은 오랜만이라, 다음에 꼭 다시 와야겠다고 마음먹었답니다.

물론, 아주 솔직하게 말하면, 어떤 분은 직원의 불친절함을 이야기하기도 하더라고요. 띠꺼운 표정과 말투가 좀 그렇다는 후기가 있었는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그런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어요. 오히려 친절하게 맞아주시고, 필요한 것도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답니다. 아마 방문하는 날마다 느끼는 분위기가 조금씩 다를 수는 있겠지요. 가격대가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멋진 뷰를 보면서 맛있는 케이크를 즐길 수 있다면 그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했어요.

말차 팥 바스크 케이크라는 것도 있었는데, 위에 팥 크림이 올라간다고 하더라고요. 팥이랑 생크림이 같이 올라간다니, 색다른 조합이 궁금했답니다. 무화과 케이크도 맛있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이렇듯 이곳은 정말 케이크 종류가 다양해서, 갈 때마다 새로운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안동 유아히어 카페 외관
푸른 수국이 활짝 핀 바깥 풍경이 참 아름다웠어요.

테라스 자리도 있다고 하니, 날씨가 더 좋을 때 오면 강변을 바라보며 앉아도 정말 운치 있을 것 같아요. 창문을 다 열어두면 개방감이 있어서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왠지 비 오는 날 창가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책이라도 읽으면, 그보다 더한 힐링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사실, 어떤 분은 초코케이크에서 기름 맛이 났다는 아쉬운 후기도 남기셨더라고요. 달지 않은 초코케이크를 기대했는데, 입술이 미끌거리고 혀에서 기름 맛이 느껴졌다는 이야기였어요. 그런데 업체 측에서 댓글로 설명해주신 걸 보니, 그 케이크가 일반적인 생크림 케이크가 아니라 크림치즈와 초콜릿을 섞어 만든 제품이라 진하고 묵직한 맛 때문에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입맛에 잘 맞지 않았더라도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이 인상 깊었어요. 다음에 가면 다른 스타일의 케이크도 꼭 맛봐야겠어요.

제가 갔을 때는 봄 단장이 한창이라 그런지, 가게 안팎으로 꽃과 나무가 정말 많았어요. 마치 꽃집에 온 것처럼 향기롭고 예뻤답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초록초록한 나무와 예쁜 꽃들이 반겨주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요. 사장님의 손길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듯했어요.

몇몇 분들은 벌레가 좀 날아다녀서 아쉬웠다는 이야기도 하셨는데, 제가 갔을 때는 전혀 그런 불편함은 없었어요. 아마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겠지요. 생망고빙수도 아주 맛있다고 하던데, 다음에는 빙수도 꼭 먹어봐야겠어요.

이곳은 정말 ‘인테리어가 멋진 곳’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곳이에요. 예쁜 꽃들과 함께 초록빛 식물들이 어우러져 마치 식물원에 온 듯한 느낌도 들고요. 안동 강변을 바라보며 맛있는 커피와 케이크를 즐길 수 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어서 다음에 안동에 올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랍니다.

어떤 분들은 이곳을 ‘인생 카페’라고 부르기도 하던데, 저도 그 말이 틀리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시골 할머니 댁처럼 푸근하면서도, 멋진 풍경과 맛있는 디저트까지 갖춘 이곳은 정말이지, 잠시 쉬어가기 딱 좋은 그런 장소였답니다. 안동 강변에 가신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거예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