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 부석사 앞, 혼자여도 완벽한 디저트 맛집 ‘플라잉스톤’ 방문기

어느덧 가을이 깊어지고, 단풍으로 물든 부석사를 찾을 때가 되었다. 경건한 마음으로 사찰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 문득 달콤한 디저트와 향긋한 커피 한 잔이 간절해졌다. 혼자서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찾다가, 부석사 주차장 바로 앞에 자리한 ‘플라잉스톤’ 카페에 발걸음이 이끌렸다. 멀리서부터 감각적인 외관이 눈에 띄었고,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탁 트인 공간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나를 반겼다.

카페 내부 공간
창밖 풍경이 보이는 편안한 좌석들이 마련된 플라잉스톤의 내부 모습.

넓은 통창 너머로 보이는 부석사의 고즈넉한 풍경과, 실내를 가득 채운 따뜻한 조명, 그리고 곳곳에 놓인 싱그러운 식물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2층 창가 자리는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하며, 마치 산책로를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혼자 앉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테이블석과 푹신한 소파 좌석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원하는 자리를 골라 여유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친절한 직원분의 안내를 받았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사과 팥빙수’와 ‘사과 크레페’를 비롯해 다양한 커피와 음료, 젤라또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영주 지역 특산물인 사과를 활용한 메뉴가 눈에 띄었다. 혼밥족인 나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1인분 주문이 가능한지 여부인데, 이곳은 모든 메뉴를 1인분씩 주문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원하는 것을 고를 수 있었다.

오늘은 달콤함이 끌리는 날씨였기에, 베스트 메뉴 중 하나인 ‘사과 크레페’와 함께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주문 후 바로 만들어주시는 크레페를 기다리는 동안, 창밖을 바라보며 잠시 사색에 잠겼다. 곧이어 등장한 크레페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비주얼이었다. 얇고 쫄깃한 크레페 반죽 속에 신선한 사과 조각과 달콤한 팥, 그리고 부드러운 크림이 꽉 차 있었다.

사과 팥 크레페
정성껏 만들어진 사과 팥 크레페. 속이 꽉 차 있어 든든한 디저트가 된다.

한 입 베어 물자, 쫄깃한 크레페와 아삭한 사과, 그리고 달콤한 팥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졌다.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라, 사과 본연의 새콤함과 팥의 구수함, 그리고 크레페 반죽의 은은한 달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물리지 않고 계속 먹게 되는 맛이었다. 특히 수제로 만든 듯한 사과 콩포트는 씹을수록 풍미가 살아나 깊은 맛을 더했다.

딸기 크레페와 커피
딸기 크레페와 함께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디저트와 커피의 완벽한 조화.

함께 주문한 아메리카노 역시 훌륭했다. 진하고 풍부한 커피 향이 크레페의 달콤함을 깔끔하게 잡아주었다. 마치 쌉싸름한 초콜릿처럼, 커피는 달콤한 디저트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혼자 왔음에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나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를 즐기는 이 순간이 너무나 행복했다.

크레페 단면
크레페 속을 가득 채운 사과, 바나나, 크림의 조화로운 모습.

이곳은 단순히 음료와 디저트 맛집을 넘어, 따뜻한 서비스로도 감동을 주는 곳이었다. 우연히 겉옷을 놓고 간 것을 알고 전화드렸을 때,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택배로 보내주신 사장님의 친절함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그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부석사를 다시 찾을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난 기분이다.

특히 플라잉스톤은 매장 내부에 콘센트가 곳곳에 있어서 휴대폰 충전이 용이하다는 점도 혼밥족에게는 큰 장점이다. 편안한 자리에 앉아 책을 읽거나, 노트북 작업을 하거나, 혹은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2층은 여름에는 시원하겠지만, 다소 썰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평도 있었는데, 내가 방문한 날은 1층의 포근함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곳, 바로 그런 곳이 ‘플라잉스톤’이었다. 맛있는 디저트와 커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혼자여도 괜찮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곳. 다음 부석사 방문 시에도 반드시 다시 들를 나만의 아지트가 될 것 같다. 오늘도 혼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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