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엄마 손맛 그대로, 진미식당의 대창 불고기 전골은 여기가 지역 최고 맛집!

아이고, 삭신이야. 오랜만에 쉬는 날이라 집 근처 밥집을 좀 찾아볼까 하고 인터넷을 뒤적이다가, 텔레비전에까지 나왔다는 ‘진미식당’이라는 곳이 눈에 띄었지 뭐예요. 이름부터 뭔가 정겹고,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날 것 같은 느낌에 홀딱 반해버렸어요. 게다가 50년 넘게 한 가지 메뉴로만 승부한다니, 이거 보통 솜씨가 아니겠다 싶었죠. 꼬불꼬불 골목길을 따라 찾아갔는데, 허름하면서도 정겨운 간판이 딱! 제 마음을 사로잡았답니다. SBS 생방송 투데이에도 나왔다고 하니, 기대감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안으로 들어섰어요.

진미식당 간판
오렌지색 간판이 눈에 확 띄는 진미식당 입구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테이블이 다닥다닥 붙어있었어요. 아, 여기는 좁은 공간을 아끼지 않고 알차게 쓰시는구나 싶었죠.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처음엔 살짝 놀라기도 했는데, 이상하게도 그 시끄러움이 밉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옛날 시끌벅적했던 시장통의 정겨운 풍경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손님들 웃음소리, 이야기 소리가 뒤섞여 활기찬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었어요. 게다가 직원분들 얼굴에는 힘듦보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듯 했답니다. 없는 거 물어보면 바로바로 챙겨주시는 모습에, 아, 여기는 정말 손님을 먼저 생각하는 곳이구나 싶었어요.

저는 혼자 갔는데, 요즘 세상에 혼밥하기 참 좋은 곳이죠. 대부분 식당은 혼자 가면 왠지 눈치 보이거나, 메뉴 선택에 제약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는 1인분도 된다고 하니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그것도 무려 1인분 양이 어찌나 넉넉하던지, 다른 유명한 곱창전골집에 비해 곱창 양이 상당했어요. 첫인상부터 합격점을 주고 싶었답니다.

자리에 앉으니, 묵직한 쇠 국자와 큼직한 숭늉 그릇이 딱 놓여있었어요. 뭔가 옛날 집 밥상이 떠오르는 정겨운 느낌이랄까요. 곧이어 메인 메뉴인 대창 불고기 전골이 나왔어요. 붉은 양념이 듬뿍 올라간 대창과 먹음직스러운 불고기, 그 위로 다져진 마늘과 쑥갓, 당면까지! 한눈에 봐도 정성이 가득 담긴 비주얼이었죠.

대창 불고기 전골 첫 모습
붉은 양념과 신선한 재료가 어우러진 대창 불고기 전골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는데, 고소한 대창 냄새와 얼큰한 양념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더라고요.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싶은 마음이 절로 들었죠. 국물 한 숟갈 떠먹으니, 와! 정말 이게 무슨 맛인가 싶었어요. 얼큰하면서도 달큰한 불고기 맛이 오묘하게 어우러지는데, 입안 가득 퍼지는 그 풍미가 정말 일품이었어요. 이건 마치 시골 할머니께서 귀한 손님 오셨다고 정성껏 차려주신 밥상 같았죠.

무엇보다 좋았던 건, 대창과 불고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둘 다 놓치기 아쉬운 메뉴잖아요. 매콤한 대창의 고소함과 달콤한 불고기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야채랑 같이 한 쌈 싸 먹으니 환상의 궁합이었어요. 쑥갓 향이 확 퍼지는데, 그 향이 또 별미더라고요.

끓고 있는 전골
보글보글 끓어 오르는 맛있는 전골

끓이면 끓일수록 국물이 더 진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살짝 매콤한가 싶었는데, 익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면서 감칠맛이 살아나는 거예요. 마치 오랜 시간 정성껏 끓여낸 육수처럼 말이죠. 거기에 쫄깃한 당면까지 호로록 빨아먹으니, 이만한 맛이 또 있을까 싶었죠.

전골 클로즈업
맛있게 익어가는 전골의 풍성한 건더기

옆 테이블에서 쟁반 가득 반찬이 나오는 걸 봤는데, 제 앞에도 정갈하게 차려진 반찬들이 나왔어요. 특히 겉절이는 갓 무쳐낸 듯 신선했고, 참기름 향이 진하게 나는 재래기도 별미였어요. 개인적으로는 바삭바삭하게 튀겨낸 감자튀김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아이들도 좋아할 맛이었죠. 사장님께서 겉절이가 맛있다고 하나 더 가져다주시는 인심에, 괜히 마음이 훈훈해졌어요.

전골과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밑반찬들

밑반찬까지 다 먹고 나면, 이대로 헤어지기 아쉽죠. 이 집의 또 다른 별미는 바로 볶음밥이에요. 남은 국물에 흑미밥을 슥슥 비벼 볶아내는데, 이게 또 별미 중에 별미더라고요. 꼬들꼬들하게 볶아진 밥에 남은 양념이 배어들어, 한 숟가락 뜨면 입에서 스르륵 녹는 것 같았어요. 고향 생각나는, 그런 추억의 맛이었죠.

다양한 반찬과 함께 나온 전골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어떤 분들은 간이 좀 세다는 평도 있더라고요. 제 입맛에는 딱 좋았지만, 혹시나 싱겁게 드시는 분들은 미리 말씀드리면 조절해주시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정말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답니다. 사실 백종원 3대 천왕 나온 집이라고 하면, 이제는 좀 유명해져서 사람이 너무 많거나 맛이 변했을까 봐 걱정하는 마음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오히려 예전보다 사람이 줄어 여유롭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식탁 전체 모습
푸짐한 한 상차림,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네요

사실, 어떤 분들은 직원들의 친절함이 부족하다거나, 예전에 비해 맛과 양이 줄었다고 평하기도 했어요. 제가 갔을 때는 전반적으로 다 친절하셨고, 음식도 너무 맛있고 양도 푸짐해서 만족스러웠거든요. 아마 방문하는 날이나 시간대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저는 이 집만의 특별한 맛과, 50년 넘게 이어져 온 정통의 맛이 있어서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여기서 나오는 물맛이 참 좋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정말 동네 물이 좋은 건지, 정수기가 좋은 건지 모르겠지만 물맛까지 좋아서 기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따뜻한 인심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니, 속이 다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답니다.

볶음밥
마무리 볶음밥까지 완벽!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 고향 생각나는 그런 맛을 찾는다면, ‘진미식당’에 한번 들러보시길 강력 추천해요. 이 맛이라면, 분명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혼자 가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고, 둘이서 와도, 여럿이서 와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곳이랍니다. 다음에 또 와서 그 맛을 꼭 다시 느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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