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들과 특별한 저녁을 보내고 싶어서 용인 역북동에 있는 ‘용용선생’이라는 곳을 찾았습니다. 처음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이국적인 분위기에 절로 발걸음이 빨라지더라고요. 마치 홍콩 어느 골목길에 온 듯한, 붉은 조명과 네온사인, 그리고 클래식한 나무 인테리어가 어우러져 이색적인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따뜻하면서도 은은하게 퍼지는 조명 덕분에 술 한잔하기 딱 좋은 아늑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저희는 여러 가지 메뉴를 주문했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건 ‘화산마라전골’이었습니다. 이름처럼 끓여 나올 때부터 마치 화산처럼 붉은 국물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는데, 그 비주얼만으로도 군침이 돌더라고요. 쫄깃한 면발과 각종 채소, 푸짐한 건더기가 어우러진 이 전골은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알싸하게 퍼지는 마라 향이 후각을 자극했고, 한 숟가락 뜨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에 절로 감탄사가 나왔어요.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이 속을 따뜻하게 풀어주는 느낌이었죠. 이게 바로 술을 부르는 맛이구나 싶었습니다.

함께 주문한 고량주와도 너무 잘 어울렸어요. 사실 고량주하면 왠지 모르게 어려운 술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고량주와 함께 이를 즐길 수 있는 요리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화산마라전골과 함께 나온 고기 요리는 정말 신의 한 수였습니다. 얇게 썰어낸 고기를 뜨거운 전골 국물에 살짝 데쳐 먹으니 부드러우면서도 풍미가 살아있었어요.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술을 부르는 이국적인 분위기입니다. 테이블 간격도 넓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공간이 시원시원해서 여럿이 함께 와도 불편함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벽면을 가득 채운 붉은 네온사인과 고풍스러운 느낌의 나무 인테리어는 마치 영화 세트장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죠.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기 더없이 좋은 공간이었어요.

술을 즐기지 않는 친구를 위해서도 걱정은 없었습니다. 무알콜 음료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모두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저희는 ‘꼬량볼’이라는 하이볼도 주문했는데, 이게 정말 맛있었습니다. 너무 달지도, 너무 시지도 않은 적당한 맛에 알코올 도수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술술 넘어갔어요. 한 번 마시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더라고요.

메인 메뉴 외에도 저희가 주문했던 ‘유린기’도 정말 별미였습니다. 튀김옷은 바삭바삭하고 속살은 얼마나 부드러운지, 입안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리는 느낌이었어요. 새콤달콤한 소스와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도 전혀 없고, 오히려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겉바속촉의 정석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간장계란볶음밥’도 빠질 수 없었죠. 짭짤한 간장 소스와 고소한 계란이 어우러진 볶음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습니다. 밥알 하나하나 살아있는 고슬고슬한 식감과 씹을수록 고소함이 배가되는 맛이, 든든함을 더해주었습니다. 술안주로도 좋고, 식사 메뉴로도 훌륭했어요.
무엇보다 이곳의 서비스가 정말 좋았습니다. 직원분들이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매장도 넓고 쾌적해서 단체 모임이나 친구,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로도 정말 손색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맛있는 음식과 좋은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용인 역북동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용용선생’을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홍콩의 정취를 느끼며 맛있는 요리와 술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마음까지 편안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조만간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