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디바쁜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은 하루 중 가장 달콤한 휴식과도 같죠.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늘 지나치기만 했던 청주 강서동의 ‘더멜’에 드디어 발걸음을 했습니다. 점심 피크 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에 살짝 긴장했지만, 한 번 맛보면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단번에 이해하게 되는 곳이었어요.

건물 입구부터 싱그러운 초록으로 가득한 정원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마치 잘 가꿔진 정원 한가운데 자리한 고급 레스토랑에 온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죠. 저는 차를 가져갔는데, 주차 공간이 넉넉해서 좋았습니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이런 여유로운 주차 공간은 점심 식사 전부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과도 같아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은은한 조명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널찍해서 옆 테이블 대화 소리에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식사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아기 의자까지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손님들도 편안해 보였어요. 이미 매장 안은 식사를 즐기거나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역시 파스타나 피자를 많이 찾는 듯했습니다. 메뉴판을 훑어보니 파스타, 피자, 필라프, 스테이크 등 정말 다양했어요. 평소 제가 좋아하는 메뉴들을 보니 군침이 돌더군요. 동료들과 함께 왔다면 여러 메뉴를 시켜 다양하게 맛보는 재미가 쏠쏠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혼자 왔기에, 가장 끌렸던 메뉴로 주문을 결정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극찬했던 뇨끼와, 제가 좋아하는 새우가 듬뿍 들어간 크림 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비주얼부터 합격점을 줄 만하죠? 붉은색 소스가 먹음직스러운 크림 파스타 위에는 신선한 루꼴라와 어린잎 채소가 보기 좋게 올라가 있었습니다. 파릇한 채소가 색감의 조화를 더해주어 더욱 식욕을 돋우는 비주얼이었어요.

먼저 크림 파스타를 맛보았습니다.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가득 들어있었고, 꾸덕하면서도 부드러운 크림소스가 면발에 착 달라붙어 풍성한 맛을 선사했습니다. 짭조름한 맛과 고소함의 균형이 아주 좋았어요. 흔히 맛볼 수 있는 크림 파스타의 맛이었지만, 재료의 신선함과 소스의 깊이가 더해져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기대하고 기대했던 뇨끼! 이 뇨끼는 정말 ‘인생 뇨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쫀득하면서도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부드러운 식감이 예술이었어요. 크림소스는 살짝 매콤함이 가미되어 느끼함을 잡아주면서도 뇨끼의 고소함을 더욱 돋보이게 했습니다. 뇨끼 하나하나 정성이 가득 담긴 느낌이었고, 씹을수록 풍미가 살아나는 맛이었습니다. 처음 방문하신다면 뇨끼는 꼭! 드셔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옆 테이블에서 주문한 봉골레 파스타도 잠시 시식해 보았는데,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조개살도 큼직한 것이 신선해 보였어요. 다음에는 김치 필라프나 시금치 피자처럼 조금 더 독특한 메뉴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 주문한 고르곤졸라 피자도 살짝 맛을 봤는데, 얇은 도우가 바삭하게 구워져 있고 꿀과 함께 먹으니 단짠의 조화가 일품이었습니다. 쫀득한 도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좋아하실 만한 맛이에요.
식사를 마치고 나니 커피 맛도 궁금해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커피 맛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기 때문이죠. 실제로 주문한 아메리카노는 산미가 적당하고 원두의 풍미가 살아있는 맛이었습니다.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듯한 깔끔한 마무리였어요. 빵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소금빵이 맛있다는 평이 많아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빵도 맛볼 계획입니다.
솔직히 점심시간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약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맛과 분위기라면 웨이팅이 전혀 아깝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시고, 음식 나오는 속도도 나쁘지 않았어요.
식사 후에는 매장 앞에 꾸며진 아름다운 정원을 잠시 거닐며 소화도 시킬 수 있었습니다. 마치 도심 속 작은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이었어요. 7월이면 연꽃이 만개한다고 하니, 날씨 좋은 날 다시 방문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네요.
이곳은 데이트, 가족 외식, 친구와의 모임 등 어떤 목적으로 방문해도 만족도가 높을 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넓고 쾌적한 공간과 맛있는 음식 덕분에 재방문 의사가 200%예요. 다음번에는 동료들과 함께 와서 다양한 메뉴를 섭렵해 봐야겠습니다.
바쁜 점심시간, 맛있는 음식과 함께 잠시나마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청주 강서동 ‘더멜’을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