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낡은 흑백 사진첩을 펼쳐보는 듯한 설렘을 안고, 뇽뇽테이블로 향하는 발걸음은 가벼웠어. ‘마마스테이블’에서 상호를 바꾸었다는 이야기에, 왠지 모르게 더 정감이 가는 이름이었지. 간판부터가 범상치 않았어. 초록색 네온으로 삐뚤빼뚤 써진 듯한 글씨가, 마치 어린 시절 동네 어귀에 있던 작은 분식집을 떠올리게 하더라니까.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모던 미드 센추리 스타일의 인테리어가 눈에 확 들어오더라. 흰색 벽면에 따뜻한 조명이 은은하게 비추고, 곳곳에 놓인 초록색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더했지. 마치 잘 꾸며진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한 분위기였어. 테이블마다 놓인 작은 스탠드 조명 덕분에 아늑함이 느껴지고 말이야.

메뉴판을 펼쳐보니 일식과 양식, 퓨전 스타일의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어. 덮밥, 면, 파스타 종류도 다양해서 뭘 먹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지. 인기 메뉴라는 연어 덮밥, 우삼겹 덮밥, 새우 크림 파스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투움바 파스타와 뇽뇽 라면(나가사키 라면)을 시켰어. 둘 다 포기할 수 없었거든.
주문을 마치고 가게를 둘러보니, 혼자 와서 조용히 식사하는 사람들도 꽤 있더라. 하얀 벽에 걸린 앤티크한 그림 액자하며, 은은한 조명 아래 놓인 작은 화분들이 공간을 더욱 아늑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았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투움바 파스타가 나왔어. 접시 가득 담긴 파스타를 보니, 넉넉한 인심이 느껴지더라. 뽀얀 크림 소스 위로 톡톡 터지는 날치알과 새우, 버섯이 듬뿍 올려져 있었어.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크림의 풍미와 은은한 매콤함이 어우러져 정말 꿀맛이더라. 느끼함은 전혀 없고, 오히려 깔끔한 맛이 입맛을 돋우는 거 있지.

곧이어 나온 뇽뇽 라면은, 나가사키 짬뽕을 퓨전 스타일로 재해석한 메뉴라고 하더라고. 뽀얀 국물에 불맛이 확 느껴지는 게, 이건 완전 내 스타일이었어. 면발도 탱글탱글하고, 해산물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서 국물 맛이 정말 시원했어. 마치 사골 국물처럼 깊고 진한 맛이, 속을 확 풀어주는 느낌이랄까.
투움바 파스타의 느끼함을 뇽뇽 라면이 잡아주고, 뇽뇽 라면의 얼큰함은 투움바 파스타의 부드러움으로 달래주니, 이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어. 마치 오랜 친구처럼 서로를 보완해주는 맛이라고 해야 할까.

양이 얼마나 많은지, 정말 배가 터질 뻔했어. 숟가락을 놓기가 아쉬울 정도로 맛있었지만,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더라고. 아, 내 위장이 조금만 더 컸더라면! 남은 음식이 눈에 아른거렸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아쉽게 발길을 돌렸어.
계산을 하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니, 환한 미소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시더라. 그 따뜻한 미소에, 왠지 모르게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기분이었어.
뇽뇽테이블은 맛도 맛이지만, 분위기가 정말 좋아서 데이트 장소로도 딱 좋을 것 같아. 물론 혼자 와서 조용히 식사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고. 다만, 주차 공간이 따로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워. 갓길에 주차하거나, 근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은 참고해야 할 거야.

뇽뇽테이블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옛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새로운 맛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었어. 마치 시간 여행을 다녀온 듯한 기분이랄까. 퓨전 음식이지만, 왠지 모르게 정겹고 따뜻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아마도 뇽뇽테이블만의 특별한 손맛 때문이 아닐까 싶어.
다음에 또 방문해서, 그땐 꼭 연어 덮밥이랑 우삼겹 덮밥도 먹어봐야지. 아, 그리고 샐러드도 맛있다고 하던데… 뇽뇽테이블, 정말 지역명의 숨은 보석 같은 맛집이라고 칭찬 안 할 수가 없네!

집으로 돌아오는 길, 뇽뇽테이블에서 느꼈던 따뜻함과 푸근함이 계속해서 마음속에 맴돌았어.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다녀온 것처럼, 넉넉한 인심과 맛있는 음식 덕분에 마음까지 풍족해지는 기분이었지.
뇽뇽테이블은 월요일은 휴무라고 하니, 헛걸음하지 않도록 꼭 기억해야 해. 그리고 아직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고 하니, 언제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어.

아, 그리고 투움바 파스타, 포장 할인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 집에서도 이 맛있는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뇽뇽테이블, 앞으로도 맛집으로서 꾸준히 사랑받길 바라면서, 오늘 나의 맛있는 지역명 식도락 여행은 여기서 마무리할게! 다음에 또 맛있는 이야기 들고 돌아올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