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여행, 그 시작점은 언제나 설렘과 약간의 긴장이 뒤섞인 묘한 감정이다. 특히 낯선 지역으로 떠날 때는 더욱 그렇다. 원주행 버스에 몸을 싣기 전,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커피 한 잔으로 정신을 번쩍 들게 할 만한 곳이 없을까? 터미널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내 눈에 들어온 곳은 바로 투썸플레이스 원주터미널점. 익숙한 브랜드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분위기에 이끌려 문을 열었다. 혼밥러의 레이더망이 작동하는 순간이다.
문을 열자 따뜻한 커피 향과 달콤한 케이크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밖은 쌩쌩 부는 바람에 제법 쌀쌀했는데, 안으로 들어오니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 1층은 키오스크가 있어 혼자 주문하기도 편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였다. 2층은 넓고 조용하다는 리뷰를 봤던 터라,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2층에 올라서자, 기대 이상으로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앞에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혼자 앉기 좋은 창가 자리도 많았다. 콘센트가 있는 좌석도 있어서 노트북 작업이나 휴대폰 충전도 문제없을 듯. 혼자 여행을 준비하거나, 잠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다란 창밖으로는 터미널 건너편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지루할 틈 없이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를 스캔했다. 투썸 하면 역시 케이크지! 쇼케이스 안에는 형형색색의 케이크들이 나를 유혹하고 있었다. 딸기 초콜릿 생크림 케이크, 레드벨벳 케이크, 뉴욕 치즈 케이크… 다 맛있어 보여서 한참을 고민했다. 결국 나의 선택은 디저트 맛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가장 인기 있다는 레드벨벳 케이크. 그리고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함께 주문했다.
진동벨이 울리고, 드디어 기다리던 케이크와 커피가 나왔다. 쟁반 위에 놓인 레드벨벳 케이크는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붉은 시트에 하얀 크림치즈 프로스팅이 층층이 쌓여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예술이었다. 아메리카노는 종이컵에 담겨 나왔는데, 매장에서 먹는데 종이컵에 주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뭐, 맛만 있다면야!

포크로 케이크를 한 조각 떠서 입에 넣는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시트와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크림치즈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왜 다들 투썸 케이크, 투썸 케이크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아메리카노 한 모금으로 입 안을 깔끔하게 정리하니, 다시 케이크를 먹을 준비 완료! 혼자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롯이 맛있는 케이크와 커피에 집중하며 나만의 시간을 즐겼다.
혼자 카페에 가면 가끔 눈치가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었다. 다들 각자의 시간을 보내는 데 집중하고 있었고,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다. 2층에는 휴대폰 충전기와 담요도 준비되어 있어서, 필요한 사람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창밖을 바라보며 케이크를 먹고 있는데, 문득 예전에 친구와 함께 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도 우리는 똑같이 레드벨벳 케이크를 시켜 먹었었는데… 그 친구는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잠시 추억에 잠겼다가, 다시 현재에 집중했다. 혼자 있는 시간도 충분히 소중하고 의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케이크를 다 먹고, 커피를 홀짝이며 멍하니 창밖을 바라봤다. 터미널 앞은 언제나 분주하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 짐을 끌고 가는 사람들, 누군가를 마중 나온 사람들… 그들의 다양한 표정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잠시 후, 나도 저 사람들처럼 버스를 타고 낯선 곳으로 향하겠지. 새로운 만남과 경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커피를 다 마시고, 가방을 챙겨 밖으로 나섰다. 문을 열고 나가니 다시 찬 바람이 불어왔지만, 아까와는 달리 상쾌하게 느껴졌다. 달콤한 케이크와 따뜻한 커피 덕분에 에너지가 충전된 기분이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나는 나만의 방식으로 여행을 즐길 것이다.
투썸플레이스 원주터미널점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넓고 쾌적한 공간, 친절한 직원,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혼자 시간을 보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까지. 원주 맛집 탐방의 시작점으로도, 잠시 쉬어가는 공간으로도 손색이 없다. 다음에도 원주에 오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야겠다. 그때는 다른 케이크에도 도전해봐야지!
총평:
* 혼밥 지수: ★★★★★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분위기)
* 맛: ★★★★☆ (투썸 케이크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 분위기: ★★★★☆ (넓고 쾌적하며, 혼자 시간을 보내기 좋다)
* 친절도: ★★★★☆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응대해준다)
* 재방문 의사: ★★★★★ (원주에 다시 온다면 꼭 들러야 할 곳)

추가 정보:
* 영업시간: 매일 07:00 – 23:00
* 주차: 건물 뒤편 주차장 이용 가능
* 와이파이: 무료 와이파이 제공
* 기타: 휴대폰 충전기, 담요 제공
혼자 떠나는 여행, 두려워하지 마세요.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어디든 천국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혼밥, 완벽하게 클리어! 다음 맛집 탐방기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