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여기 진짜 물건이야! 칼국수가 먹고 싶어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곳인데, 진짜 운명처럼 나를 이끌었달까? 블로그 후기들을 보는데 거의 뭐 극찬 일색이라서 ‘그래, 한번 가보자!’ 하고 발걸음을 옮겼지. 참고로 내가 전에 다른 데서 칼국수를 먹었을 때도 뭐, 나쁘진 않았는데 이 정도의 감동을 느끼고 ‘또 와야겠다!’ 싶은 곳은 없었거든. 근데 여기는… 와.
쉬는 날,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점심 먹으러 간 그곳. 메뉴판을 슬쩍 보니 해물칼국수와 파전이 주력 메뉴인 것 같더라고. 그래서 파전 하나에 국수 하나를 주문했어.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먼저 나온 파전! 와, 이거 비주얼부터 남달랐어. 노릇노릇하게 잘 구워진 게 딱 봐도 맛있어 보이잖아? 한입 베어 무는 순간, ‘겉바속촉’이 뭔지 제대로 알겠더라. 얇은 밀가루 피는 바삭하게 살아있고, 안에는 각종 채소와 해물이 듬뿍 들어가서 식감도 풍부하고 맛도 정말 좋았어.

파전에 정신 놓고 감탄하고 있을 때, 드디어 메인 메뉴인 해물칼국수가 나왔어. 큼지막한 그릇에 국물이 가득 담겨 나오고, 그 안에는 정말 상상 초월의 해물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지. 가리비, 홍합, 바지락… 이름만 들어도 군침 도는 신선한 해물들이 국물 위로 넘실거리는 걸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지더라.

면발도 보통 칼국수 면발이랑은 좀 달랐어. 약간 굵직한 편인데, 쫄깃함이 살아있어서 씹는 맛이 아주 일품이더라고. 마치 우동면발 같은 느낌도 들면서도, 칼국수 특유의 식감도 놓치지 않았지. 이 쫄깃한 면발을 시원하고 깊은 국물에 적셔 먹으니… 와, 정말 환상 그 자체였어. 국물 맛은 또 얼마나 좋던지! 신선한 해물에서 우러나온 깊고 시원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이건 뭐…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니까.

솔직히 말해서, 양이 엄청 푸짐했어. 둘이서 칼국수 하나에 파전 하나 시켰는데, 다 먹지도 못할 정도로 배가 불렀다니까. 그 정도로 혜자로운 곳이었지. 어떤 리뷰에서는 조개 껍질이 산처럼 쌓였다고 하던데, 정말 그 말이 딱 맞더라! 조개 까먹느라 바빴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네.

이곳의 또 다른 별미는 바로 김치였어. 많은 사람들이 김치가 엄청 맵다고 하던데, 솔직히 좀 매운 편이긴 하더라. 근데 그 매콤함이 칼국수 국물과 어우러지니까 또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는 거야. 불닭 소스가 떠오르는 매운맛인데, 잘게 썰어 먹으니 또 괜찮더라고. 오히려 이 매콤한 김치 덕분에 칼국수의 시원한 맛이 더 배가 되는 느낌이었어.

솔직히 처음 간 곳이라 조금 걱정도 됐는데, 직원분들도 엄청 친절하시고 음식도 생각보다 훨씬 빨리 나왔어. 모든 게 기대 이상이었지. 이곳은 포항 영일대 근처에 있는데, 스페이스워크 갔다가 들르기에도 딱 좋겠더라.

물론 모든 사람이 똑같이 느낄 수는 없겠지. 어떤 분은 면발이 너무 굵어서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시고, 어떤 분은 국물에서 조개 찌꺼기가 씹힌다고 하기도 했어. 또 서비스나 김치 맛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한 리뷰도 있었고. 특히 김치 맛에 대한 평이 좀 갈리더라고. 엄청 맵다는 의견도 있고, 맛이 없다는 의견도 있고. 내가 먹었던 김치는 매콤했지만 충분히 맛있다고 느꼈는데,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니까.
어떤 분은 이곳의 31cm 칼국수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면이 짧아졌다고도 하던데, 내가 갔을 때는 충분히 쫄깃하고 맛있었어. 솔직히 처음보다 양이 줄었다는 평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곳에 비하면 정말 푸짐한 편이라고 생각해.
가격에 대해서도 의견이 좀 갈리긴 하더라. 좀 비쌀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고, 가격 대비 완벽하진 않다는 의견도. 근데 나는 개인적으로 9,500원이라는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와 푸짐한 양이라면 정말 가성비가 최고라고 생각해. 10,000원으로 올려도 다시 올 의사가 충분히 있다고!
특히 친구나 가족끼리 방문하기에 딱 좋은 곳 같아. 물론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고! 나도 다음에 포항 가면 또 들를 의사 200%야. 아, 그리고 여기 라스트 오더가 9시까지라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
총평하자면, 이곳은 푸짐한 해물과 쫄깃한 면발, 그리고 매콤한 김치의 조화가 일품인 곳이야. 파전 역시 놓치면 후회할 맛이고. 포항에서 맛있는 칼국수 집을 찾는다면, 고민 말고 여기로 가봐! 분명 후회하지 않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