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혼밥이다. 뭐, 이제 익숙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다고나 할까? 하지만 메뉴 선정은 언제나 고민이다. 오늘은 왠지 자극적인 게 당기는데… 그러다 문득, 예전에 눈여겨봤던 사상 먹자골목의 ‘오리궁디’가 떠올랐다. 이름부터가 뭔가 범상치 않다. 왠지 혼자라도 푸짐하게, 그리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래, 오늘 저녁은 너로 정했다! 혼자라도 괜찮아, 오리궁디로 출발!
사상 먹자골목은 역시나 활기 넘쳤다. 퇴근 시간이라 그런지,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틈바구니 속에서 ‘오리궁디’ 간판을 발견했다. 간판은 다소 낡았지만, 왠지 모를 내공이 느껴졌다. 망설임 없이 문을 열고 들어갔다.
“혼자 오셨어요?” 사장님의 첫 마디였다. 살짝 무뚝뚝해 보이는 인상이었지만, 친절하게 자리를 안내해주셨다. 테이블은 대부분 4인석이었지만, 혼자 온 나를 위해 구석진 자리를 마련해주시는 배려가 느껴졌다. 혼밥 레벨 999인 나는, 이런 사소한 배려에 감동하곤 한다.
메뉴는 단 하나, 오리 한 마리! 가격은 무려 2만원이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런 가격이라니, 놀라울 따름이다. 혼자 먹기에는 다소 많은 양일 것 같았지만, 남으면 포장해가면 되니까! 라는 생각으로 주문했다. 게다가 다른 테이블을 보니 혼자 온 손님도 꽤 있었다. 역시, 혼밥하기 좋은 곳을 제대로 찾아왔다.
주문 후, 밑반찬이 빠르게 세팅되었다. 쌈 채소, 쌈무, 마늘, 쌈장 등 오리고기와 곁들여 먹기 좋은 기본적인 구성이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콩나물무침과 옥수수콘이었다. 왠지 어릴 적 먹던 추억의 맛이 느껴지는 듯했다.
드디어 메인 메뉴인 오리 한 마리가 등장했다. 붉은 양념에 버무려진 오리고기가 철판 위에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다. 겉보기에는 상당히 매워 보였지만, 매운 걸 잘 못 먹는 나도 충분히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 양념은 흡사 고추장 삼겹살이나 제육볶음을 연상시키는 맛이었다.

불판이 달궈지자,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매콤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젓가락을 들고 오리고기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입안 가득 퍼지는 매콤달콤한 양념 맛이 일품이었다. 오리고기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고, 양념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을 냈다.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깻잎에 오리고기를 올리고, 콩나물무침과 마늘, 쌈장을 듬뿍 넣어 크게 한 쌈 싸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혼자 먹는 밥이지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외로움도 잊게 되는 것 같았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혼밥의 가장 큰 동반자다.
사장님의 센스도 돋보였다. 불판 기름구멍을 막는 데 고추를 사용하신 것! 처음에는 ‘왜 고추로 막았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사장님의 유머 감각에 웃음이 터져 나왔다. 무뚝뚝해 보이는 사장님이지만, 이런 소소한 부분에서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혼자서 오리고기 한 마리를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어느새 철판을 깨끗하게 비워냈다. 물론, 볶음밥을 먹을 배는 남겨둬야 한다. 한국인의 디저트는 볶음밥이니까!
볶음밥 1인분을 주문하니, 김가루와 참기름이 듬뿍 뿌려진 밥이 나왔다. 남은 오리고기와 양념에 밥을 볶으니, 환상적인 비주얼의 볶음밥이 완성되었다. 볶음밥은 역시 눌어붙은 밥알을 긁어먹는 게 제맛이다. 뜨겁고 매콤한 볶음밥을 입안 가득 넣으니, 정말 행복했다.

배부르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니, 정말 2만원이었다. 요즘 세상에 이런 가격으로 오리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사장님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니, 무뚝뚝한 표정으로 “네, 또 오세요.”라고 답해주셨다. 왠지 모를 정감이 느껴지는 사장님의 인사에, 다음 혼밥 장소도 ‘오리궁디’로 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리궁디’는 분위기나 주차는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맛과 가성비는 정말 최고였다. 특히 혼자서 푸짐하게, 그리고 저렴하게 오리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혼밥러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오리고기가 있으니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오리궁디’라는 이름의 유래가 궁금해졌다. 사장님께 여쭤보지 못한 게 아쉬웠지만, 왠지 모르게 정감 가는 이름이다. 다음에 방문하면 꼭 여쭤봐야겠다.
오늘 저녁, 나는 사상 오리궁디에서 맛있는 오리고기를 먹으며 혼밥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맛있는 양념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혼밥러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부산 맛집, ‘오리궁디’. 다음 혼밥 장소로 강력 추천한다!

‘오리궁디’에서의 혼밥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스트레스도 풀고,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혼밥은 더 이상 외로운 식사가 아니다. 나를 위한 행복한 시간이다.
다음에는 친구와 함께 방문해서 오리고기에 소주 한 잔 기울여야겠다. 물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을 때도 ‘오리궁디’를 찾을 것이다. 나만의 아지트 같은 곳, ‘오리궁디’. 앞으로도 자주 방문해야겠다.
오늘도 맛있는 혼밥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이 있으니까! 내일은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혼밥 인생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