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 먹을 때 가장 고민되는 것이 메뉴 선택과 분위기다. 누군가와 함께라면 격식을 차린 곳이나 시끌벅적한 곳도 괜찮지만, 혼자일 때는 아무래도 편안하고 눈치 보이지 않는 곳이 최고다. 특히 뜨끈한 국물이 있는 중화요리는 혼자 먹기 망설여질 때가 많다. 1인분 주문은 가능한지, 곁들일 반찬은 어떤지, 혹은 혼자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는지 등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런 혼밥족들의 깊은 고뇌를 덜어줄, 마치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듯한 특별한 동네 맛집을 찾았다. 차돌 짬뽕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끌려 방문한 이곳, 과연 나에게도 ‘성지’가 될 수 있을까?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은은한 불향과 함께, 묵직한 뚝배기들이 쉴 새 없이 오가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1인분 주문도 흔쾌히 받아주고, 무엇보다 넉넉한 곱빼기 업그레이드와 공기밥 무한리필이라는 ‘혜자로운’ 서비스로 혼밥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라고 했다. 주차 공간이 넉넉지 않다는 점이 살짝 아쉽지만, 평일 점심 피크 시간을 피해 2시쯤 방문하니 다행히 북적임 없이 여유롭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은 단연 차돌 짬뽕이다. 메뉴판에 ‘차돌 짬뽕’이라고 명시되어 있지만, 사실상 2인분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는 설명에 살짝 망설여졌다. 하지만 괜찮다는 직원분의 친절한 안내에 안심하고 주문했다. 얇은 면발이 특징이라는 짬뽕은, 일반적인 중식당의 굵은 면과는 다른 독특한 식감을 자랑한다고 한다. 씹을수록 고소함이 올라오는 얇은 면발은 국물과의 조화도 훌륭하다는 평이 많다.

이내 큼직한 뚝배기에 담겨 나온 차돌 짬뽕은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붉고 걸쭉한 국물 위로 넉넉하게 올라간 차돌 고기, 그리고 큼직하게 썰린 양파와 청경채, 새우 등 다채로운 재료들이 어우러져 먹음직스러운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센 불에 볶아낸 채소에서 풍기는 은은한 불향이 식욕을 돋운다. 국물은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고 한다. 억지로 낸 불맛이 아닌, 재료 본연의 풍미가 살아있는 깔끔한 국물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물론, 조금 매운 편이라는 후기도 있지만, 매콤함 뒤에 오는 깔끔한 끝맛이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온다는 의견도 많다.

짬뽕과 함께 주문한 유림만두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만두는, 겉에 뿌려진 푸릇한 고추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매콤달콤한 맛의 조화가 일품이라고 한다. 단순히 튀김만두라고 하기에는 뭔가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아주 특출나게 다른 만두와 차별화된다고 보긴 어렵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꼭 먹어봐야 할 별미’로 꼽는 만큼, 짬뽕과는 다른 매력으로 즐기기 충분한 메뉴임은 틀림없다.

사실, 방문 전 여러 후기를 살펴보면서 기대치가 너무 컸는지, 맛이 아주 특별하다기보다는 ‘맛있다’ 정도의 수준이라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특히 삼선간짜장을 먹다 보면 매콤한 맛이 올라와 마지막에는 먹기 힘들다는 후기도 있었고, 탕수육 소스가 두 가지 나오지만 둘 다 만족스럽지는 않았다는 평도 있었다. 물론, 이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탕수육은 찹쌀 탕수육으로 튀김의 바삭함은 좋았으나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이 식당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 대비 훌륭한 가성비다. 곱빼기 무료, 공기밥 무한리필, 그리고 소주 가격도 4천원으로 저렴한 편이라는 점은 혼자 밥 먹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큰 메리트다. 면이 얇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점 외에는, 차돌 짬뽕의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푸짐한 내용물, 그리고 넉넉한 인심까지. 동네 최고의 맛집이라고 칭하며 다시 방문하겠다는 후기가 많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물론, 간혹 맛이 떨어지거나 내부에서 사장님과 직원 간의 언쟁이 들리는 등 식사 경험을 불편하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는 후기도 있었다. 또한, 가격이 1000원 오른다는 소식과 함께 현금 결제 시 할인 혜택도 있다고 하니 방문 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식당은 ‘청주에 이런 짬뽕집이 있었다니’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하는 곳임은 분명하다.
혼자 밥 먹는다는 것이 결코 외롭거나 쓸쓸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이곳에서 다시 한번 느꼈다. 따뜻한 짬뽕 국물 한 그릇이 주는 위로와 든든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했다. 다음번에 또다시 칼칼하고 깊은 국물이 생각날 때, 이곳을 다시 찾을 것 같다. 복잡한 세상사 잠시 잊고, 오롯이 나만을 위한 맛있는 한 끼를 즐기고 싶다면, 이 동네 맛집은 분명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 1인분 주문이 가능하고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함 없는 분위기, 그리고 넉넉한 인심까지. 혼밥족들에게는 그야말로 ‘성지’와 같은 곳이다. 짬뽕 국물의 칼칼함과 차돌 고기의 풍미, 그리고 얇은 면발의 독특한 식감까지. 이곳에서의 식사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따뜻한 위로를 받는 시간이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이라는 뿌듯함과 함께, 다음번 방문을 기약하며 가게를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