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난 겨울 양산 나들이, 배내허브랜드에서 찾은 디저트 맛집

겨울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날, 문득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해졌다. 며칠 전부터 눈썰매장 개장 소식이 들려오던 양산 배내허브랜드. 그래, 오늘은 여기다. 복잡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맛있는 베이글과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즐기며 겨울 풍경을 만끽하리라. 혼자 떠나는 여행은 늘 설렘과 약간의 걱정이 공존하지만, 오늘의 목적은 오롯이 ‘나’를 위한 것이니 괜찮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배내허브랜드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실었다.

부산에서 한 시간 남짓 달려 도착한 배내허브랜드는 생각보다 훨씬 넓고 아름다웠다.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니 눈앞에 펼쳐진 설경이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한적한 분위기 덕분에 혼자 온 나에게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주차 공간도 넉넉해서 편하게 주차할 수 있었다. 주차 후, 눈 덮인 언덕길을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뽀드득 뽀드득 발밑에서 들려오는 눈 밟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 퍼졌다.

배내허브랜드 외부 전경
눈 덮인 배내허브랜드 전경. 멀리 보이는 산과 하얀 눈의 조화가 아름답다.

눈썰매장은 아직 오픈 전이었지만, 아이들은 벌써부터 신이 나서 눈밭을 뛰어놀고 있었다. 나도 잠시 동심으로 돌아가 눈싸움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오늘은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기로 했으니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카페 건물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햇살이 따스하게 들어왔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니 따뜻한 공기와 함께 은은한 커피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넓은 공간에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카운터석은 따로 없었지만, 창밖을 바라보며 앉을 수 있는 1인용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부담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카페 내부 인테리어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카페 내부. 곳곳에 놓인 식물들이 싱그러움을 더한다.

주문을 하기 위해 카운터로 향했다.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과 커피 메뉴가 눈에 띄었다. 고민 끝에 바질 베이글과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빵 냄새를 맡으니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평소 같았으면 이것저것 더 시켰겠지만, 오늘은 혼자니까 딱 먹을 만큼만. 쟁반을 들고 창가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창밖으로는 눈 덮인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아이들은 눈썰매를 타며 즐거워하고, 연인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바질 베이글과 아메리카노가 나왔다. 따뜻한 아메리카노의 향이 은은하게 퍼져 나갔다. 베이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했다. 한 입 베어 무니 바질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정말 기대 이상의 맛이었다. 커피와 함께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혼자 먹기 아까울 정도로 맛있었다.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
카운터에 진열된 다양한 종류의 베이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따뜻한 커피를 홀짝이며 베이글을 먹다 보니 어느새 접시가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 혼자 왔지만,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전혀 심심하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재충전하는 기분이 들었다. 역시, 가끔은 혼자만의 여행도 필요한 것 같다.

카페 안에는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어묵이나 컵라면을 파는 코너도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많은 가족들이 눈썰매를 즐긴 후 따뜻한 실내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눈썰매를 즐기는 아이들
아이들이 눈썰매를 타며 즐거워하는 모습. 보기만 해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따뜻한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문득 바깥 풍경이 너무 예뻐서 잠시 산책을 하기로 했다. 카페 바로 앞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고, 그 옆으로는 눈 덮인 언덕길이 이어져 있었다. 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언덕길을 걸어 올라갔다.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하얀 눈으로 덮인 산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건물들이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사진을 찍기 위해 핸드폰을 꺼내 들었다.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나오는 풍경 덕분에 사진 찍는 재미가 쏠쏠했다. 혼자 온 여행의 또 다른 장점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다.

눈썰매장 슬로프
눈썰매장 슬로프. 경사가 완만해서 아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한참 동안 사진을 찍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카페로 돌아왔다. 따뜻한 차 한 잔을 더 마시며 책을 읽기로 했다. 창가 자리에 앉아 책을 펼쳐 들었다. 잔잔한 음악과 함께 책에 집중하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책을 읽는 이 시간이 정말 소중하게 느껴졌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카페 문을 나섰다. 나오는 길에 보니, 아이들이 눈사람을 만들고 있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드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아이들이 만든 눈사람
아이들이 정성껏 만든 눈사람. 삐뚤빼뚤하지만 정감이 간다.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아까와는 또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해가 지면서 하늘이 붉게 물들고, 그 아래로 하얀 눈이 덮인 산이 더욱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오늘 하루, 정말 힐링 제대로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내허브랜드는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도, 아이와 함께 오는 가족에게도 모두 좋은 추억을 선사하는 곳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혼자 밥 먹는 것이 어색한 사람도, 전혀 눈치 보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혼자여도 괜찮아!

다음에는 눈썰매장이 오픈하면 꼭 다시 와야겠다. 그때는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시간을 보내야지. 아니면, 혼자 조용히 책을 읽으며 여유를 즐겨도 좋을 것 같다. 배내허브랜드는 언제 와도 좋은 곳이니까.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만의 양산 여행, 배내허브랜드에서 맛있는 맛집 디저트와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배내허브랜드 풍경
아름다운 배내허브랜드의 설경. 겨울에 꼭 가봐야 할 곳이다.
배내허브랜드 내부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카페 내부.
배내허브랜드의 귀여운 포토존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베이글과 커피
맛있는 베이글과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여유를 즐겨보세요.
눈 덮인 배내허브랜드
온 세상이 하얗게 덮인 아름다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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