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홍대에 이런 보물이 숨어 있었다니! 작년 가을 처음 맛보고 영혼을 놓고 온 홍대 고기집 #안동실비, 드디어 신메뉴 ‘한우 마늘등심’ 맛보러 2차 방문에 나섰습니다. 작년에도 갈비살, 육회, 갈비찜에 안동 소주까지, 그야말로 풀코스로 감동을 받았던 터라 이번에도 엄청난 기대를 안고 문을 열었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풍기는 맛있는 고기 냄새에 심장이 먼저 반응합니다. 가게 내부는 넓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테이블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어 북적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묘한 편안함과 활기가 느껴집니다. 역시 고깃집 특유의 시끌벅적함보다는, 따뜻한 조명 아래 소주 한 잔을 기울이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기 좋은 분위기예요.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바로 신메뉴 ‘한우 마늘등심’!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메뉴인 ‘안동 갈비살’과 ‘육사시미’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동안, 산처럼 쌓여 나오는 반찬들에 먼저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김치, 깍두기는 물론이고, 시금치무침, 콩나물무침, 마늘쫑 장아찌, 그리고 저 노란 빛깔의 마카로니 샐러드까지!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지는 맛깔스러운 반찬들이었습니다. 특히 저 마카로니 샐러드는 보기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소해서 자꾸만 손이 가더군요.

곧이어 등장한 ‘한우 마늘등심’은 정말이지… 이거 미쳤다!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두툼하게 썰린 등심 위로 다진 마늘이 듬뿍 올라가 있었는데, 그 마블링 좀 보세요! 보기만 해도 침샘 폭발하게 만드는 황홀한 비주얼입니다. 얼마나 부드러울지 벌써부터 상상이 가시나요?

불판 위에 지글지글 구워지는 ‘한우 마늘등심’ 소리 좀 들어보세요! 숯불 향과 마늘 향이 뒤섞여 코를 자극하는데, 정말이지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직원분께서 능숙하게 고기를 뒤집어주시는데, 그 익어가는 속도가 왜 이렇게 더딘 건지! 애간장이 다 타들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드디어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와… 이거 진짜 레전드입니다.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부드러움은 물론이고, 풍부한 육즙과 은은하게 퍼지는 마늘 향의 조화가 환상 그 자체입니다. 등심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는 걸 여기서 처음 알았어요.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마치 천국을 맛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씹을수록 살아나는 고기의 결이 느껴지는 것이, 역시 고기에 대한 기본기와 감각이 정말 남다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어서 나온 ‘안동 갈비살’도 절대 빼놓을 수 없죠! 100g 단위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역시 합리적인 가격에 최상급 한우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안동실비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겉은 바삭하게 익히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낸 갈비살은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터져 나오며 풍미를 더했습니다. 함께 나온 간장 소스에 살짝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는 기분!

그리고 등장한 ‘육사시미’! 신선함이 생명인 육사시미는 잡내 하나 없이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을 즐겁게 해주었고, 함께 곁들여진 특제 양념장이 육사시미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었습니다. 다만, 리뷰에서 양념이 좀 강하다는 평이 있었는데, 저도 살짝 강하다고 느꼈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정말 감동적인 식사였습니다. 24시간 운영이라니, 홍대에서 언제든 맛있는 한우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콜키지 프리라는 점! 와인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이곳이 바로 천국이겠어요. 다음에 방문할 때는 꼭 와인을 챙겨가리라 다짐했습니다.
혹시 홍대에서 진짜 맛있는 한우를 가성비 좋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망설이지 말고 안동실비를 찾아가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낮에는 든든한 해장국, 밤에는 최고의 안주가 되어줄 고기까지! 24시간 운영되는 이곳에서 맛과 가성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