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친구한테 전화했지. “야, 오늘 칼칼하게 매운 거 땡기는데, 어디 갈 데 없냐?” 친구 녀석, 망설임 없이 “얼큰이! 거기 안 가봤어? 완전 찐 맛집인데!” 하는 거야. 마산에 꽤 오래 살았는데, 얼큰이는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었어. 왠지 이름부터 끌리는 게, 오늘 제대로 불 한번 지펴보겠구나 싶더라.
퇴근하자마자 곧장 달려갔어. 천지리치빌 상가에 있다는데, 겉에서 보기엔 그냥 평범한 동네 치킨집 같았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생각보다 넓고 쾌적하더라. 예전에 다른 곳에 있다가 옮긴 지 꽤 됐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의자도 편안했어. 예전 자리보다 훨씬 넓어졌다고 하니, 편하게 술 한잔 기울이기 딱 좋겠더라.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훑어봤지. 얼큰이, 이름답게 매운맛이 주력인 듯했어. 체인점이라 메뉴는 거의 비슷비슷하겠지만, 여기만의 특별한 맛이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들었어.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친구가 강추한 영계통닭이랑 얼큰이 메뉴들을 이것저것 시켜보기로 했어. 여러 명이서 와서 다양하게 시켜 먹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안을 둘러봤어. 테이블은 꽤 많이 있었는데, 예전만큼 손님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았어. 그래도 꾸준히 찾는 단골들이 있는 걸 보니, 맛은 확실하겠구나 싶었지. 예전 사장님에서 바뀌었다고 하는데, 맛은 더 좋아졌다는 얘기도 들리고. 10년 넘게 단골인 사람도 있다니, 기대감이 점점 더 커졌어.
드디어 영계통닭이 나왔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겉바속촉의 정석이더라. 한 입 베어 무니, 매콤한 양념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아주 그냥 끝내줬어. 뼈째로 꼭꼭 씹어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부드러운 닭고기는, 진짜 술안주로 최고였어. 솔직히 닭 껍질 별로 안 좋아하는데, 여기는 껍질까지 다 먹었어. 매콤한 양념이 진짜 중독성이 강하더라고.

통닭을 정신없이 뜯고 있는데, 다른 메뉴들도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어. 닭발, 똥집, 오돌뼈… 매운맛으로 무장한 안주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지. 하나씩 맛을 보니, 진짜 맵긴 맵더라. 근데, 묘하게 자꾸 끌리는 매운맛 있잖아? 스트레스 확 풀리는 그런 맛! 술이 술술 들어가는 맛이었어.
특히 닭발은 진짜 예술이었어. 쫄깃쫄깃한 식감에 화끈한 매운맛이 더해지니, 땀이 뻘뻘 나는 거야. 매운 거 잘 못 먹는 친구는 혀를 내두르면서도 계속 먹더라. 나도 매운 거 잘 먹는 편은 아닌데, 여기 닭발은 진짜 멈출 수가 없었어.
똥집은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어. 매운 양념이랑 어우러지니, 진짜 최고의 술안주가 따로 없더라. 오돌뼈는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재밌었고, 매콤한 양념이 느끼함까지 잡아줘서 좋았어.
솔직히 양은 조금 아쉬웠어. 워낙 맛있어서 그런지, 먹다 보니 금방 없어지더라고. 다음에는 곱빼기로 시켜야 하나 고민했지. 아니면, 다른 메뉴들도 더 시켜서 푸짐하게 먹어야겠다 싶었어.
맥주도 빠질 수 없지. 시원한 생맥주 한 잔 들이키니, 매운맛이 싹 가시는 게 진짜 천국이 따로 없더라. 치킨이랑 생맥주의 조합은, 진짜 진리인 것 같아. 특히 매운 치킨에는 시원한 맥주가 필수지!
먹다 보니, 사장님 음식 솜씨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어떻게 이렇게 매콤하면서도 맛있는 양념을 만들 수 있는 건지, 비법을 알고 싶을 정도였어. 예전 사장님보다 더 맛있어졌다는 얘기도 있던데, 진짜 그런 것 같았어.
솔직히, 가게가 엄청 깨끗한 편은 아니었어. 테이블이나 바닥에 조금씩 끈적거리는 부분도 있었고. 청결에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진짜 완벽한 맛집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도 맛 하나는 진짜 보장할 수 있어.
벽에 붙어있는 메뉴 사진들을 보니, 다른 메뉴들도 하나같이 다 맛있어 보이더라. 다음에는 닭갈비나 닭볶음탕도 한번 먹어봐야겠어. 진짜, 여기는 한 번 가면 무조건 단골 될 수밖에 없는 곳이야.
화장실은 가게 내부에 있었는데, 깔끔하게 관리되어 있어서 좋았어. 술 마시다 보면 화장실 자주 가게 되는데, 깨끗한 화장실은 진짜 필수라고 생각해.
다 먹고 계산하는데,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시더라. 이것저것 물어보는 거에 다 대답해주시고, 다음에 또 오라고 인사해주시는 게 너무 좋았어. 서비스는 예전 사장님에 비해 조금 아쉽다는 평도 있었지만, 나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어.
집에 돌아오는 길, 입안은 얼얼했지만 기분은 최고였어. 스트레스도 확 풀리고, 맛있는 음식 덕분에 힐링 제대로 했지. 역시 매운 음식은, 가끔씩 먹어줘야 하는 것 같아.
다음에는 친구들 잔뜩 데리고 와서, 여기서 완전 푸짐하게 먹고 가야겠다. 술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맛집이야. 특히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꼭 가봐야 해. 후회 안 할 거야!
솔직히, 마산에서 이 정도 매운맛을 내는 곳은 흔치 않아. 얼큰이, 진짜 마산 맛집 인정! 앞으로 매운 거 땡길 때는, 무조건 여기로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