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러의 용산 LS타워 맛집 탐방기: 가성비 오마카세로 즐기는 특별한 한 끼

평소 혼밥을 즐기는 나. 오늘은 왠지 특별한 음식이 당겨서 큰맘 먹고 용산 LS타워 지하에 숨어있다는 일식 오마카세 맛집을 찾아 나섰다. 혼자서 오마카세를 먹는다는 게 살짝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요즘 나의 혼밥 레벨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었다. 게다가 여기는 평일 런치에 가성비 좋은 오마카세 메뉴가 있다고 하니, 혼밥 도전하기 딱 좋은 곳이 아닐까?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식당 문을 열었다.

LS타워 지하에 위치한 식당은 생각보다 훨씬 고급스러운 분위기였다. 은은한 조명이 비추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정갈하게 세팅된 테이블이 눈에 들어왔다. 혼자 왔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분들은 친절하게 나를 맞이해주셨고, 조용하고 아늑한 구석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룸도 마련되어 있어서 조용하게 만남을 즐기기에도 좋아 보였다. 혼자 온 손님을 배려하는 듯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오늘은 왠지 모르게 기분 좋은 혼밥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런치 메뉴
런치 메뉴판. 가성비 좋은 가격이 눈에 띈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런치 미르 정식과 스페셜 오마카세, 특사시미 정식 등 다양한 코스 메뉴가 있었다. 오늘은 혼자만의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기에, 큰맘 먹고 스페셜 오마카세를 주문했다. 12만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럽긴 했지만, ‘극강의 오마카세를 체험할 수 있다’는 문구에 홀린 듯 주문을 외쳐버렸다. 잠시 후, 셰프님이 직접 오셔서 오늘 코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주셨다. 왠지 모르게 기대감이 더욱 증폭되는 순간이었다.

가장 먼저 코바치 3종이 나왔다. 부드러운 식감의 크림 스프 같은 백태스프, 가쓰오부시가 첨가된 버섯, 그리고 매실에 절인 달콤한 토마토가 앙증맞은 그릇에 담겨 나왔다. 백태스프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듯했고, 버섯은 가쓰오부시의 풍미가 더해져 감칠맛을 돋웠다. 특히 매실에 절인 토마토는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느낌이었다.

코바치 3종
앙증맞은 코바치 3종. 맛과 향이 조화롭다.

이어서 사과 낙지 샐러드가 나왔다. 독특한 조합이었지만, 묘하게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신선한 사과의 아삭한 식감과 쫄깃한 낙지의 조화가 훌륭했고, 상큼한 드레싱이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샐러드를 먹는 동안, 셰프님께서는 재료에 대한 설명과 함께 먹는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혼자 왔지만, 셰프님 덕분에 심심하지 않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회가 등장했다. 혼마구로, 돔 종류, 전복, 연어, 광어 등 다양한 종류의 신선한 회가 보기 좋게 담겨 나왔다. 윤기가 흐르는 붉은 빛깔의 참치, 뽀얀 속살을 드러낸 돔, 싱싱한 전복 등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셰프님께서는 각 회의 특징과 함께 숙성 정도, 그리고 맛을 음미하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셨다.

특사시미 정식
신선함이 느껴지는 사시미. 종류별로 맛보는 재미가 있다.

가장 먼저 혼마구로를 맛봤다.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 없어지는 듯한 식감에 감탄했다. 풍부한 지방의 고소함과 은은한 단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돔 종류는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고, 전복은 신선한 바다 향을 가득 품고 있었다. 연어는 부드러운 식감과 특유의 풍미가 좋았고, 광어는 쫄깃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회 한 점 한 점 음미할 때마다 입안에서 느껴지는 황홀경에 넋을 잃을 뻔했다.

특히 아카미에는 특별히 감태를 둘러서 색다른 맛의 조화를 꾀했는데, 정말 신기했다. 감태의 향긋함이 아카미의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아나고는 소스를 링거처럼 꽂아 놓아 눈도 즐겁게 해주었다. 이런 섬세한 플레이팅 하나하나가 오마카세의 매력을 더하는 것 같았다.

회를 먹는 중간에 셰프님께서 우니를 서비스로 주셨다. 신선한 우니는 입에 넣는 순간 녹아내리면서 바다의 풍미를 가득 선사했다. 쌉쌀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정말 훌륭했다. ‘이게 진짜 우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선하고 퀄리티가 뛰어났다.

스시
싱싱한 우니가 가득 담긴 스시.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회에 이어 초밥이 나왔다.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듯했고, 밥의 양도 적당해서 좋았다. 특히 우니가 가득 담긴 초밥은 정말 최고였다. 입안 가득 퍼지는 우니의 풍미와 밥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다른 초밥들도 신선한 재료와 셰프님의 솜씨가 어우러져 훌륭한 맛을 자랑했다.

참 전복밥은 전복 아래 내장이 있어서 밥과 살짝 비벼 먹을 수 있었다. 짭쪼름하면서도 고소한 내장의 풍미가 밥알에 스며들어 정말 꿀맛이었다. 전복의 쫄깃한 식감과 밥의 조화도 훌륭했다.

일본식 고기 완자
노른자와 소스를 섞어 찍어 먹는 일본식 고기 완자. 건강한 맛이다.

일본식 고기 완자는 노른자와 소스를 섞어서 찍어 먹는 스타일이었다.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묘하게 중독성 있었다.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맛이었다.

전복 고로케는 정말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전복의 풍미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이 정말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메뉴였다.

이어서 오징어 먹물 튀김이 나왔다. 검은색 비주얼이 독특했고, 따뜻할 때 먹으니 바삭하고 맛있었다. 튀김옷은 바삭했고, 오징어는 쫄깃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맥주를 절로 부르는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나니와 우동이 나왔다. 고등어로 육수를 낸 우동이라고 했는데, 국물이 정말 담백하고 시원했다. 면발도 쫄깃했고, 고등어 특유의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배가 불렀지만,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계속해서 숟가락이 향했다.

이나니와 우동
고등어로 육수를 낸 이나니와 우동. 국물이 정말 시원하다.

후식으로는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하니, 정말 완벽한 식사였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셰프님께서 혹시 회나 초밥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물어보셨다. 괜찮다고 말씀드렸더니, 서비스라며 초밥 두 개를 더 주셨다. 넉넉한 인심에 감동했다.

전체적으로 음식의 맛은 물론이고, 서비스와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특히 혼자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분들의 친절한 배려 덕분에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혼밥도 이렇게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구나’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 곳이었다.

후식 아이스크림
달콤한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주차는 LS타워에 하면 되고, 주말에는 늦게까지 이용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다. 용산에서 주차하기도 편리하고, 저녁에 일식 오마카세를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방문한 용산 LS타워의 일식 오마카세 맛집은 혼밥을 하는 나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해줬다. 신선한 재료, 셰프님의 훌륭한 솜씨,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함께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리단길에는 없는 숨겨진 용산 맛집을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사시미와 스시
정갈하게 담겨 나온 사시미와 스시.

혼자라고 망설이지 마세요. 이곳에서는 혼자여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늘도 혼밥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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