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친구 녀석이 뜬금없이 의성으로 맥주 마시러 가자는 거야. 의성? 거기가 어디 붙어있는 동네인지 감도 안 왔지만, 녀석의 눈빛이 심상치 않더라고. 자기가 진짜 ‘힙’한 곳을 알아냈다면서, 안 가면 후회할 거라나. 못 이기는 척 따라나섰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갔으면 평생 후회했을 뻔했어.
굽이굽이 시골길을 따라 들어가니, 저 멀리 하얀 건물이 눈에 띄었어. ‘호피홀리데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걸 보니, 드디어 제대로 찾아왔나 봐. 건물 앞에는 자갈밭이 펼쳐져 있고, 테이블 몇 개가 놓여있는 아담한 공간이었어. 묘하게 이국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게, 서울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여유로움이 느껴졌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예상보다 훨씬 더 감각적인 공간이 펼쳐졌어. 짙은 녹색 타일로 포인트를 준 벽면과 스테인리스 소재의 바 테이블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지. 은은한 조명 아래, 맥주를 만드는 도구들이 진열되어 있는 모습도 꽤나 인상적이었어. 뭔가, ‘맥주’에 진심인 사람이 만든 공간이라는 느낌이 확 들었어.
바 테이블 위에는 탐스러운 붉은 열매 장식과 조명이 감싸진 맥주 탭이 눈에 띄었어. 마치 잘 꾸며진 펍에 온 듯한 기분이랄까. 이미지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힙하고 세련된 분위기였어.

사장님은 엄청 친절하셨어. 맥주에 대한 설명을 어찌나 맛깔나게 해주시던지, 마치 소설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어. 알고 보니, 의성에서 직접 키운 홉으로 맥주를 만든다고 하더라고. 역시, 그냥 힙한 게 아니었어. 이런 스토리를 들으니 맥주 맛이 더 궁금해지는 거 있지.
일단 대표 메뉴라는 ‘의성IPA’부터 주문했어. 잔에 따르는 순간, 홉의 향긋한 아로마가 코를 찔렀어. 한 모금 마시자, 쌉쌀하면서도 청량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지. 진짜, 딴 맥주랑은 차원이 다르더라. 시판 맥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신선함과 깊이가 느껴졌어.
맥주를 홀짝이며 가게를 둘러보는데, 한쪽 벽면에 맥주 제조 도구들이 걸려있는 게 보였어. 사장님께 여쭤보니, 수제맥주 만들기 체험도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것도 의성에서 재배한 홉으로! 이런 건 무조건 해봐야지. 당장 친구 녀석이랑 신청했어.

체험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어. 맥주 제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홉을 만져보고, 맥즙을 끓이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지. 마치 과학 실험하는 기분이랄까?
무엇보다 좋았던 건, 사장님의 친절한 설명과 유쾌한 입담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는 거야. 맥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느껴지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어.
우리가 만든 맥주는 숙성 기간을 거쳐서 택배로 보내준다고 하셨어. 며칠 뒤, 드디어 택배가 도착했지. 직접 만든 맥주를 마시는 기분은 정말 특별하더라. 맛은… 솔직히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맥주라는 건 확실해.
참, 여기 풍산견 믹스견 ‘포실이’라는 마스코트 강아지가 있어. 어찌나 순하고 애교가 많은지, 낯선 사람한테도 꼬리 살랑살랑 흔들면서 다가오더라. 포실이 쓰다듬으면서 맥주 마시는 시간도 힐링이었어.
근처에 딸기밭이 있어서, 딸기 따기 체험이랑 연계해서 방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실제로 딸기밭에서 갓 딴 딸기로 만든 수제 맥주도 있다고 하니, 다음에는 꼭 그걸 맛봐야겠어.

아, 그리고 혹시 차를 가져갔다면 술은 딱 한 잔만 마시거나, 아예 캔맥주를 사서 숙소에서 마시는 걸 추천해. 왜냐면, 여기 맥주가 너무 맛있어서 자제력을 잃을 수도 있거든. 나처럼.
솔직히 말해서, 의성이라는 동네에 큰 기대는 안 했어. 그냥 조용하고 한적한 시골 마을이겠거니 생각했지. 그런데 호피홀리데이를 방문하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 이런 곳이 숨어있었다니!
호피홀리데이는 단순한 맥주집이 아니야. 젊은 사장님의 열정과 패기가 느껴지는 공간이고, 의성이라는 지역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곳이지. 마치 퍼즐 조각처럼, 호피홀리데이만의 특별함이 의성이라는 공간에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느낌이었어.
나는 여기 다녀온 이후로, 주변 사람들한테 의성 수제맥주 맛집 ‘호피홀리데이’ 칭찬을 입에 달고 살아. 다들 귀찮아할 정도로.
혹시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힐링하고 싶다면,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의성으로 떠나봐. 호피홀리데이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거야. 장담한다!

아, 그리고 미리 예약하면 특별한 안주도 맛볼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해! 나는 아쉽게도 예약을 못해서 못 먹어봤지만, 다음에는 꼭 미리 연락해서 맛있는 안주랑 맥주랑 같이 즐겨볼 생각이야. 특히 홍스바베큐랑 콜라보한 바베큐 메뉴가 그렇게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더라고.
며칠 전에는 회사 부서 행사로 단체 손님들이 방문하기도 했다더라. 다들 너무 만족스러워했다는 후문! 역시, 나만 좋은 게 아니었어.
솔직히, 의성까지 가는 게 쉽지는 않아. 하지만, 호피홀리데이에서 경험한 특별한 시간들은 그 모든 수고를 잊게 할 만큼 가치 있었어. 마치 꿈을 꾼 듯한 기분이랄까. 살짝 오르는 취기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순간은 정말 최고였어.

호피홀리데이는 단순한 맥주집을 넘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어. 청년 사장님들이 힘을 합쳐, 쇠퇴해가는 시골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지. 이런 곳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이번 주말, 어디 갈지 고민이라면 주저 말고 의성으로 떠나봐. 호피홀리데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야!




